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16 몸속으로 사라지다 - 어린이를 위한 신나는 과학 동화
주디스 그린버그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로스트 1권을 접한게 언제였나 싶게 16권까지 단 한권도 빼놓지 않고 읽어본 소감을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꼭 읽힐만한 재밌는 과학동화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선택해

읽은 책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한 점수를 내리는 편이지만 또 한편으론 내가 선택한

책을 우리 아이들이 읽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의 성향도 고려해서 고르는 탓일

것이다. 간혹 선택한 책이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나름 얻는 교훈도 있었다.

 

엉터리 발명왕 앤드류와 터드,주디와 함께 떠나는 모험은 아슬아슬한 모험과 호기심

으로 가득한 우리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준다. 저학년임에도 글밥이 좀 되는 책

을 읽으려할때는 망설이는 두 아들에게 로스트는 책 읽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준 고마운 존재이다. 아이들이 책읽기에 뜸하고 소홀해지고 과학을 어려워한다면 꼭

한번 읽게 해보면 좋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 권하고 싶다.

 

쓰레기 처리를 위해 발명한 고아뱀으로 인해 곤충만큼이나 작아져 모험을 시작한 앤드

류와 주디,터드는 알 삼촌과의 연락으로 만나기로 한 강으로 가서 무사히  알 삼촌의 손

바닥위에 놓이게 되었지만, 여기서 모험이 끝난것이 아니라 또 다른 모험의 시작이었다.

곤충보다 더 작아지게 된 앤르류와 주디는 모기로 인해 알 삼촌의 피부 속으로 밀려 들어

가게 되었다. 삼촌의 모세혈관속에서 적혈구를 방패삼아 외부의 침입자를 공격하는 백혈

구(대식세포-많이 먹어치우는 세포)를 피해 몸 밖으로 빠져 나가려고 한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고 위험하기 그지 없다. 적혈구 1,000개를 줄지어 세워도 1cm도 되지

않는다니 얼마나 작아졌을지. 사람 몸의 각 기관들을 거쳐 계속 순환되는 피를 따라 빠져

나와야 할텐데. 상처로 찢겨진 피부의 피를 응고시키는 것을 앤드류를 통해서 지켜볼 수

있었다. 핏속 분자들이 모여 끈끈한 실을 만들어내는 장면. 정말 압권이었다. 서로 엉겨있

는 실을 열심히 씹어 삼키는 앤드류와 주디의 표정이 내내 지워지지 않는다. 어느새 상처로

파고들어 들어온 십이지장충과의 한판 승부는 백혈구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알 삼촌의 뇌의

전기충격으로 몸이 점점 커져 얼른 빠져나와야 한다. 알 삼촌의 코로 무사히 빠져나온 앤드

류와 주디에게 알 삼촌의 손바닥보다 편한 곳이 있을까 싶다. 다음편에 대한 예고는 없었지

만 앤드류의 왕성한 호기심이라면 언제든지 모험 속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로스트가 아니라면 어디서 이런 상상치 못할 모험들을 떠날 수 있을까 싶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도, 어렵다고 손사래 치는 아이들도 언제든지 로스트는 쉽고

재미있게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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