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미래 - 최신 인지과학으로 보는 몸의 감각과 뇌의 인식
카라 플라토니 지음, 박지선 옮김, 이정모 감수 / 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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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 후각, 시각, 청각, 촉각이라는 오감 외에도 시간과 고통, 감정이라는 감각이 존재한다. 내가 『감각의 미래』에 관심을 가지게 것도 내가 느끼는 고통이라는 감정을 다른 방법으로 케어할 있는 방법이 혹시는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안타깝게도 뇌에서 고통을 느끼는 것에 대한 설명은 있지만 고통이 주는 경고 신호를 이해했으니 멈춰달라고 전달 방법은 속에 없는 같아 보인다.


『감각의 미래』 내가 생각했던 의학적인 부분보다는 영화에서 보던 것들이 현실로 실현되는 과학기술, 카라 플라토니는 과학전문기자로 책을 통해 우리의 감각들이 새로운 인식 기술들로 인해 어떻게 변화하게 것인지를 아주 전문적이고 생생하게 이야기하고 각종 자료로 증명하고 있어서 과학이 보편화 되기까지 아주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보고, 듣고, 냄새로 맡아보는 등의 오감이 아니라 머릿 속에서 느끼는 시간과 고통, 감정과 같은 초감각적인 부분까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나아가 새로운 감각을 이식까지 있다면 글쎄, 과학이 발전 된다는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한계점까지를 넘어서 이상의 것을 기술로 컨트롤하려고 한다는 것에는 딱히 좋을 것인가 의심이 되기도 하지만 만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을 궁금해하는 신랑이나 동생은 어려운 이론과는 다르게 아주 이해하기 쉽고 읽는 그대로 머릿속에서 상상할 있도록 그려놓은 4장을 가장 흥미롭게 읽고 좋아라 하긴 하더라.


표지에 작가가 누군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나름의 의미가 있다『감각의 미래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두껍긴 하지만 백과사전만큼 두껍지는 않은 권의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과학지식의 양이 정말 방대해서 책을 좋아하고 잡다하게 읽는 편인 나에게도 부담스럽게 느껴질 정도인게 우리는 과학시간에 혀를 4등분 해서 단짠맛과 쓴맛, 신맛을 느끼는 부분이 어디인지 배웠는데 지금은 풍미라고 하는 '우마미' 공식적인 기본맛이 되어 다섯가지로 분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섯 번째 맛을 찾고 있다는 지식의 붕괴부터 찾아오기 시작한다. 여기에 똑같은 브로콜리를 씹어먹어도 세상에서 가장 맛이없는 것을 어거지로 먹고 꾸엑거리는 나와 그냥 반찬처럼 덤덤히 먹는 신랑 사이에는 PTC(페닐치오카 바마이드의 맛을 느끼는 ) 느끼는 유전적 차이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읽으 미리 알고 출발해야하는 단어 사회와 문화의 소프트 바이오해킹과 과학기술의 하드 바이오해킹

소프트 바이오해킹이란 우리가 타인과 주변 환경에 대한 중요 감각 정보에 주목받는 법을 무의식적으로 배우는 것으로 우리는 평생 소프트 바이오해킹의 영향을 받으며 이를 수동적으로 경험하고 있으며 예로는 언어, 문화, 음식, (사물의 이름, 행동방식, 것이 나의 행동을 강화하는 방식 ) 같은 형성적 경험도 포함이 된다.

것들이 중요한건 우리가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니 느끼고 있는 감각 경험의 분류나 중요도, 것의 이름을 붙이고 떠올리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건 우리는 아프다 라는 단어를 통해 감각을 예상하기도 해서 앞으로 경험하게 자극을 무시하는 감정적 고통에 대한 선입견을 가질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내가 느끼고 있는 고통이 소프트 바이오 해킹과 관련이 있어서 과학기술의 '하드 바이오해킹'으로 바꿀 있을까 싶은 기대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그건 그냥 바람이었을










'하드 바이오해킹'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의도적으로 착용하거나 장치를 이식함으로써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과학기술을 활용해 조종하려고 하는 것이다. 인식 형성 장치는 지속적 착용도 가능하고 깊숙히 결합할 수도 있어 현재 의료계에서는 이식하는 혀태로 많이 이용중이라고 하는데 이게 인간의 삶에 파고들수록 좋은게 무엇일지 주어진 것을 넘어서 사람의 뇌를 기술로 컨트롤 하려고 하는게 맞는건지 자체에 질문을 던지며,

여섯번째 미각을 찾는 장을 이어 시각, 청각, 촉각을 연구하는 것도 가볍게 넘겨보겠다. 이걸 이야기 하면 아마 페이지가 터져버릴 것이다.

고통 역시 이별 등을 통해 가슴이 아픈 사회적 고통과 뼈가 뿌러짐으로써 느끼는 사회적 고통으로 구분 있다고 한다. 것을 구분짓는게 과연 얼만큼이나 정확할지는 모르겠지만 외상 스트레스 장애 역시 시작은 신체였으나 결과적으로는 마음에서 아픔을 뇌로 전달해 표현하고 있어 장애를 치료하는 것에도 가상 현실을 이용하고 있다는 자체는 흥미롭기는 하다.


확실히 부분은 관심이 가는 부분이라 알아봐야겠다 싶지만 고통을 줄이기 위해 먹는 알의 진통제도 몸에 해로움이 많은데 아직 무언가 확실히 안정화가 되지 않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통증을 치료한다는게 후에 불러올 있는 감정의 전이나 현실에서 부족함을 찾아볼 없는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올 없을지도 모른다는 등의 깨질 수밖에 없는 불안한 마법이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과학전문기자라 의학적인 부분이 전문적이지는 못해서 질병과 가깝게 생각하기에는 발전하는 미래의 기술 자체라고 보이기도 한다. 방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섯번째의 맛을 찾고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부터 들이 가져올 파장들이 가장 먼저 상상이 되지만 분명 위급한 사람에게는 간절한 희망이 수도 있는 기술이 수도 있겠구나 싶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나는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가 분명히 부작용이 존재함을 화려한 면의 뒤에 비춰 조금이나마 다뤄 주었으면 좋겠다. 것이 현실이 되면 결국 나의 개인정보는 숫자뿐만 아니라 머릿속까지 유출된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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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 미노스의 가족동화
미노스 지음 / 새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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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동화, 그냥 단어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 오랜만에 친정엄마가 나를 간호하러 신혼집에 오셨다, 엄마가 친정엄마가 되고 집이 친정집이 되고 나에게는 우리집이 생기고, 뭔가 떨어진 기분이지만 책을 읽다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 물어보았다 "엄마 어렸을 엄마 읽었어?" 

"그럼, 엄청나게 읽었지 집에 있는 것도 엄청나게 읽고 그것도 부족해서 만화책방에서 만화책부터 소설책까지 안에 안읽어본게 없었잖아, 그게 생각이나?"

"맞아 우리집엔 전집은 없고 야한소설도 있었고, 진짜 황미리, 황유랑부터 안읽어본 만화책도 없잖아 ㅋㅋ 어떻게 생각이 안나, 그게 지금의 나를 있게 했는데"

"이제 늙어서 병간호 하려니까 힘들지?"

"안힘들어 근데 죽을 같다, 컸어도 딸이라 당연한데 무섭다 네가 죽을까봐"

이것은 동화가 아니라 현실이지만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고 우리가 커도 엄마의 딸인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엄마는 내가 아파 끙끙거리면 엄마의 마음 속에 있는 동화책을 읽어주고는 하는데 가족동화란 이런 것이 아닐까?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딸이니까』 라는 역시 이런 마음을 담아 가족동화이다, 결혼한 딸아이가 손녀에게 들려줄 동화를 만들어달라는 이야기에 흔한 내용들과 다르게 시대에 어울리는 동화를 들려주고 싶었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동화를 읽으며 하나가 가족

시대의 아이들이 경험할 있는 것들을 또는 알아야하는 감정들을 짧막한 글들로 완성한 권의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자 어른들이 부모가 되어 자식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같다

공주님, 마법사의 동화에서도 교훈은 있지만 『어른이 되어있어도 너는 딸이니까는』 지금 살아가는 아이들이 다른 것에 묻혀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감정을 배울 있어서 탈무드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흔히 들을 있는 이야기라도 작가만의 생각으로 정리 동화는 다른 교훈을 잔잔하게 전달하고 있어 분위기 자체가 좋다.










여러 가족동화 중에서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딸이니까 자체를 가장 보여주는 이야기는 " 번째. 미래를 보는 안경" 이라고 생각이 든다.

아빠의 안경은 글씨가 작게 보이고, 할아버지의 안경은 작은 글씨를 크게보이게 해주는 것이 신기한 하윤이에게 할아버지가 보여준 신기한 안경은 미래를 보는 안경

쓰기 전에는 꽃이 피지 않은 꽃봉오리가 매달려 있던 꽃나무는 안경을 쓰고 다시 보자 꽃봉오리가 서서히 벌어지면서 꽃이 피고, 꽃이 지면서 잎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는 모습이 영화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하윤이가 미래를 보는 안경은 보는 대상의 앞날이 보이는 안경이라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는데 이상하게도 다음날 하윤이가 다시 안경을 쓰고 꽃나무를 보자

어제와는 다르게 꽃나무에서 꽃도 피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고 시들하게 있다가 잎이 지는 모습으로 보이는게 이상하다 했더니 할아버지가 어젯밤 꽃봉오리를 꺾었기 때문에 꽃이 필리가 없다고 한다. 우리에게 미래라는 것이 정해져 있는지, 미래라는게 무엇인지 하윤이에게 할아버지가 설명해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항상 의문을 가지고 있던 것들의 가장 근본적인 답이기도 했다. 것이 동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하윤아, 미래란 정해져 있단다. 당연하지, 꽃봉오리가 맺혀 있으면 꽃이 것이고, 할아버지같이 나이를 먹으면 늙어지는 것은 당연히 정해진 미래란다.

꽃봉오리가 없는데 꽃이 없고, 나이를 먹는데 젊어질 수는 없지 않겠니? 이것은 당연한 이치란다. 그러니 미래는 이치에 따라 모두 정해질 밖에 없는 것이란다.

그것은 콩을 심으면 미래에 콩나무가 나오고, 팥을 심으면 팥나무가 나올 것이 정해져 있는 것과 같단다."

오늘 없는 내일이 없듯이, 내일은 오늘이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란다... 모레는 내일의 원인이 나타난 거지. 그다음 날은 모레의 결과이고... 그렇지만 우리는 오늘 모든 일이 미래에 어떻게 될지 수는 없단다. 오늘의 원인이 내일 어떤 결과가 될지는 이치를 완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야. 이치를 알고자 하는 것이 공부란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한 것은 있어요. 미래라고 미리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것이란다. 오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다시 얼마든지 변한다는 것이지.












우리가 매일같이 고민하던 오늘과 내일, 미래의 개념, 우리의 미래라는 것은 변할 없는 것인지를 손녀를 위해서 동화를 통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아주 쉽게 찾을 있을 있었다니... 그동안 무엇을 찾으려고 많은 에세이를 보며 의문을 가졌던 것일까?

가족동화를 통해서 교훈을 얻을 있는 것도 좋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우리의 부모가 자식을 위해 마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듯 우리도 이야기를 마음에 담아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그냥 가족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왔을 들려줄 있다면 좋을 같고, 그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반대로 어른이 내가 오늘은 이런 책을 읽으면서 편안해보시라고 괜찮아질거라고 이야기하는 보면 가족동화는 반대로 언젠가 아이가 부모의 아픔을 달래 있는 기회가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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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마크 네포 지음, 박윤정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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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의 암투병과 청력 상실으로 마음에 고요라는 것을 찾아 놓기 시작한 철학자이자 시인인 마크 네포, 잠을 자면서도 옆사람의 코골이가 들리면 거의 24시간을 소리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의 귀가 갑자기 들리지 않기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라는 생각을 하는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이겠지만 ''라는 존재가 서서히 역할이 사라져가고, 몸의 일부도 사라져가고 또 사라져간다면 결국 나에게 남는게 무엇일까, 그렇게 아무것도 남아지지 않을 지경이 될 때가 되기 전까지 조그만한 ''는 그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작가가 아팠구나, 아프구나 해서 슬펐다면 이제는 내가 아파서 이 책이 슬픈가보다 생각이 든다.

슬프기도 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재밌는 시각이기도 하다.

마크 네포의 안에 고요가 쌓인다는 것은 귀로 들리는 소리 외에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존재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이걸로 들리지 않는 것에 만족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소리가 들리지 않아 더이상 일을 하지 못하고...소리가 들리는 우리 엄마는 나를 낳고나서 처음으로 본 내가 죽을 것 같이 아파하는 모습에 이 못난 자식이 죽을까 명의라 소문난 병원을 찾고 다니시는데 여러 번의 투병과 청각 상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하는 그의 마음이란 이제야 보니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기에 대단한 것이었다.

마크 네포는 생각하는 들음의 의미로 확장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들음의 방법들' '진실을 언제나 내 앞에 두는 길' 혹은 '받아들임의 방법들', '말로 표현되지 않은 것들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들'로 바꿔서 이해해보는 것으로 사람이 내는 목소리, 음악이 아니라 지구에서 돋아난 언어의 나무들과 동물들, 별들 사이의 대화, 이런 생명들 속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존재를 알고 우정을 다지는 것이야 말로 비로소 삶이 충만해지는 길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겠지

나는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 읽으면서 아프면서도 억지로 놓지못하던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음을 배우고 싶었는데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복잡한 마음과 더불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약 내가 사는 삶이 고달프고 비관적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책의 3. 혼자이면서 혼자가 아님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더 마음이 복잡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많은 문장들 중 한가지는 나를 울리게 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나같아서 내가 아파서... 그렇게 조금 다른 마음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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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이 넘는 항암치료 때문에 귀가 손상 된 작가에게 처음 찾아 온 것은 답답함과 혼란이었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러 달 검사를 거부하고 그 들음에 대한 거부는 사람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찾아온다. 아무렇지 않은듯 애써보지만 일상은 바로 걷는 듯 하지만 술 한잔 마신 듯 삐뚤고 나는 그걸 모르고...

우리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형태의 힘과 신호들이 주어진다.

이것들의 활용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생명을 구해 줌을 대신해 인어공주 속 마녀처럼 함앙치료는 들음을 가져갔고, 결국 그는 보청기를 맞출 수 밖에 없었다. 귓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보청기가 귓속으로 들어오고, 전원이 켜지는 순간 그는 눈물과 함께 못 듣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비로소 깨달았다. 깨달았다. 아프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건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것인지를 느끼게 해주고 한 알의 약은 통증을 줄여줌으로써 그나마 덜 아프다는 것이 건강과 바꾸는 것이긴 하지만 감사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그의 말처럼 삶이 우리에게 다시 조화를 찾도록 요구하기 전까지 우리 자신은 무엇을 포기했는지 모르지만 그걸 알게 되는 순간 터져나오는 눈물을 막을 수 없기도 하다.

삶의 수많은 가능성들은 우리가 이렇게 멈추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멈춰야 침묵의 중심점에서 그 가능성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중심점에 이르면, 태어나면서부터 받아온 지루한 가르침들에 억눌리지 않고 삶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잠깐의 방황을 지나고 난 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삶의 진리를 찾기 시작한 그의 이야기는 조금 더 깊고 철학적이라 오히려 나는 그가 이런 생각들을 하는 동안 잠깐의 시간 외에는 방황 없이 약간의 갈등과 지혜들만을 찾으며 살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물론 그가 항암 치료 후 한 번씩 검사하는 시간마다 수많은 감정 속에서 지낸다는 것을 읽기는 하였지만 너무나 지적이라서 말이다.


너무 여러 가지를,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

그러나 강을 품고 있던 흙무더기가 강물에 씻겨 자유로워지듯,

잃음은 떠남이자 내려놓음이기도 하다.

이렇게 경험의 강물은 삶의 작은 그릇을 문질러 닦아준다.”

수많은 지적인 문장들과 이야기들 중에서 그냥 하염없이 보고 또 보게 되는 문장이 하나 있었다. "세상에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는 잘 모르겠다."

마크 네포 『그대의 마음에 고요가 머물기를」은 철학적이거나 탐구적인 내용도 많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면서 생각한 것들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정리해놓아 한 권의 책이 생각보다 방대해 이렇게 적어나가다간 엉망진창이 될 것 같아 줄여야겠다.

처음은 눈에 쏙 쏙 들어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는 기분이지만 뒤로 갈 수록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뒤로 갈 수록 멋진 문장들은 더 많아 그 문장들만 읽으려고 하신다면 기억에 남지 않아도 청력을 잃어가던 어느 사람이 끝끝내 펜을 놓지 않고, 책을 놓지 않고 참 많은 것을 생각했구나 이해하며 훝어라도 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하고 싶다. 또 철학적인 이야기를 모두 이해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멋지다고 생각하는 그 문장의 철학이 무엇인지 한번 쯤 읽어본다면 아마도 그 문장이 더 빛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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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 밥상
최상희 지음 / 나무수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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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유아식 뿐만 아니라 꾸우미네 밥상 밥찬이 고민 되는 날 보기에도 딱 좋은 요리책

'엄마는 빨리 만들고 아이는 잘 먹는 밥상'을 만들기 위한 레시피 연구를 통해 탄생한 『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밥상」 은 아마 블로그에서 한번씩 들어보셨을 금별맘의 간단 레시피를 책으로 출간한 버전으로 예쁘고 맛깔나보이는 모양새와는 다르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한 것들이 많아서 하루같이 아이들 반찬을 고민하는 육아맘에게는 꿀같은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식을 지나 유아식을 하기 시작하면 정말 매일같이 뭘 해줘야할지가 고민인 엄마들에게 간단 레시란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닐까? 매일 곁에서 오늘은 뭐해주지? 라고 듣고 계란국, 감자국을 보던 이모로써 이제는 뭐해주세요! 라고 당당히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밥, , 수프부터 탕, , 찌개, 반찬, 간식까지 장르도 다양해서 아이밥 어른밥 나눌 필요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요리할 수 있는 『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밥상」

 

 

 

 

 

 

 

 

 

 

 

 

새댁이 되자마자 아기 엄마가 되면서 이유식을 만들기 시작한 주부들이나 워킹맘은 반찬 하나를 만드는 것도 어렵고, 재료를 다루거나 계량하는 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이 요리책의 장점은 계량스푼이나 컵을 이룡해 계량하는 간단한 방법 외에 다진 채소, 굵게 썬 채소, 버섯 등 재료별로 계량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내가 봤던 요리책들과 다르게 구체적이면서도 차이점이자 장점이 아닐까 싶은게 똑같은 무라도 굵게 채썬 무 한 줌이랑 나박 썬 무 한 줌의 양이 다르니까 그람으로 알려주기 보다 손으로 잡았을 때 이정도예요 라고 알려주니 다른 재료에도 활용해 볼 수 있고 굿굿

『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밥상」 속에는 한 130개 정도의 유아식이자 맛있는 요리들이 정말 간단한 방법으로 조리하고 완성될 수 있게 설명되어 있는데 보통 맛깔나보이는 요리의 커다란 사진이 한 페이지 요리에 필요한 재료 소개 한 칸, 만드는 과정 컷이 4~6개로 나눠서 설명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게 될까 싶지만 된다. 심지어 맛도 있다. 이전에도 블로그를 보고 만들어 본 적이 있기도 했지만 특히 단호박죽은 보자마자 너무 먹고 싶어서 냅다 만들어 먹고 치움...

 

 

 

 

 

 

 

 

 

유아식을 위한 요리책이지만 보다보면 응용해서 요리할 것들도 금방금방 떠오리는 이 것이야말도 절대요리강자책, 버섯크림까지만 만들고나면 파스타가 될 수도 있고 좀 다양한 요리로 응용할 수 있기도 하고 하나의 코스처럼 어떤 요리를 만들어 줄까 구성해 볼 수도 있겠더라구요

김밥, 내 사랑 나의 사랑 기이이임밥 이건 찍어서 신랑한테 보여줬어요 만들어달라고, 요즘 우리집 주방장은 너니까

그냥 아이들만 먹기에는 솔직히 식단이 쫌 예쁘기도 하고 알차잖아요 :D 저는 그래서 『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밥상」이 온 가족을 위한 요리책으로 적극 추천하고프더라구요, 이건 맛보기고, 명란오차즈케, 육전, 일식달걀찜, 오미자과일화채, 딸기파인애플셔벗까지

아 군침나 오늘은 딸기빙수를 만들어 먹어야 할 것 같아요 ''

 

 

 

 

 

 

 

 

 

간식종류도 워낙 많아서 주말에 신랑이랑 꽁냥꽁냥 만들어 먹어도 좋을 요리들이 많아서 자꾸만 종이접기가 늘어나는 책, 먹는 양이 별로 없어서 만들면 남을텐데 주말만 해도 막 3개씩 만들어 먹고 싶네요 00!! 이번에는 잊지말고 꼬옥 찍어서 몰빵으로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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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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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 대한 권리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프랑스 베스트셀러 『세 갈래 길』 페미니즘은 아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챙기지 못한채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직도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에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멀리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 순번을 정해놓고 임신을 하는 간호사들의 뉴스만해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아니인가.

『세 갈래 길』이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은 페미니즘을 외쳐서가 아니라 나아갈 길이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용기를 내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희망이었기 떄문이다. 똑같은 상황이 아닐지라도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느끼는 감동

새로운 생은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서 시작된다!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의 인생에서 조금만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인데 그게 쉽게 수가 없는 것이라는게 문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 갈래 길』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내는 용기를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용기를 가지게 되는 같다. 그리고 만약 아직도 이렇게 없는 존재로 살아가는 여성들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구조받을 있기를 바랄

읽으면 없이 끊임 없이 읽게 되는 작품이다. 주제를 떠나서 작가의 필력이 흡입력 있는 소설이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바들라푸르에 사는 스미타도 시칠리아, 팔레르모의 줄리아,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라는 계층도 직업도 사는 곳도 다르지만 각자의 사연으로 여성으로써 존중받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거나 살게 된다.


간디도 불가촉천민을 하리잔, 신의 자식들이라고 불렀다. 신의 뜻대로 카스트의 사회 바깥에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1955 불가촉천민 차별 금지법이 제정되었지만 수억 명의 달리트는 여전히 모든 것의 바깥으로 밀려나 인간의 변두리에서 살아간다.”

카스트의 최하위인 수드라보다도 못한 존재, 노예취급도 받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에 속하는 스미타는 함부로 우물도 사용할 없으며, 수세대에 걸쳐 타인이 똥을 맨손으로 긁어모으는 일을 하고 있다. 함부로 문을 이용하지도 못하고 일한 대가로 먹고 음식물이나 옷가지를 받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다행이다. 어떤 때에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면서 똥을 긁어모으는 일을 해야만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꿈이 있었다. 비록 스미타 자신은 어머니에게 똥을 긁어모으는 직업과 바구니를 물려받았지만 인형처럼 예쁜 자신의 랄리타만큼은 학교에 배워 글을 배우게 하는 것이었다. 모두들 평범하게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학교를 다니는 조차도 허락되지 않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존재











예전에 일하던 로펌에서 여자 동료가 시니어로 승진한 상황에서 임신한 사실을 공표했다. 다음 그의 승진은 취소되고 주니어로 강등당했다. 소리 없는 폭력이었다. 고발하는 사람이 없을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이었다.”


거대한 로펌에서 차기 매니징 파트너가 거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승률도 높고 일도 잘하는 사라는 남편보다도 능력이 좋은 여자이기 때문에 결혼 1 이혼을 하게 되었고, 그녀에게는 아이가 있었지만 일과 가정은 완벽한 차단벽으로 분리시켰다.이미 다른 사람의 경험으로 사라는 임신을 했을 때도 뱃속의 아이들을 숨겼고, 출산 후에도 2주의 휴가를 통해 아무일 없었다는 완벽한 모습으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걸 유지한다는 쉬운게 아니었기에 금이 가기 시작한 차단벽이 무너지는 순간 그녀는 그녀 자신을 잃어버린 것과 같아보였다.

사람들은 떄로 차별받기도 하고, 회사일과 가정일의 경계에서 갈등하고 지쳐하기도 한다. 남녀 누구나 경험할 있는 사건들이지만 안타깝게도 여성들이 상황에 노출되어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게 현실인 같다. 스스로의 힘으로 용기를 내서 현실을 극복하고 나은 길을 가려고 하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삶은 원래 그렇게 살아야하는 것이 아닐까 잠깐 고민해보기도 하고, 그들의 모습에 감동 받기도 했다.









앞으로 너는 사람으로 대접 받으며 거아. 개한테 먹이를 던져주듯 너에게 남은 음식물을 던지는 사람은 없을 거야.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 눈을 아래로 내리깔지 않아도 . 이런 모든 말들을 딸에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스미타는 말로 자신을 표현하는 서툴렀다. 그의 희망, 어쩌면 정신 나간 , 그의 뱃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리는 나비에 대해 딸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주어야 할지 없었다.”

2017년이 가고, 2018년이 왔다는 자체가 실감나지 않고 이게 의미해야하는지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지쳐있는 나에게 혹은 삶이 주는 무게가 너무 커다랗다고 느꺼지는 사람들에게 작은 용기를 낸다는 것이 때로는 변화를 수도 있다는 희망의 출발선이 되었으면 좋을 같다

스미타와 사라, 그리고 줄리아까지 순응하지 않고 걸음 나아간다는 자체가 소설과 인물을 빛나게 만들어줄 것이다. 우리도 그럴 있다는 것을 믿어라. 그러면 용기가 생길 것이고, 용기는 우리를 실천으로 이끌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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