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 나를 지키는 일상의 좋은 루틴 모음집
신미경 지음 / 뜻밖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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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람답게(?)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조금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신미경 작가의 에세이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일상을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스스로를 건강한 사람으로 가꾸기 위해서 일상 속에서 루틴을 내리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회사를 다니는 것 처럼 가지고 있는 옷, 냉장고 속 식료품, 재정상황을 표로 번호로 정리해 놓은 모습이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에서 어느새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된 모습까지

여자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 보았음 좋을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강박증처럼 예쁘게 꾸며야해, 신상은 꼭 사야해, 이런 생활이 아니라 한끼를 먹어도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식재료를 골라 영양가 있는 식단을 짜고, 20살에 구매한 소품과 40살에 구매한 옷이 60살이 되어서도 조화롭게 어울릴 거라는 상상을 할 수 있는 사람, 프랑스의 예쁜 여자들처럼 쌩얼 같은 피부에 붉은 립스틱으로 입술을 강조하지만 그 안에는 아침 출근 전 일어나 청소를 하고 홍차를 마시며 하루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

꽃이 화려하기 보다는 그 속의 뿌리가 튼튼해 10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은은하게 소박한 꽃과 향기를 피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 일상의 좋은 루틴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새움출판사의 에세이 브랜드 #뜻밖 첫 번째 책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새움에서 나오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에세이 브랜드로 첫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반갑기만 했고,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소박하면서도 정말 선물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다. 일명 "뿌튼사"를 뜻밖의 처음으로 내놓은 것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이 들을 정도, 뜻밖의 이야기들로 2019년의 시작을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뜻 밖, 뜻이 없는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그 답을 찾아보고자 이렇게 새롭게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책들은

우리가 당신에게 내미는 손길입니다.

부디 우리가 만드는 책들이 당신에게

뜻밖의 좋은 순간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루틴이라는 의미를 사전적으로 풀이하자면 "특정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삶 속에 루틴을 더하면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24시간이지만 정신없고, 규칙성 없는 혹은 의미 없는 일상에 하루에 독서 10, 출근 전 이불정리, 귀가 후 15분 동안은 집 안 정리하기 등의 루틴을 세워놓고 의식하며 살아가기 시작하면 좀 더 나은 나의 모습, 건강해진 일상, 정리 된 머릿 속을 몸으로, 머리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비록 나의 루틴은 아픔과 함께 허리케인 같은 시간 속에 휩쓸려 갔지만 그래도 아직은 신랑을 출근 시킨 다음 이불정리하기, 물은 많이 마시기, 항상 조심해서 걷기 등 사소한 루틴이 새로 생기게 되었다. 비록 이 것들이 나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일지라도 이 안에서 나의 가치를 찾고, 나의 건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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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의 주제 속 일상의 루틴을 짧막하게 일기처럼 전달하고 있는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내가 이 책에 이렇게 공감하는 건 이미 바닥으로 떨어져버릴대로 떨어진 너덜너덜한 마음이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을 품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영부영, 허겁지겁, 누군가의 아내로 안주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비빌 언덕이 없어도" 나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나를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습

첫 장에서부터 등장하는 "여자력"이라는 단어가 결혼한 입장이지만 참 싫었다. 여자가 하는 행동은 모두 결혼을 위한 밑바탕이 되는 것 같이 말하는 것도, 신부수업으로 취급받는 것도, 결혼하면 번듯한 가구를 장만할거라는 같은 여자의 입장도... 물론 개인의 차이겠지만 결혼한다고 존재하지 않던 나만의 것이 뚝딱 생길 수 있을까? 결혼하지 않는다고 어른이 되지 않은 것일까?

어떤 날은 조금 외로울 수도 있고, 회의감이 드는 날도 있을 수 있지만 외롭다는 것이 결혼과 수평관계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외롭지 않다는 풍족한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 결혼을 해야 좀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신미경 작가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삶에 '임시의 삶'이라는 순간을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북이보다 수명이 짧은 우리 인생에서 결혼하기 전 임시의 시간이 30년이라면 너무 슬프지 않을까?

오늘 세포의 상태나 기분은 어제와 다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일희일비의 마음이 생겨나는 까닭을 알 수 없고, 비슷한 듯하지만 매일 컨디션이 조금씩 다를 리 없다. 그래서 미래의 달라질 나를 위한 전날 무언가를 준비하는 일이 참 설렜다. 그리고 이제 바쁜 아침을 미리 준비하는 성실함이 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루틴이 된다.”








가장 공감하고, 실천하고 있는 루틴은 "언제나 책을 읽을 것" 사실 나에게 책은 집착의 소유물이자 미니멀라이프의 실패원인이기도 하지만...(비싸고 좋은 것들은 다 버려도 절대 책은 못 버리고, 월마다 보고싶은 책을 모아놨다 사는 습관이 있다) 독서는 내가 살면서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 같은 존재인지, 잘난척 하며 알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읽는 책들 속 강렬히 남는 몇 권의 책들은 나의 생활 습관을 바꾸어주거나 바닥으로 쳐박은 마음을 땅바닥에 올려주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

언제나 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고, 그걸 발견하는 과정은 어렵다. 고민하지 않는 삶은 없다. 고민하는 그 자체가 어떤 일을, 그리고 삶을 다른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그러니 오늘도 자신을 달래는 방법으로 누군가의 고민과 성찰이 담긴 문장 하나를 찾는다.”

이렇게 루틴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식습관에 눈길이 가고, 좀 더 건강하게 영양가 있는 한끼를 하고자 하는데 목표를 두게 되는 것 같다. 혼밥일지라도 바쁘게 서서 후다닥 먹는 한끼가 아니라 일주일의 식단을 계획하고, 좋은 재료를 장을 봐서 손질해 놓고, 아침, 점심, 저녁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나만의 집밥을 만드는 것, 결혼을 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챙기면서 먹지 않던 저녁도 먹게 되지만 이런 루틴이 결혼하지 않은 1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관리한다는 것은 훗 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몹시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나 나중에 아프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잃어야 하는 것들은 우리의 상상보다 어마막지하게 크다. 감정의 소모도, 시간도, 돈도 정말 많이 든다. 그리고 그 순간 나의 엄마, 나를 사랑해주는 엄마가 매일 같이 옆에 있지 않는다면 결국 나를 챙겨야 할 사람도 ''가 되어버린다.

작가의 이야기처럼 엄마의 집밥보다 나의 집밥이 익숙해진다는게 엄마에게는 섭섭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엄마가 나를 조금 덜 걱정하게 하는 방법이자 내가 나만을 위해 신경써서 만든 오로지 나를 위한 집밥이 생긴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거창한 성취가 아닌 실로 작은 것들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우리의 창의력을 샘솟게 한다는 것을 예전과 조금씩 달라진 지금 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느낄 수 있다. 레몬도 그중 하나. 이탈리아에서 데려온 레몬의 기억, 아니 식문화가 식탁에 자리 잡았던 것처럼 오늘도 작지만 굉장한 무언가가 주변에 있을지 호기심을 갖고 찾아본다.”

작심삼일이라고 새해에 세웠던 목표를 실천하기도 어려운데 루틴을 일상에 들여 365일 같은 일상을 꾸려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내가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루틴"이라는 단어게 격하게 공감하는 것은 이모든 것이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5, 10분의 짧은 스트레칭이 어떤 날 찾아올 허리통증을 줄여 줄 수도 있고, 꾸준히 체크하는 나의 건강상태를 보면서 어느날 갑작스럽게 변화한 나의 몸 상태의 원인을 빠르게 찾아낼 수도 있다.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라는 것은 그만큼 일상 속 나를 튼튼하게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나를 덮어주고 있는 흙들도 비에 쓸려내려가지 않게 단디 자리 잡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름이나 쉬고 있던 운동을 오늘은 다시 시작해봐야겠지

"뿌튼사"의 하나의 주제가 끝나면 루틴 리스트가 보기 좋게 정리가 되어 있다. 이 모든 것을 카피해 나의 것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이런 루틴을 지키는 삶을 살아 간다는게 얼마나 단단한 나를 만들 수 있는지 책 속 작가의 변화해가는 삶을 통해서 보고, 나에게 필요한 루틴을 세워 나갈 수 있길 바란다 :D 나 역시 비루하지만 다시 튼튼한 사람이 되어보도록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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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과학 - 존 가트맨이 전하는 행복한 관계의 원리
존 가트맨 지음, 서영조 옮김, 최성애.조벽 감수 / 해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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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만 느껴지는 감정의 단어 "사랑" 결혼하고 나서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로맨스를 잊고 살다가도, 한번 씩 애틋한 마음이 사랑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다양한 로맨스소설과 책들을 보면서 종이 속 남주가 왜 내 남편이 아니지? 라는 생각에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사랑이라는건 식으면 정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존 가트맨의 사랑의 과학은 독특하다. 사랑을 과학으로 풀이한다면 답이라는게 존재할까 싶었는데, 심리학자이자 과학자인 존 가트맨은 방정식으로 사랑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게 답인지는 잘 모르겠다. 600페이지나 되는 사랑과 과학의 이야기보다 설레이는 로맨스소설이 좀 더 와닿는건 여자의 마음일까 ////

수학이라는 것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는다. 똑 떨어지는 답이 풀고 나면 기분이 깔끔해지는게 좋기 때분이다. 하지만 수학을 통해서 사랑을 정의하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는 것 자체는 매우 놀랍지 않은가? 13장에 걸쳐 구성되어 있는 이야기는 "과학을 사랑으로 풀다"를 시작으로 사랑을 과학으로 설명하는 것과, 사랑의 일생이라 불리는 3단계, 관계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열쇠로 제시하는 수학 등에 대해 나누어 쓰여져 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은 7장 유형으로 살펴보는 행복한 커플 vs 불행한 커플, 12. 사랑은 끊임없이 감정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인데 곰곰히 읽으면서 권태기마냥 사랑도 식고 남남같다고만 느껴졌던 우리 부부에게 무엇이 빠졌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딱 이거다 하는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을 주어야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내기에 너무 지쳐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고민이 들기는 한다.

사랑은 우리가 삶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입니다. 사랑을 통해 잘 살아가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고 재정적 풍요도 누릴 수 있으며 자녀들도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그보다 더 바랄 게 있겠습니까?

이혼과 자살이 점점 증가하는 오늘날의 한국에는, 사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과학과 기초한 실질적인 조언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사랑이 덧없는 것이라 하고, 어떤 이는 사랑에 시간을 정해놓기도 한다. 과학자임과 동시에 심리학을 이야기하는 교수이기 때문일까 사랑이라는게 참 별것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은 우리가 삶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라는 말 한마디가 괜히 코 끝을 찡하게 만든다. 생각해보면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만이 있는게 아니다, 가족간의 사랑, 친구간의 사랑 등 다양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왜 언젠가부터 사랑을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꺼슬꺼슬한 불필요한 무언가처럼 생각하게 되었을까...?

로맨스 소설을 사랑하고, 연애에 자유로운 한국에서 이혼과 자살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과학적인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면 자살하지 않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원서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꼽는다.

존 가트맨 <사랑의 과학>을 읽기 시작했을 땐 사실 방대한 양의 책두께에 놀라고 오묘한 사랑의 각도에 빤히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한 편의 시가 생각 났다. 사랑이 과학으로 설명이 된다면... 이런 시가 과연 성립될 수 있는것일까, 그 내용은 이제 책에서 찾아 봐야 할 것이다.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딴 목적을 갖진 마세요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이렇게 말하지 마세요

"그녀의 미소와 외모와 부드러운 말씨가 맘에 들어

또는 재치 있는 생각이 나와 잘 맞아 사랑한다든가

그런 날은 확실한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든가"

왜냐하면 이러한 것들 자체는 임이여, 변할 수 있거든요

당신을 위해서도 변하고, 그리고 그렇게 이루어진 사랑은

깨질지도 모르고요. 그리고 측은한 마음이 들어 내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려는 마음으로 사랑하지 마세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으면 우는 것조차 잊어버려

당신의 사랑마자 잃게 될지 모르니까요

그저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주세요. 사랑의 영원함을 통해

당신이 언제까지나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달라는 시를 생각하며 <사랑의 과학>에서 애정관계의 미래를 예측하는 방법과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하는 것을 읽어보았다. 정확도는 75퍼센트, 사랑이라는 막연한 것에 과학을 더했을 때의 확률이라고 생각하기엔 낮지 않은 정확도 이다.

만약 내 사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불행이 닥치는 것을 예방하고 싶다면 한번 쯤 사랑의 과학을 펼쳐놓고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아라. 예술가들이 밝히고자 했으나 실패했던 것을 수학과 과학이 가져다 줄 새로운 지식을 통해 사람이 사랑을 이해하고 망가진 애정 관계로 고통과 비극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학이나 방정식이 어렵다면 건너뛰고 읽어도 무방하다, 물론 외계인과 소통하는 데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 된다. 외계인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분석해보고 싶다. 정말 이런 결과가 나올지 사랑에도 방정식이 필요한지

사랑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은 부부관계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도 책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고 있다. 부모의 감정을 고스란히 자산으로 물려받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감정이란 상상 이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태교를 할 때에도 언어 하나하나에 조심하고 좋은 것만 보아야한다는 이야기가 있듯 초감정 인터뷰에서 "당신 부모님은 당신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보여주셨나요?"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사랑하지 않아 눈물을 흘리게 만든 것은 아니다. 다만 학교 경기나 음악 경연 대회, 발표회 같은 사소하게 느낄 수 있는 곳에 참석하지 않았던 기억만으로도 그들은 사랑받지 못했다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자녀들이 해당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사실 딱히 이런 부분에 감정의 동요를 받거나 그 것에 연연하지 않기도 했고, 그건 내 동생도 크게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는 내가 내 동생의 엄마 역할을 보태어 살아가면서 해주지 못했던 것들에 미안하고, 의젓하게 커줌에 감사한다. 이럴 땐 내 동생이 블로그에 관심이 없다는게 참 다행이지

그런데 이런 애정의 표현은 조카들을 보면서 반대로 아 애착형성이라는게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감정을 설명해주고 공감하는 '감정코치형 부모' 사이에서 양육 된 아이들과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돌리려고 하는 '감정일축형' 부모 사이에서 자란 아이들 사이에서 행동하는 패턴이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감정일축형 부모라고 해서 자녀의 감정을 무시한다기 보다는 아이들의 검정을 공감하기 보다 다른 것으로 전환시키거나 꾸짖음으로써 해결하려고 하는 패턴을 의미하는데 여기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해당된다고 한다.

하지만 바네사 케이헌-존슨 교수가 밝혀낸 사실 중 한가지는 감정일축형 부모에게서 자란 자녀들의 경우 부모가 지적을 할 수도록 더 많은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넌 왜 이런것도 하나 못하니?" 이 한마디가 35살이 된 어른의 머릿 속에 "나는 이런 건 못해, 해내지 못할거야"라고 인식을 남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남녀간의 애정은 단순한 사랑을 넘어 결혼으로 이루어진다면 그 것에 책임이 더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감정을 고스란히 물려 받을 자녀가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부부의 대화가 위상공간의 긍정적 어트랙터의 분지에서 시작한다면 그 지점이 어디든 간에 부부의 정서가 긍정적 어트랙터로 끌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면 부부는 많이 웃을 테고 서로에게 더 다정하게 대할 것이며 쉽게 타협에 이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상태다.

신혼부부의 말다툼을 3차원 위상공간에 나타낸 사례이다. 수직 차원이 부부의 위치 에너지에 해당된다고 하는데 왼쪽은 부정-부정 어트랙트는 약하고 긍정-긍정 어트랙터는 강한 반면, 오른쪽은 부정-부정 어트랙터가 계곡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비교적 강한편이며, 긍정-긍정 어트랙터가 위쪽으로 경사진 고지대에 있기 때문에 불행히도 비교적 약한 편이라 한다.

이런 감정의 결과가 나온 것은 똑같은 부부싸움인데도 대화의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왼쪽의 부부의 경우 부부싸움을 하면서도 함께 웃고, 왜 기분이 나쁜지, 그래서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는지,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잘못을 수긍한다는 것이다. 반면 오른쪽 부부는 방어적인 느낌이 강하다. 화를내고 한 쪽은 방어를 하고자 하는 태도가 강하며, 반대 쪽에서는 강압적인 대화가 지속되는 것이다.

사실 이런 긍정적 부부싸움은 흔히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본다면 소설책(?) 한가지 확실한건 긍정적인 사람들이 만나야만 이런 관계가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학적 파국이라 불리는 갑작스러운 변화들, 사랑의 방정식의 매개변수들을 계속해서 바꾸면서 부부가 영영 긍정적인 상태를 잃어버릴 수도 있고, 그럼으로써 파국으로 가버리는 수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변수라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대화가 적어지고, 잠자리를 하지 않는 등 아주 사소한 일상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사랑을 유형으로 살펴본다면 행복하고 안정적인 애정 관계의 3가지 유형으로 갈등 회피형 부부, 다혈질형 부부, 수긍형 부부, 불행한 부부의 2가지 유형인 적대적 유형 부부, 적대적-무관심형 유형 부부 총 5가지로 구분되는데 우리는 어디에 해당될까... 한가지 느꼈던 건 어릴 때 한 쪽의 부재로 엄마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른다거나 아빠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모르는 것을 채워주며 수용해줄 수 있어야 하고, 모르는 상대방은 사랑을 받으며 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깨진 독에 물을 담듯 계속 사랑을 담아준다는 건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혼을 하는 부부를 보았을 때도 긍정적 감정이 0.8대 부정적 감정이 1이라는 것이 치명적이다. 긍정적인 부부의 긍정도가 5이고 부정적 감정이 1이라는 것에 비해 감정에 대한 표출도, 부정적 감정도 높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외로 수학으로 보는 사랑이라는게 통계치로 담백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은 처음에는 스스로를 속이고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들을 속인다. 그것을 세상은 로맨스라고 부른다 - 오스카 와일드

통계로 부부의 긍정도와 부정도를 추출해냈듯 방정식을 통해 배우자의 영향력을 추산하고, 그 영향이 미치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불행한 배우자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감정의 관성을 모두 최소화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물론 나의 관성이 강하다면 배우자의 영향을 제한할 수 있지만 부부 각자의 감정의 관성을 계산해봄으로써 어느 한쪽의 부정적 영향이 클 수록 이중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니 이건 예술가도 소설도 표현하지 못하는 수학이 말하는 사랑의 방정식이 아닐까?

100%의 정답을 찾기엔 사랑이라는 정의가 어렵고, 그 관계가 참 애매하다 생각이 들지만 누군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의 정도만으로도 감정의 영향값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는 신기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값이 서로에게 악영향이 되지 않길 바란다. 만약 그렇다면 개선할 방법을 찾아내는게 우선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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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내 얼굴 슬로북 Slow Book 4
김종광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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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는 것만큼 기운빠지는 일이 없을 거다. 웃는건 힘껏 양껏 웃고나면 끝이지만 울면서 빠지는 기운, 눈물, 마음의 소비량까지

근데 이 사람마음이라는게 우는게 왜이리도 쉬운지 아파서 눈물나고, 싸우다 눈물나고, 드라마 보다가도 눈물나고, 책 한장 넘기면서 눈물이 방울방울 뚝뚝,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사람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아니라지만 "웃어라, 웃어라, 내얼굴!" 외치며 괴이하고 이상하고 인륜을 어지럽히고 귀신같은 (=괴력난신) 주문을 외워서 해결된다면 하루에 수십번도 외쳐볼 의향이 있다.

 

오늘도 그랬다, 웃으면서 넘기면 좋겠는데 내 다리는 누가 만지기만 해도 아파 자지러지고, 내가 만져도 돌로 찍은 것 마냥 욱신거려서 웃기보다 악소리가 나고, 그 고통을 참다보면 현실에 눈물이 그렁그렁 떨어진다. 만지지마세요 써붙이고 다닐수도 없고, 괜찮냐며 무릎을 턱하니 만지시는 할머니 앞에서 문득 김종광 소설가의 웃어라, 내얼굴이 떠오르더라. 화내지말자, 괜찮다 괜찮다. 괴력난...괴력... 그래 웃자...

 

그런데! 재밌게도 웃어라, 내얼굴은 이 책의 단편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더 많은 짧막한 글들 중 하나의 제목이 웃어라, 내얼굴 인 것인데 이 제목이 뇌리에 콕 박혀서 오늘처럼 힘든 날 주문이 되어버린 것이다. 떨어져 있는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 수도 없고, 점하나 찍으면 남이라는 남편에게 짜증내면 싸움나고 작가가 말하는 웃어라, 내얼굴은 좋은소설, 웃기는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 것보다 조금 더 넓은 인생을 생각하고 있나보다. 그래 좋은 글도 좋지만 웃긴 소설도 반갑다. 헤비하지 않게 짧막짧막한 글들을 모아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그 글들을 보면서 피식피식 웃고, 가족을 떠올리고, 괴력난신이라는 주문을 중얼거려보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그래서 책은 소중한 것이다.

 

내가 소중하다고 말하는 책을 작가는 "계륵"이라고 말한다.

버리지도 못하고, 좋은 일에 쓰지도 않으면서, 집착하는 것 마냥 버리지도 못하고 계속이 품고다는 집착의 응결

나는 책을 버리는게 너무 슬프고, 너무 너무 싫어서 평생 죽기 전까지 보고 또 볼거라 외치지만 사실 한 번 정독하고 나면 두 번 보기에는 세상에 새로운 책들이 너무나 빨리 나와버린다는 것이다. 작가의 이야기 역시 나와 같은 마음이다. 버리고 싶을 때는 많다. 특히 이사할 때! 이 집은 정말 책이 짐의 반이네요 그만큼 많은 책을 읽은 것 같아 뿌듯하다가도 엄마의 잔소리, 집안이 좁아보인다는 신랑의 투덜거림에 짜증이 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집착의 응결은 나를 보여주는 결과인 것이다. 책꽂이가 사진첩처럼 느껴지듯 27년을 살아오며 157cm 짜리 어느 여자사람의 머리와 마음 속에는 수백권의 책들을 읽던 그 순간의 기분을 추억하게 해주고, 때로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하며 주섬주섬 책장을 뒤져보는 백과사전 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 것이다.









1. 가족에게 더불어, 2. 괴력난신과 더불어, 3. 무슨 날, 4. 읽고 쓰고 생각하고

길어야 한장 반, 두 장 정도 되는 소제목들의 이야기는 20년차 소설가가 살면서 보았던 것을 일기처럼 작품처럼 써내려간 글들이 담겨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재밌는 건 무슨 날에 대한 이야기이다.달력에 표시되어 있는 삼일절, 식목일, 법의날,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환경의날, 부부의날, 날은 왜이리도 많은지

이 많은 날들에 대한 생각을 쓴 글들은 평범해서 공감가고, 공감해서 너무 많은 날이 있는 것 같다 생각되면서도 하나 하나에 담긴 의미가 다 달라서 뭉탱이로 2019 "날에 대한 날"이라 통합하긴 어렵겠구나 엉뚱하게 생각도 해봤다.

 

주말이 되면, 등산을 하거나, 스포츠를 즐기거나,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하는 것을 낙으로 사는 분들이 게시다. 아마 그런 분들은 주말에 움직이지 않으면, 다음 주말까지 목에 가시 걸린 것처럼 불편할 테다. 비 오는 주말이 원수 같으리라. 집에 쳐박혀 혼자 뒹굴뒹굴 노는 상태를 염원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다만 하루만이라도 사람과 차와 업무에 시달리지 않고 철저히 혼자가 되고 싶은 게다... ... 그런데 주말을 끔찍하게 외로워하는 분들도 계시다. 단 하루만이라도 가족과, 부모님과, 벗들과, 얘기하고 여행하고 밥 먹고, 이 소박한 꿈을, 여건상 실현하지 못하는 분들이 그 얼마나 많을텐가.

 

결혼 3년차가 되니까 남편한테 나가자고 말하기도 귀찮다. 그냥 나만 나가게 해주면 좋겠는데 일주일에 하루 쉬는데 같이 쉬지 어딜 가냐는 말에 나가지도 못한다. 남편님은 잠만 자고 싶으시겠지만 나는 그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 혼자라도 좋으니 도서관이라도 하물며 마트라도 좀 나가보고 싶다.

<웃어라, 내얼굴> 에세이에서 가장 처음 시작되는 이야기는 "석탄박물관"

지금은 박물관이지만 아버지가 탄을 캐며 우리를 키워낸 공간, 40년의 희로애락이 담긴 곳의 이야기를 보며 코 끝이 찡하고 그리운 사람이 생각난다. 짧은 글 하나 하나가 가지각색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그립게 떠오르는 이도 많고, 웃음도, 찡함도, 공감도 모두 담겨져 있다. 나랑 다른 신랑을 생각하며 화가 나다가도 자식들을 키우느냐 청춘을 받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찡하고 백년만년 내 옆에 있을 것만 같은 나의 어머니가 어느날은 바늘구멍이 잘 안보여 침침하다 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 깊은 곳부터 울컥함이 치밀어오른다.










저 산 구석구석에는 아직도 석탄이 쌓여 있다. 우리 아버지들이 캐었으나 소비되지 못하고 그저 높다랗게 시커멓게 싸혀 있다. 석탄의 시대도 가고 아버지들의 시대도 갔지만 석탄이, 아버지가 우리를 키워냈다는 사실은 저 박물관처럼 명징하다. 석탄박물관에 가면 아버지들의 냄새가 뜨겁다.


처음엔 그 재미로 했던 실 끼워드리는 일이,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조수 노릇이 되어갔다.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머니의 눈은 침침해졌고, 우리의 눈은 밝아졌기 때문이다.


20년차 소설가의 필력인 것일까,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서너페이지의 짧막한 글에 공감되어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피식피식 웃음을 짓기도 한다. 웃으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보다 좀 더 오래 산 연륜의 이야기 때문에 언젠가 내가 경험해야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아 울컥함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웃으라더니!! 그래도 글 사이사이 깨알같은 코멘트에 아 이 작가는 일상에서 웃을 수 있는 것들 우리가 놓치고 살아갈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시는구나 싶은 마음도 들더라.

 

그러면서도 글에 대한 빛과 어둠을 지적하는 모습에서 마냥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만 하는 글도 아니고, 그동안의 작품들 속에서도 평범한듯 이렇게 지적해왔던 것이 문득 떠오른다. 다 읽어보지는 못했어도 김종광 작가의 소설을 몇 권 읽어본 독자로써 아 이 분은 이런 이야기도 이렇게 표현하던 분이었지 새삼 웃게 되는 시간

 

크리스마스에 올려야지 해놓고는 올리지 못했던 사진, 수많은 날들을 사는 사람들, 그 사는 모습이 거기서 거기 같아 보이지만 것모습 벗겨내고 나면 각박한 세상에서 어떻게든 웃으며 살고, 웃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슬픔이 따라오는 건 인생의 빛과 어둠같은 모습이 공존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겠지,

각박한 세상에서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해 웃고, 위로받아 웃고, 짠해서 웃고, 기막혀 웃음치고, 분해서 어이없어 웃음나고, 추억을 곱씹으며 피식거리며 살아가지만 그래도 나는 거기에 플러스 알파 재재구(강아지) 보며 웃고, 새초(고양이), 꾸우미(고슴도치) 보며 어야둥둥 울다가도 울음을 그치며 살아가고 있다. 아 그리고 어여쁜 하나뿐인 조카들 탄탄대로까지, 세상 살면서 웃는 법보다 우는 법을 먼저 배우며 태어나지만 그래서 웃으며 살다 웃으며 가길 바라는게 내 작은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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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내면의 힘이 탄탄한 아이를 만드는 인생 문장 100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1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금 큰 아이들이 필사하기에는 좋아도 아직 어린아이들이 따라쓰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대신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님이 인생의 문장들을 읽고 표시해놓고 하나씩 언어로 행동으로 전달해주는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담긴 100가지의 문장들 자체는 아이들을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이들이 알아야 하는 것들은 암기과목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결정할 줄 알고, 자신의 의견을 글과 말로 전달할 줄 알아야하는 능력이다. 그런 점에서 어렵지 않게 인생명언으로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체로 구성된 내용은 만족스러운 부분

머리가 아닌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아이 '무심히'가 아니라 '유심히', '주목'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길러줌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힘든 사람과 고통 받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아이는 어쩌면 나보다 더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과부의 자식은 교양 없다고 비방하니, 지식에만 치중하지 말고 몸가짐과 행실을 바르게 하라. 너는 남보다 백배 노력해야 한다."

"백배 노력해야 한다".라는 어머니의 말은 이황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훗날 그가 쓴 어머니 묘비문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

"나에게 가장 영향을 주신 분은 어머니다. 어머니께서는 문문자를 모르셨다. 사람의 도리를 본 보여주셨다."

자녀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황의 어머니는 말로만 그를 교육한 게 아니라, 일상과 삶에서 가르치고 싶은 것들을 직접 실천하며 보여줬다. 백배 노력해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 말을 할 자격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그의 어머니는 스스로 백배 노력하며 그 자격을 먼저 갖추었고, 말은 그 이후에 했다, 이것이 바로 퇴계 이황을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는 대학자로 만든 경쟁력의 모든 것이라 볼 수 있다.









100개의 명언을 보면서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 한가지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것이다. 집 밖에서 부모의 모습 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의 부모의 모습을 고스란히 Ctrl+C, V 한다. 책을 읽고 좋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외에 평소의 행동과 마음가짐에서 넘치는 사랑을 주고 믿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책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과 책의 외적인 부분까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점들까지 감안한다면 단단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단단한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면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방법은 두가지이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하고, 생각할 시간을 가질 줄 알아야 하는 것


하지만 우리는 이것을 타이르고, 강요한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참지 못하는 세상에서 사는 어른들이 참을성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조금 우습지 않을까? 특히나 참을성이 짧아 수업시간과 쉬는시간이 정해져있는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그 부분을 강요하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가며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른으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과 지도를 아낌없이 나누어주자.

 

우리는 세상을

무심히 봤거나,

유심히 봤지,

주목해서 바라보지 않는다.

햇살 한 조각에 주목해서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린 적이 없다면,

나는 아직 햇살을 제대로 모른다.

늘 사랑을 갈구하는 이유 역시 거기에 있다.

햇살 없는 삶을 살아서,

뜨거운 사랑의 존재를 모르는 것이다.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을 읽으면서 또 하나 깨달은 점은 필사를 하기에 어린 나이일 수 있지만 단단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길러주는 교육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책을 많이 보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며 형성되는 애정과 공감, 아이의 창의력까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유명한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그 속의 글들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배움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는 한다. 내면의 힘이 탄탄한 아이는 아이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사회에서 어른들의 관심과 지도 속에 형성된다는 것을 잊지말고 함께 읽는다면 책의 내용이 훗날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교과서와 같은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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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 내면의 힘이 탄탄한 아이를 만드는 인생 문장 100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1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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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더이상 주입식 교육, 암기가 아이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주고, 아이가 지혜롭게 생각하고 글로 것들을 쓰고, 말할 있는 주체적인 존재가 되도록 부모는 서포터를 해야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외워서 공부한다는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것만으로 세상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며 원하는 것을 이루기에는 한계점에 도달했기에 특히나 아이를 키우는 어른들은 집중해서 아이의 미래를 위한 교육방법을 고심해봐야 필요가 찾아왔다.

"똑똑하고, 지혜롭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 것은 모든 엄마들의 소원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찍이 외국어까지 가르쳐가며 조기교육을 시키기도 하고, 많은 책을 읽을 있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 빠진 책을 읽고 다양한 질문을 던지거나 고민을 통해 창의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거나 책을 읽은 감정을 글로 아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바칼로레아'라는 대학입학을 위한 '논술형 대입자격시험' 있다고 한다.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제도인데 '어른들도 풀기 힘든 수준'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그런데 반대로 나이가 많다고 문제를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있는 아이들이 문제의 답을 찾아 수도 있는 것이다









'무엇을 비인간적인 행위라고 생각하는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것에도 가치가 존재하는가?'
'사랑이 의무일 있는가?'
'어디에서 정신의 자유를 알아차릴 있는가?'
'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철학이 세상을 바꿀 있는가?'
'자연을 모델로 삼는 것이 어느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가?'

모든 질문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던지는 것들이지만 연륜이 있고, 없고와 상관 없이 질문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있고, 자신있게 표현할 있다면 '어렵다', '쉽다' 아니라 '알고 있다' '모르는가' 대답할 있을 것이다. 것들에 대한 본질은 공통적으로 '사랑과 행복, 인생의 목적을 제대로 알고 있느냐'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요시 하지 않고 넘겼던 인문학의 중요성이 여기서 지적되는 것이다. 단순히 창작동화, 전래동화책을 많이 읽고 적게 읽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글들 속에 담긴 의미를 해석할 있다면 아이는 충분히 문제를 준비가 상태인 것이다.

'주입식 교육' 잊혀지기 마련이다. 무언가를 암기하면서 생각하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기억하고자 암기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거기에 아이들의 교육에는 인문학이 빠져있다. 엄마, 아빠 역시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모르고, 그걸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루 인문학> 인문학 자체를 이해시키려고 어렵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 문장'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소리내어서 읽고, 필사하면서 문장 자체에서 느낀 감정을 이야기하고 글로 써보며 다른 아이들과 조금 차별성 있는 감각들을 익히고 경쟁력있는 아이로 성장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인문학을 '원래 혼자 하는 '이라고 말한다. 혼자서 이해하고 배우고, 실천하려고 비로소 나의 것이 되는거지 부모와 함께하면서 부모의 생각이 옳다고 주입시키는 어긋나버리는 방법이 되어버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주체가 되어서 스스로 시작하고 스스로 끝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함께 하면서 유도를 있는 역할이 되어줄 주체가 되어서 이끌어나가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를 위한 하루 인문학> 5장으로 각각의 챕터에 아이들을 위해 어떤 인문학 교육을 가르쳐야하는지 어떤 지식을 알고 태도로 교육을 해야하는지 이해할 있도록 설명하고 있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쓰는 하루 인생 문장 필사' 뿐만 아니라 인생 문장이 주는 가르침을 아이와 나누는 '부모의 교육 포인트'코너가 따로 구성되어 있어 인문학에 대해 모르는 부모님들도 쉽게 아이와 새로운 교육법을 배우고 전달할 있는 기회가 것이다.







<1. 도약준비 : 다지고 세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익숙해지게 만들기 위해 처음부터 많은 것을 전달하기 보다는 기초 체력을 기른다는 생각으로 어떤 독서법이 좋은지, 아이가 창의성 있게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문학이라는 것이 아이의 어떤 감정을 발달시켜주는 것인지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2. 인풋 쌓기 : 보고 느낀다.>

챕터의 제목 그대로 시각적으로 보면서 어떻게 사색을 하고 것들을 내면의 힘이자 사고력,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이 있는지 깨닫는 과정으로 짧은 한권을 읽어도 꾸준히 실천하면서 당연히 해야하는 것처럼 나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3. 아웃풋 끌어 올리기 : 제대로 말하고 쓰고 듣는다>

얼마전 독서를 통해 AI 대체할 없는 직업 20가지를 본적이 있는데 모든 것들이 대부분 심리에 대한 것이나 AI 컨트롤하는 역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사는데 필요한 것은 두번, 세번 강조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할 알고, 글로 표현할 아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웃풋을 끌어올린다는 것은 우리아이가 앞의 질문에 대해 대답을 있는 존재로 성장할 있다는 의미를 뜻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집중하고 쉽게 이해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4. 뛰어넘기 :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도전한다.>

<하루 인문학> 아이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고 오랫동안 유지할 있을지는 개인의 차이기 때문에 판단할 없지만 3부까지의 과정만 충분히 반복했다면 기초들을 바탕으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에 도전할 있도록 선택과 결정을 있을 것이다. 많은 아이들이 과정을 거친다면 졸업 공무원시험을 보는 것을 당연시하게 여기지 않고 우리가 생각치도 못했던 직업들을 찾아내고,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있을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5. 마음 내공 다지기 : 배우고 연결하다>

<하루 인문학> 통해서 배운 것들 깨우친 것들을 거기에 멈추지 않고 이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한다. 인문학이라는 자체가 워낙 멀게 느껴졌던 학문이라 시작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있지만 하루 , 10분의 투자는 아이가 AI 대응하는 멋진 직업, 질문에 대답할 아는 주체적인 존재가 것이다. 영어 일기를 아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 하루에 수십분을 투자하는 것에 10분만 쪼개보자. 영어를 열심히 해서 회화를 해외에 나갈지라도 점점 있는 자리는 줄어들 밖에 없을 것이다. 곳에서는 영어는 모국어이고 특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플러스로 자신만의 개성이 더해져야만 모든 것이 조화롭지 않을까

하루 2-3시간씩 자며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는 아이들의 꿈은 무엇일까,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을 있는 것이 아닌데 후회할 수도 있다. 많은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고 조기교육도 좋지만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선택할 있도록 기다려주는 부모가 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공부하는 시간이 조금 줄더라도 그만큼 아이는 많은 생각을 있는 시간을 가질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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