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은 분열과 반목의 시대, 반민주주의와 반지성주의가 판치는 사회가 된 느낌이다. 특히 정치에서 시작된 분열과 반대를 위한 반대로 상식과 공정이 무너진 지금.이분법적이고 편향적인 사고가 팽배해지면서 사법 시스템에 대한 독립성도 크게 훼손되어 가고 있는 실정인 것 같다.책은 롤스의 '정치적 자유'를 기본으로하여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최신 판결을 살펴봄으로써 공적 이성을 잘 발휘하고 있는지, 중첩적 합의를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노력은 잘 해나가고 있는지 고찰하고 있다.일반 시민이 평소 판결문을 접하기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본다고 생각해보니 이보다 귀한 책은 없을 듯하다.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적어도 법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국민에게 무엇보다 '공적이성'으로 말하고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사회는 계속 변화하고 다원화되고 개인의 욕구와 자유에 대한 개개인의 권리 요구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시대에서 더욱 법과 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기계적인 판단과 개인이 가진 철학에만 의존한 판단이 아니라 사회 변화와 국민 정서에 맞는 법해석과 판결이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의 통합과 정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본다.이책이 분명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통합과 합리적 이성을 바탕으로 한 법치주의로 나아가는데 큰 깨달음을 줄 것이라 믿는다.법을 전공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씌여진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지겨울 정도로 익숙해져버린 무언가에서마침내 새로움을 찾아내 세상에 내어놓는 일이야말로아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에 비할 바 없이어렵고 고단한 일이며,인간만의 숭고한 일이라는 것을요.작가가 가진 생각, 삶, 예술,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에반해 버리게 되었다.작가가 그려낸 작품이 곧 그사람이라는 얘기처럼포기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는 한 사람이 뿜어내는아름다움을 에세이를 통해 또 한번 보여준다는 점에서이책을 많은 분들이 읽기를 추천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누구에게나 운명적인 만남과 삶을 바꾸는 순간들이 있을 터인데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 - 흔히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이름으로 불리는-은 그 순간을 위해 이미 준비되어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성공에 가려져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과 자신만이 알 수 있는 고민과 좌절 그리고 어려움.이런 것들을 글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내가 가장 좋았던 구절은꿈꾸는 일마음속에, 품속에별 하나 소중히 안고서언제까지고 그곳으로 흘러가자.혹 눈이 멀도록 너무 빛나도,불에 덴 듯 아프도록 뜨거워지더라도꼭꼭 소중히 안고서.오늘도, 내일도
문학동네 최신간 좋아 좋아요♡♡이상교 작가 동시 <멸치 다듬기>가 밤코 작가를 만나니~이렇게 신이 납니다, 신나 신나요.저도 어릴 적 엄마와 함께신문지 깔고 수북수북 쌓인멸치를 다듬어 본 경험이 있는데요.은빛 부스러기에 똥은 또 얼마나 큰지.아휴~ 비릿하고 짭쪼름한 바다 냄새.오잉? 그런데 이게 뭐야.멸치 사이사이 미니미니 오징어같이 생긴 건뭘까요.그 밑에 초미니 바다 게도 섞어 있네.신문지에는 낱말 맞추기도 있고만화도 있고한자도 마구 섞여 있어서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눈이 팽글팽글엄마가 쓸데없이 한 눈 팔지말고빨리 하라고 재촉하는 소리에안한다고 땡깡부리다 혼났던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요즘은 육수를 내는 여러 가지 간편한 조미료나육수팩이나 코인이 있어서 국멸치를 다듬지는않지만 잠시나마 책을 보여 추억에 빠져 봅니다.이책에 나온 다양한 신문지 속 세상이 궁금하다면꼭 읽어보세요.상상 이상~멸치들이 펼치는 다채로운 몸짓과 호시탐탐 노리는존재?로 즐거움에 빠져~듭니다.안 보면 절대 절대 후회하실 걸요.
절대 놓치면 안되는 우리 아이 그림책.아무리 그림책이 0~100세까지 보는 책이라지만유아 대상 그림책이 부족한 요즘 단비같은 그림책이다.의성어, 의태어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생동감있게 보여준다.더군다나 이런 사랑스런 캐릭터라니!감탄 또 감탄~배고픈 오리와 강아지가 고양이와 곰이 사는 집에 들어와고양이 먹이를 먹는 것에서 시작된 이야기.낯선 존재의 방문과 그후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로 친구가되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즐겁고 신나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캐릭터의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고, 감정 전달이 명확하다.글과 그림이 나란히 함께 발맞추어 걸어가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