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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 ㅣ 책보퉁이 1
안선모.박신식 지음, 김명길.조민경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감수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저학년일때는 그저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마냥 좋을 것이라
생각들지만 현실적으로 찾아다니며 다 돌아보기란 힘들다는 것을 실감하네요.
초등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는 사회과목. 초등 3학년이 된 큰 아이가
조금은 버거워해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쉽게 이해되고 접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반갑게도 초등 3학년이상의 아이들에게 맞춤인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이 책의 추천의 말에도 나와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보인 만큼 이해한다."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직접 접하지는 못해도 고장의
실정을 잘 나타내보인 책을 잘 읽어보기만 해도 훨씬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요.
이 책은 농촌,산촌,어촌,도시가 배경으로 나와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재미난
동화로 책이 주는 교훈과 목적이 인위적이지 않아 아이들에게 읽히기에 정말 좋은 책이
라고 말하고 싶네요. 엄마인 제가 어렸을 적 시골에서 겪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게
되는 것이 전원생활의 그리움으로 남게 되네요.
어떤 과목이든 공부라고 생각하고 접하게 된다면 반감될 수도 있는 재미를 이 책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매일 저녁 한 편씩 짬을 내어
읽어 본 아이가 읽어보길 잘했다는 말로 엄마의 맘을 흡족하게 했네요.
네 편의 단편 동화같은 고장이야기를 읽고 나면 각 고장의 들여다보기로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 알짜배기 정보를 맛볼 수
있게 해주네요. 한 권에 한 고장이 아닌 지금 사회과목에서 배워야하는 네 고장의 차이
점을 느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가까운 곳의 방문부터 한걸음씩
아이들과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사회 ~ 우리가 속해있는 곳이니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거라 생각했던 엄마의 맘과 달리 아이들은 그 부분을 공부라는 영역으로
간주하게 되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그 맘도 이해가 될 듯 하네요.
밭에선 배추 뽑고 갯벌에선 조개 캐요~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책보퉁이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위한 교양도서 시리즈라니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네요. 지리에 대한 책도
나올테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테고,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되는 책 잘 만난 것
같아요. 빈말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꼭 읽히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