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곤충친구들이 줄지어
바쁘게 어디론가 갑니다.
여기 사과가 있어요.
큰 사과,작은 사과.
싱싱한 사과,시든 사과.
잘 익은 사과,덜 익은 사과.

어떻게 먹을까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어떻게 먹던,
언제 먹던,
누구와 먹던
아무 문제 없겠죠.
맛있게 먹으면 되죠.

화면 가득 채워진 사과가 탐스러워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네요.
맛있는 건 혼자보다는
함께 나누어 먹는 게 좋겠죠.
저는 잘 익은 사과를 껍질을 깎아서,
믹서에 갈아서 주스로
그리고 사과 파이로도 먹습니다.
여러분은 사과를 어떻게 먹으시나요?

'사과' 하나를 두고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시인은 역시 보이는 사물 너머
다른 세계를 글로 표현하네요.
작은 곤충들 세계를 확대해서
보여 주는 것처럼 세밀함이
돋보이는 그림도 잘 어우러진
그림책.
앞표지는 창문 밖 사과 나무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가,
뒷표지에는 수확한 사과를 맛있게 먹고 있는 아이가
그려져 있어요.
앞면지에는 곤충들이 신나게 가는 모습이,
뒷면지에는 사과씨 하나를 심는 곤충들의
기대에 찬 모습이 그려져 있답니다.
올해도 사과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맛있게
달려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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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천천히
장후이청 지음, 쉬쾅쾅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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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늘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좀 하라고"
"엄마 바쁘다고" "아이구 속 터져"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공감했습니다.
나는 왜 이리 바쁠까?
내가 욕심이 많은 걸까?
내 아이가 나에게 맞추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 봅시다.

학생 중에 유난히 느린 아이가 있습니다.
아직 한글을 다 알지 못하거나 집중이 잘 되지 않는 학생도 있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다른 학생들이 짜증을 내기 시작하며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럴 땐 기다려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게도 하고, 혹은 느린 아이를
따로 봐주기도 합니다.
때때로 해야 할 일은 많고 다른 학생들도 배려해야되는 상황에서는 난감하기도 합니다.
그때 저는 아이들에게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눈을 감고 천천히 50까지 혹은 100까지 세어보게 하고, 어제 있었던 좋은 일을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느린 아이가 다 할때까지 말이죠. 그럼 의외로 아이들도 좋아하고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도시에 사는 엄마,아빠는 "빨리 빨리"
시골에 사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천천히 천천히"
아이는 혼란스럽습니다.

천천히 해야 좋은 것이 있고, 빨리 해야 좋은 것도 있겠죠.
상황에 따라, 조건에 따라,일의 중요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빨리, 때로는 천천히.
나만의 리듬을 찾아요.
그런 다음 빨리할지 천천히 할지 스스로 결정할래요.
-본문 중-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의 환한 미소와 함께
두 팔 벌려 꽃 잎이 날리는 하늘을 보는 모습이
무척 흐뭇합니다.
자신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아가는 아이의 성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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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천천히
장후이청 지음, 쉬쾅쾅 그림, 박지민 옮김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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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퍼센트 공감되는 그림책이네요. 저도 아이 키우면서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고 부모님은 천천히 해라, 큰일 안난다 이러셨는데. 아이의 눈으로 관찰한 예리한 내용과 사랑스러운 그림이 조화로운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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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
델핀 페레 지음, 백수린 옮김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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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다는 곧 아름답다와 같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꾸미지 않은 단순함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 힘이 느껴지는 그림책.
소년과 엄마는 시골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일년이나 된 사탕. 이제는 작아진 장화.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구나!
산에서 드려오는 청딱다구리 소리.
풀피리를 불기 위해 모은 나뭇잎.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모으고
이야기하고
가족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친척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반복되는 일상의 나열.
평화롭고 한적한 시골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시간.
때로는 심심하기도 하고 재미가 없다가도
흥미롭고 새로운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며 아이는 이제 신발끈을 묶을 수 있게 되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녹아든 삶의 순간들.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지고
자연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그림이 보여주는 여백으로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을 뿐.
마지막 소년의 웃는 모습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이었다는 말로
모든 것이 다 설명이 된다.

우리 인생이 드라마나 영화 처럼 사건과 사고의 연속이라면
어떨까? 아마 너무 정신이 없어서 머리가 아플거 같다.
잔잔하고 고요한 평화로움 속에도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며 삶은 이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보기좋다는 것을 느낀다.
그림 한 장 한 장이 아름다운 풍경화를 보고 있는 것처럼
오래 눈이 머물다가 자연스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장면에 와 있다.
그렇게 이책은 언제 펼쳐봐도 가장 아름다운 여름을 만나게 해줄 것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말그대로 힐링이 되는 그림책.
당신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책을 펼쳐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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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의 여름휴가 제멋대로 휴가 시리즈 8
무라카미 시이코 지음,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 북뱅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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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끼는 물건이나 소중한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게 되죠.
오래도록 함께 한 순간을 기억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사진, 기록, 기념품, 나만의 보물 상자.

겐이치 가족이 여름 휴가를 떠나는 날.
겐이치 물통이 자신만 혼자 남겨두고 간다고 화를 냅니다.
이런 이상하고 요상하고 신기한 일이!
아이들이 여기서부터 난리가 납니다.
물통과 함께 한 휴가지에서 벌어지는 즐겁고 행복한 추억.
물통의 새로운 변신.

소중한 것을 간직하려는 아이의 마음과 즐거운 휴가 이야기가 한 가득.
"전 책 읽기를 싫어해요"
라고 말하는 아이도 금세 반해버린 책.
물통이 말을 하다니 재밌어요.
물통을 어떻게 변신시켜 볼까도 생각하며
20년 후 나에게 편지도 써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림책에서 읽기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읽기 딱~좋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즐겁게 읽기 좋은 책.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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