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하이웨이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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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머리가 좋다고 이야기하는 꼬마가 있다, 머리카락의 삐죽거림으로 그 날의 날씨를 알 수 있고, 어른들도 어려워 할 것 같은 과학에 호기심이 많은 어쩌면 일본에서 메모를 가장 많이 한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귀여운 박사님, 주말에 <펭귄 하이웨이>를 보러 가기 전 원작소설을 먼저 읽어보았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은 특유의 영상과 음향이 예뻐서 집에서도 자주 틀어 놓기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느낌을 영상에 다 담기엔 어렵지 않을까 물음표가 떠오른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그 호기심에 질문을 던져주는 누나와 우연히 혹은 운명 같은 펭귄의 추억이 4학년의 노트에 빼곡히 채워져있다. 비록 이런 아이를 따돌리는 '제왕'이라 불리는 아이들도 있지만 <펭귄 하이웨이>가 인상적인건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이 순간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으며,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이끌어주는 엄마와 아빠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하루에 한걸음씩 극복하고 성장하며 더 훌륭한 어른이 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말뿐만이 아니라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보일 수 없는 끈기와 노력, 그리고 지식의 풍부함을 보여준다고 해야할까










그 문제들은 제각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하나의 문제일지도 모르니까

알고 싶은 것도 많고, 관심있는 것들도 많은 아오야마에게는 숫자와 과학적으로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한 연구는 아버지가 채워주고, 감성적인 부분에는 엄마가 질문을 던져가며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 얼른 어른이 되고 싶어 3000일 하고도 888일을 꼬박 기다리고 있는 아이는 이런 부모님이 있기에 친구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씩씩하게 성장하며 푸른 하늘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연구를 함께할 친구와 함께 호기심을 나누는 아련한 첫사랑의 치과 누나도 있다. 더없이 흥미롭고 사랑스러운 넓은 바다같은 애정을 퍼주는 존재들이 이 소설을 잔잔한 풍경에 파동을 주듯 생동감있게 살아움직이고 있다.

내가 스무 살이 될 때까지 3000하고도 888일이 남아 있다. 그러면 나는 3000하고도 888일을 나날이 훌륭해지는 거다. 그날이 왔을 때 내가 얼마나 훌륭해져 있을지도 짐작도 못하겠다. 너무 훌륭해져서 큰일이 나는 건 아닐까. 모두들 깜짝 놀랄 거다. 결혼해달라는 여자도 많겠지. 하지만 나는 벌써 상대를 정해놓았기 때문에 결혼해줄 수 없다. 미안하긴 하지만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다.”

 

어느날 등굣길에 뚝 떨어진 것 같은 펭귄들은 이동 중에 사라진다. 펭귄은 어디서 왔는지 어떤 종류인지도 알아보기도 전에 트럭에서 사라져 아오야마의 마을에 다시 나타가 여기저기에 출몰하기 시작하면서 소년과 이론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 우치다는 숲속을 탐험하면서 <펭귄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누나는 그 펭귄을 만들어냈다, 다른 것도 만들어 냈고, 꿈에도 나왔다. 꼭 어린왕자의 펭귄 하이웨이판 같은 모습의 누나는 첫사랑이자 궁금의 대상이었다. 친구이자 호기심의 대상, 그리고 동경의 대상인 누나의 손가락은 부러질 것 같이 가늘고 유리처럼 차가웠으며 펭귄을 만들어 낸 이후로 아프기 시작한다.








내가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도 누나는 우리 집 안에서 흰긴수염고래를 만들어버렸다. 누나는 "아기니까 괜찮아"라고 했지만 전혀 괜찮지 않았다. 아기 흰긴수염고래는 거실에 몸이 꽉 끼어 꼼짝달싹 못하게 됐고 아주 힘들고 슬퍼 보이는 얼굴을 했다. 나는 누나가 깔려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 열심히 누나를 찾았지만 아무 데도 없었다. 내가 누나를 부르며 허둥거리는 사이에 아기 흰긴수염고래가 엄청난 응가를 했다.

믿을 수 없다. 무서운 꿈이었다.”

숲 속 나무 한그루 없는 접시같은 초원에는 신기한 '바다'는 우주에서 바라보는 듯한 지구와 같은 푸르는 모양이었는데 꼭 누나와도 같았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한 존재였지만 아오야마와 친구들은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도 찾아내었다

소년처럼 당을 충전하며 책을 읽으며 조곤조곤 풀어 본 내 나름의 가설은 이제 3000일 하고도 800일을 더 살아야 스무살이 되는 소년보다 비루하다는게 슬프긴 하지만 순수한 존재이기에 이론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토해내고, 숲을 찾아 '바다'를 찾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5000일 하고도 약 800일을 더 살은 나보다 해박한 지식을 가진 당돌한 어린이의 자신감은 여기서부터 샘솟는거겠지 ;-) 순수한 상상력과 지식의 조합은 어른이 이겨낼 수 없는 장르인 것 같다. 물론 그걸 표현한 모리미 도미히코의 필력 또한 엄청나고








'바다'가 확대되면 누나는 건강해진다.

'바다'가 축소되면 누나는 건강이 나빠진다.

'바다'는 생각한 것보다 다양한 것을 품고 있고 훨씬 더 아름다운 존재이자 '누나'와 같았다. 누나는 바다이고, 바다는 누나일까

적어도 누나는 끊임없이 자신을 보여주고 '바다'를 연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고, 아오야마는 밥을 굶어마겨 누나가 얼마나 괴로울지 연구할 정도로 애정하는 관계이다. 나는 이 조건없는 애정과 연구가 더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지기만해 책 속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단순히 펭귄을 연구하고 우주를 상상하는 판타지소설이었다면 흥미가 떨어졌을 수도 있다. 판타지보다는 스릴러와 추리소설을 더 좋아하고 일본애니메이션 특유의 색감과 사운드를 좋아하기 때문에 비슷한 장르가 확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연구를 통해 동물을 사랑하고 서로 공감하고 누군가를 애정하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머리 속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덕분에 끊임 없이 푸르른 하늘과 '바다'를 떠올리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깜찍하게도 자신만만한 소년의 20살이 기다려진다. 그 때가 되어도 삐죽거리는 머리가 날씨를 알려주고 가장 많은 메모를 남겨놓고, 세계의 끝을 찾아 빠르게 달려가고 있을까?

약간은 오만한듯 귀여운 소년의 풍부한 표현력과 상상이 영화보다 더 넓게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만드는 모리미 도미히코 <펭귄 하이웨이>를 애니메이션에서 다 담을 수 있을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면서도 소설의 반짝임과 표현을 감히 다 담을 수 있을까 걱정이다. 그럼에도 푸른 영상이 머릿 속에서 넘실넘실 떠다니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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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손경이의 딸의 인생을 바꾸는 50가지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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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에는 학교에서 그림이 들어간 비디오를 체육시간에 틀어주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 정도를 지도해주신게 다였고 어른이 되어서 살다보니 이런 부족한 지도가 아이들을 오히려 자극적인 세계에 빠지게 되는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자주하게 되었다.

과연 나만의 생각일까? 또래의 젊은 엄마, 아빠들도 이런 부족함을 느끼고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지도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꺼내기도 어렵고, 제대로 정보도 전달하기에 부족함을 느끼고는 한다.

특히나 연애폭력, 아동문제 다양한 범죄가 빈번해지면서 어린이집부터 유치원, 학교 등에서 구체적으로 지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가정에서 부모님이 어떻게 지도하느냐가 더욱 중요한만큼 부끄럽다고 멀리하기 보다는 먼저 공부를 통해 시기에 맞춰 올바른 지도를 있는 플랜을 세워야 필요도 있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주제인만큼 어릴 성교육하면 떠올리던 구성의 '아우성' 처럼 전문적인 교육서를 선택하거나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육아서에도 이런 부분을 설명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배우기에는 전문가가 아니거나 내용이 짧고, 동화의 경우 아이들의 교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딸과 아들로 나눠 세분화 시켜 설명하고 있는 <움츠려들지 않고 용기있게 성교육 하는법> 대해 주목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책을 통해 충격을 받았던 것이 인상적이 었던 것일까? 그래도 젊은 학부모에 속하거나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딸과 아들로 나눠져 출간 이번 책을 읽으면서 성에 미지했던건 우리였고, 무언가를 가르칠 있는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것을 장만 읽어도 있었다.

성교육 필독서를 보면서 괜히 부끄러워지는 기분이 드는건 물론이고, 이런 내용까지 있었나? 성이라는게 이렇게 범위가 넓은 것인가, 우리가 이렇게 성에 대해 지도를 받은 것도 알고 있는 것도 적구나 싶은 이야기들이 많기도 하다.

성교육 전문가의 지도는 딸이라서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시작된다. 딸이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생각이 먼저들기도 하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아름다운 성관계를 꿈꾸기 위해서는 쌍방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 아이들이 자극적인 영상이나 홍보물에 제대로 사고를 하고, 혹시나 있을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욱 중요하게 인식할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중요하게 인식을 해야 가치관도 만들어 있다고 판단된다.











2, 성교육은 부모에게서 시작된다. 3, 성교육은 부모와 아이를 가깝게 만든다, 4, 사춘기 여자아이들은 성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할까요? 5, 딸이라서 성폭력 교육이 필요하다 5부에 걸쳐서 수십개의 챕터로 구분해 성교육을 넘어 어른들도 인지하고 있어야 성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부록으로 어린이 교육에 좋은 도서와 추천 영상, 성폭력 신고 전화 등에 대한 안내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모르지만 상대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반면 동성에 대해서도 꽤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편견없이 정보를 전달 있어야 하는데 무언가 정해진 답은 없지만 아이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보다는 스스로 판단할 있도록 올바른 자료들과 구체적인 설명들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딸의 성교육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야 한다고 부모님도 인식하셔야 딸을 주체적인 여성, 당당한 여성으로 키울 있습니다. 딸을 '여성스럽게' 키우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시대가 바뀐만큼 좋은 여성에 대한 기준도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딸들을 '좋은 여성' 넘어 '좋은 사람' 되도록 키워야 합니다.











성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히 성적인 지식을 넘어서 아이들과 의사소통 있는 시간이 되어주기도 하며, 주체성을 바로 세워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끄러워 하는 것은 아이들도 부끄러울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의견을 존중하고 공감함으로써 소통할 있는 시간을 형성할 있는 시간을 만드는게 우선되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한다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녹여 담을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의 고민을 듣고 거기에 적절한 피드백을 전달해줄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애정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성을 넘어 올바른 주체성을 기르는데 도움을 있다.

...
여성이 주체성을 갖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거니와 여러 사회적 편견에 맞닥뜨려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딸들에게 자기결정권이라는 표현보다 주체성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은 겁니다. 성교육에서 성적 주체성과 함께 중요한 하나의 핵심은 용기입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때문에 중요한 핵심이지요...










내가 학창시절을 보냈을 때의 기억도 있지만 여자아이들이라고 호기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편견이다. 유행하던 연예인의 팬픽도 다양한 로맨스소설도 결국에는 비슷한 감정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더욱이 아이들은 성별 구분없이 공동체 생활은 하고 대화를 주고받는다. 어른보다 유연하고 구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만큼 사춘기 시기 뿐만 아니라 전부터 다양한 동화와 컨텐츠 등을 통해 교육도 해줘야 하며, 질문에도 답해줄 있어야 한다.

특히 여자아이들의 경우 가까운 가족이라도 상대가 엄마, 아빠라 해도 무작정 스킨십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아이가 인지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무작정 거부하거나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5:5 관계 소통 법칙'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주며 불가능한지 이해할 있게 설명해주는 까지

어렵지만 우리가 책을 보면서 부끄러워하는 것과 반대로 아이들이 당연하듯 책을 읽을 있는 모습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천해야하기 때문에 어렵고도 멀게 느껴지기도 하다. 특히나 성폭력에 대해서는 민감한 주제이지만 부모님이 알고 꾸준하게 알려줘야 아이들이 인식할 있는 부분인만큼 정보를 접해보았으면 싶었다.

당연히 있어서도 생겨서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듣고 인지해야만 한다

책을 읽은 느낌을 어떻게 전달해야할 모르겠어서 두서없긴 하지만 확실한 우리가 부족하게 교육을 받고 자라와서 책의 내용이 부끄럽기도 하고 막연하게만 느껴지기도 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폭력적인 부분에서는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 말하지만 우리 딸들은 스스로가 선택하고 원하는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고 크게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정하고 살아갈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자여서, 여자이니까 보다는 어른으로써 살면서 힘든 점이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딸로 성장해주면 감사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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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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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신랑에게 사십춘기가 같다. 가끔 눈물도 많아지고 피곤도 늘어나고, 짜증도 늘어나고, 월급 대신 늘어나는 것들은 감정의 풍부함인가? 그런 그에게 행복한 중년을 보낼 있는 방법을 나는 설명할 재간이 없다. 차이나는 나이와 경험을 독서를 통해 채워주기에는 내가 시간을 겪어보지 못해 충분치 못한 것이다.

<미움받을 용기>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새로운 작품 <마흔에게> 그에게 터닝포인트가 있는 기회를 만들어 있길 바라며 선택한 책이다. 사실 마흔에게 라는 제목으로 나오기 전에는 <어머니는 병상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고 싶다 했다> 불리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감으로써 스스로 노화되는 육체를 보고 느끼면서 부정적이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이자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고자 하는 터닝포인트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는 가제가 아니었나 싶다.

<마흔에게> 나이층을 지정하지 않고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고를 가질 있도록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우리가 나이 든다는 것은 퇴화이면서도 편으로는 그동안 가질 없었던 경험과 우월한 무언가를 가질 있는 시기이다. 계절마다 특성이 있듯 나이마다 각기 다른 삶을 있기 때문에 결코 뒤떨어지는 인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젊은 사람은 젊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고 연륜이 부족해서 뜨거운 열정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30 되고, 40 되면 10년씩 쌓인 경험으로 청춘처럼 모든걸 불태울 같이 뜨거울 수는 없지만 (물론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가진 연륜을 이용해 능률적인 롱런의 달리기가 가능하다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통해 행복이란 무언가를 통해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가 '행복'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50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을 하고,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지만 60 정도에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에게 재활하는 날은 그나마 남은 삶은 안정적으로 살고자 하는 운동이 아닌 "어제 하지 못했던 것을 오늘은 있었다"라고 불리는 삶의 다른 걸음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포함하여) 나이를 막론하고 병이 든다는 것은 삶이 부정적인 형태로 변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저자에게는 하나의 고비, 또는 시간을 겪음으로써 하루하루가 행복이 되는 의욕의 원인이 되었다. '관상동맥우회술' 받은 몸이 예전과 같을 수는 없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포기해야하는 원인이 수는 없는 것이었다. 슬프게도 나는 아픈 1년동안 그걸 놓치고 있었다. 아픔으로써 걷는 것도 제한받고, 회사를 다니는 것도, 운동을 하거나 요리를 하는 것도 제한받음으로써 나는 불행하다 생각하기 바빴지 그럼에도 나는 것들을 있다고 생각하지를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지금의 내가 있는 일을 하면서 어떤 상태든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살아 있는 것만으로 타자에게 공헌할 있다.










공헌한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은 인생의 행복과 깊이 관련이 있으며, 인생의 양식이자 행복의 초석이 된다. 죽을 수도 있다는 무서움 앞에서 몸이 아픈 상태에서도 '내가 있는 일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있다' 때달을 있는 것은 몸이 공포로부터 조금 편해질 있는 기회이자 오늘을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있는 것을 찾는다면 우리는 순간에도 행복을 느끼는 인생을 있다는 것이다. 

감정이 행복하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통증을 조금 느낄 있는 기회가 된다고 어떤 의사선생님에게 들은 적이 있다. 저자와 의사의 의견은 공통적이다고통과 공포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방법을 찾음으로써 실천한다면 조금이나마 건강할 있고, 하루 하루가 행복할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는 그에게 이런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 것에는 가제로 나왔던 그의 어머님과도 관련이 있어보인다. 부분은 그가 버텨냈던 것보다 인상적이기도 했었는데 뇌경색으로 쓰러진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던 그녀는 그럼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자 하였다

"독일어 공부를 하고 싶구나."

처음에는 독일어를 공부하고자 하였고, 그러다 의식 수준이 저하 되는 시기가 찾아와 공부가 어려워졌을 때에는 책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남은 생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짐작하거나 의식이 불편해짐으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휴식을 우선시 있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무언가를 배우려 했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끝까지 의욕을 잃지 않기 위해 애썼다. 역시 조는 시간이 길어진 어머니의 옆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책을 읽어 드렸다.









아들러가 말하는 불완전함이란 인격의 불완전함이 아니라 새로 시작하는 일에 대한 지식과 기술에 대한 불완전함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즉시 '잘하지 못하는 자신' 마주하게 됩니다. 새로 시작한 일이니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잘하게 되는' 것의 첫걸음 입니다.

어머니의 이런 모습은 가족에게 공헌을 했고, 그는 책을 읽어드리면서 공헌감을 느낄 있었다. 그리고 그가 아팠을 어머니의 덕분으로 그는 탐독을 통해 재미를 찾을 있었다. 점점 힘들어진 몸으로 조는 시간이 늘어난 어머니가 책의 내용을 모두 들었을지는 모른다. 자신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인지하였을지도 물음이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히 순간 원하는 것을 구애받지 않고 하고자 노력했음으로 만족했을 것이고, 자신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아들이 있다는 것으로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괜히 눈물이 났다.

남은 인생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사실은 바꿀 없습니다. 바꿀 있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의식 뿐입니다. 늙어가는 용기, 나이 '지금' 행복하게 사는 용기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아주 조금 바꾸는 용기인지도 모릅니다. 노화가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은 병과 쇠약만이 아닙니다. 간병 문제도 생길 겁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과 조우하고 슬픔을 극복해는 등의 시련에도 직면할 겁니다. 그럴 때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아주 조금만 바꿔도 마음에 구원의 빛이 따뜻하게 비치게 겁니다.

행복은 인격이다. 사람이 외투를 벗어버리듯이 홀가분하게 다른 행복을 벗어버릴 있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그가 벗지도 않을 것이고 벗어버릴 수도 없다. 그의 행복은 그의 생명처럼 자신과 하나이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것이 지쳤을 공헌하는 것이 내가 아니라 나를 간병하는 사람들을 위한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아프기 전에는 간병하는 사람보다 아픈사람만이 힘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30 되지 않은 나이에 상상치도 못한 시간을 경험하면서 피가 섞인 나의 엄마, 동생이 아닌 남이었던 신랑이 가족이 되어 간병을 해줌으로써 아픈 사람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피가 말리는지 내가 아픔으로 희생해야 것이 많은지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런 가족들을 행복하기 위해 공헌한다면 나도 가족들도 행복한 하루가 있을 것이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 알츠하이머형 인지증을 앓던 아버지를 간병하면서도 그가 행복할 있었 이유도, 지금에도 노력하는 인생을 사는 이유도 철학책의 도움보단 공헌함으로 느끼는 공헌감과 가족으로부터 받은 공헌감으로 만들어진 모습이 아닐까? 언제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언제 아플지도 아무도 없다. 우리는 내일을 알고 현재를 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시간을 붙잡고 사는 것보다 '지금, 여기' 전념하고 산다면 어떤 오늘과 내일을 맞이할 있을까

마흔이 신랑보다 내가 집중해서 읽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기시마 이치로 <마흔에게> 틀에 나를 가두고 살거나 스스로에게 한계를 설정하고 살면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그의 책을 통해 가능성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경험한 , 배운 ,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행복을, 뭔가의 형태로 직접 건네주고, 전하는 , 그것이야말로 나이 사람의 사명이며, 나이들어 맛보는 행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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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 10분 만에 뚝딱 만들어 근사하게 즐기는 램블부부 레시피 램블부부의 퇴근 후 시리즈
조선민.조용진 지음 / 나무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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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재료만 구매해도 요리를 해먹지 않으니까 뜯어말리는 신랑과 주부 3년차 새댁, 결혼 초반에는 차려먹는 것에도 신경을 쓰려고 많이 노력하긴 했는데 살림만 하는게 아니라 공부도 하고, 일도 해야하니까 주방일에 투자를 한다는게 여간 쉬운게 아니다. 거기에 불편한 몸이 더해주고 있어서 배달요리를 돌려 먹는 꾸우미네에서 집밥을 먹을 있는 방법은 없을까?

#램블부부 라고 검색하면 혼밥족, 맞벌이부부, 그리고 간단한 요리로 푸짐한 상을 차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맛깔나는 집밥 요리법을 포스팅을 통해 확인할 있다, 사놓고 냉동실에 숨겨놓은 연어부터 비린내를 없애야 맛나는 생선요리는 물론

, 찌개, 반찬, 곤약을 이용한 저칼로리 메뉴, 근사한 한끼메뉴, 남은 반찬으로 만드는 요리, 야식과 술안주까지 램틀부부레시피를 통해서 카카오톡 장보기로 구매한 재료를 버리지 않고, 먹다 남은 요리까지 활용할 있는 꿀팁을 배울 있는 #퇴근후후다닥집밥한끼

전체적으로 요리 단계도 5~6단계로 간단하고, 요리시간도 8~10 정도로 짧다, 물론 쉬운만큼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잔치요리를 있는건 아니지만 그만큼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뚝딱뚝딱 식사를 차릴 있다는 점에서 하루 챙겨먹기도 어려운 꾸우미네 해결방법이 있어보인다.








물론 맞벌이 부부 뿐만 아니라 1~2 단위로 소풍을 가는 아이들의 어린이집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만들어 보내도 좋아할만한 메뉴도 보였다. 시금치베이컨주먹밥, 꼬마김밥, 만두치즈밥, 떡갈비나 볶음밥 같이 아기들이 좋아하는 재료와 야채를 모두 사용하니까 영양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채워주면서 기호성까지 'V'

<퇴근 후다닥 집밥 > 시작은 다른 요리책부터 계량법, 재료 손질법, 다양한 썰기 방법, 육수 끓이는 법을 페이지에 보기 좋에 정리해 놓았다, 특히 육수나 대파, 마늘 등은 미리 준비해 놓고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다 꺼내 쓰면 다듬고 썰어야 하는 시간이 단축되니까 전체적인 요리시간이 줄어들어 좋다.

마늘의 경우에는 갈아서 각얼음 얼리는 케이스에 담아 하나씩 꺼내 사용하면 편하고, 대파는 육수를 낼때 사용할 부분은 큼직큼직하게 썰어 지퍼백에 담아놓고 요리에 섞을 부분은 어슷하게 썰어 통에 반찬통에 넣어 놓았다 한웅큼씩 요리에 팍팍

요리레시피 상단에는 끓이거나 오븐을 이용하는 등의 요리법과 요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그림으로 간략하게 표시되어 있고 장에 한가지 메뉴에 대한 정보를 모두 담고 있는데 쪽은 완성된 메뉴의 비쥬얼, 반대 쪽에는 필요한 재료와 , 만드는 순서를 사진과 글로 정리해두었다. 그런데 단계가 무척 짧아서 정말 "후다닥" 만들어 먹을 있는?








어떻게 보면은 전체적으로 손질하는 단계를 생략해서 무엇무엇을 준비한 다음, 양념장을 만들고 부어 끓이면 된다 이런식으로 요점만 골라 생략해 요약/생략 정리한 같아 짧아 보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

그래도 이렇게 맛있게 만들어 먹을 있는 팁도 간략하게 적혀 있어서 보고 따라하기만 해도 선방을 있을듯 싶다. 대신 신랑이 요리책을 보고 만들어주면 더없이 좋으려만... 일단 집에 있는 연어는 해동해서 간단하게 구워먹고 간장조림으로 만들어 먹기로 결정 탕탕

친정엄마가 매콤한 청양고추 장아찌를 보내주셨는데 몇개 씻어서 메추리알과 알오뎅을 볶는데 넣어도 매콤 짭조름하니 맛있을 같아 보인다. 다른 요리에도 짠기만 살짝 씻어낸 다음 넣어주면 맛깔난 엄마표 식재료라 요리책을 보면서 카카오톡 장보기에 알오뎅 주섬주섬, 메추리알 듬뿍

조금 오래 두고 먹을 있는 밑반찬도 몇가지 추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리가 미트볼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인데, 식감이나 속이 푸짐푸짐해서 번씩 해먹으면 시판과 비교될 정도로 만족스러워 하는 종류이기도 했다! 그런데 요리책 레시피 속에 비슷하게 떡갈비랑 찬밥을 이용해서 동그랑땡을 해먹는 메뉴도 있어서 요기에 먹음직스러운 갈비찜이나 매콤한 요리를 하나 하면 결혼기념일날 메뉴도로 좋겠찌 '3'?

램플부부레시피 속에는 다이어튼 하는 싱글족을 위한 곤약메뉴도 몇가지 소개 되고 있는데 방법이 간단하고 닭가슴살만 먹는 것처럼 질리지 않아서 시판 다이어트 도시락을 시키지 않고 직접 만들어 먹어도 좋을 같다, 특히 해파리냉채를 좋아하는 신랑에게 곤약을 대신해서 곤약냉채를 만들어 주었더니 의외로 반응도 좋음

요리 수준에 따라 10분에서 15~20 쪼꼼 걸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요리 재료만 날잡아 손질해 보관한다면 짧게 맛나게 평타 치기에 좋은 메뉴가 담겨져 있는 <퇴근 후다닥 집밥 > 자극적이지 않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 식단에 응용해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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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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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로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기울이고, 공감하며 마음의 상처가 치료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정혜신 작가의 형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심리학도서 <당신이 옳다>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같은 진단에 대한 치료법을 설명하기 보다는 일상에서 상처받는 혹은 직장생활 스트레스, 독박육아, 애정이 부족한 사람들 등 다양한 사례를 기본으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공감력이 높게 쓰여진 도서

그녀가 말하는 적정심리학은 자격증이 있어야만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전문가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슬픔에 공감하고 함께 울어줌으로써 그들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이론으로 무장한 전문가와는 다른 결의 힘과 효력이었다.

세월호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초기에 많은 (심리치유) 전문가들이 현장에 왔지만 이내 거의 사라졌다. 대신 "집에 앉아만 있을 수 없어서 무작정 왔다"는 자원활동가들의 숫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다. 그들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울면서 무슨 일이든 했다. 피해자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했으며 한없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자신의 슬픔과 분노, 무력감을 호소하면서도 유가족들 손을 잡고 함께 울었다.

그들의 이런 마음과 태도는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났던 일들이다. 그들의 행동과 눈빛은 트라우마를 받은 이후 세상과 사람을 통째로 불신하게 된 피해자들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결정적인 위로다.

약물치료보다 더 빠르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 삶의 고통에 실질적으로 대처하는 실용적인 이 힘의 중심을 '공감'이라고 한다. 집밥 같은 치유, 잘살던 못살던, 힘이 강하던지의 유, 무와 상관 없이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이 마술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가능하며, 약물적인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는 치유방법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더 어려운 방법이 아닌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집밥같은 공감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 심리적 CRP의 존재가 되어주는 꾸우미와 재팔이처럼 각자의 아픔에 심폐소생술을 한껏 불어넣어줄 '공감'이라는 힘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이 왜 아픈 것인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마음이 아픈 건 몸이 아픈 것보다 큰 일이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도 고쳐야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공황장애나 우울증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는 요즘 감정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언제라도 돌발상황을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심장이 멈추는 것 같은 죽음의 공포와 우주로 날아가버린 것 같은 멘탈, 살아야 한다는 의욕을 잃어버린 마음들은 그냥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감을 통해 누군가를 위로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행동이기도 하지만 그 전에 상처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같이 울고 위로하지 않아도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부분보다 내가 원인에 대해서 집중해서 읽고 강조하는 이유는 너무나 쉽게 상처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아주 쉽게 볼 수 있고, 혹은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연예인에 대한 악플은 물론이고, 가십거리를 보면 검색에 검색을 통해 신상을 터는 행위, 다른이들의 일상에 욕설을 하거나 사진을 도용하는 행동 같은 것은 기본, 지하철이나 거리를 걸으면서 지나가는 어르신들을 보며 인상을 찌푸리거나 상습적으로 또래를 폭행하고 서스름없이 막말을 퍼붓는 것 역시 이에 해당될 것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한 명씩 돌을 던지기 시작하면 그 돌은 수십개가 되어 죽음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누군가의 감정을 상처내는 행위를 너무 쉽게 하고, 쉽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그걸 고쳐 줄 수 있는 부모이자 어른이 되야 공감하는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원으로 아이들을 처벌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근본적으로 그런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안으로 밖으로 교육해야할 필요가 시급한 것이다.

그래야만 그 사이에서 상처받은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감의 CPR도 가능한 것이다. 상처를 주고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 우선이 되는 것, 그래야만 다른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받은 사람도 상처를 보듬어주는 사람도 모두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실전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다.

심장이 약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워가며 살던 삶의 꿑자락에서 더없이 기진맥진해져서 생 전체에서 마침내 손을 놓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누구든 내 삶이 나와 멀어질수록 위험해진다.  P.41

사람은 괜히 집을 나가지 않으며 괜히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하물며 괜히 사람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는 없다. 그런 얘기를 꺼냈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스스로 백가지 이상은 찾아본 이후다. 그래서 나는 언제든 우선적으로 그 마음을 인정한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그러니 당신 마음은 옳다고, 다른 말은 모두 그 말 이후에 해야 마땅하다. 그게 제대로 된 순서다. 사람 마음을 대하는 예의이기도 하다.   P.53









그럼 심리적 CPR이란 무엇일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는 CPR은 아이의 엄마도 될 수 있고, 친구도 가능하다. 누군가의 일상에 대해 묻고 들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상대방이 죽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그 비밀스러운 마음을 조심스럽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이사람이 살고 싶어 나에게 손길을 내밀었구나 이해하며 주목하고 물어봐 줌으로써 위로와 치유가 시작되는 것이다. 어떤 내용의 질문을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죽고 싶다는 마음을 아주 어렵게 꺼내었을 때 관심을 주지 않거나 방치하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 그 마음에 궁금증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다.

물론 나는 이 공감에 대해서 반대의 생각도 있다. 상대방이 원치않는 상황 혹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있는 공간에서 원하지 않음에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는 건 오히려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대화에 집중할 줄 아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육체적인 CPR을 하기 위해 방법을 배우고 연습을 하듯 마음의 CPR을 하기 위한 연습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아플 때는 정신과나 상담센터를 찾아가 전문가를 만난다. 요즘은 아이의 경우에도 언어가 부족하거나 발달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아이를 데리고 소아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 심리검사를 받거나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오히려 이 것이 늪이 될 수도 있다. 우리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굴레에 가둬놓고 아이의 심리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고, 어른들은 마지막 의지처라 찾아간 곳에서 더 외롭고 힘들다는 고립감을 느끼고 좌절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상의 회복이나 교감에 집중하지 않고 전문가의 치유에 기대려는 '일상의 외주화' 보다 부족하거나 외롭다는 비상상황을 일상으로 끌어옴으로써 자신의 일상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대처하는 것이 미래를 생각했을 때 더욱 안전하다는 것이다

조금 느리지만 옆에서 아이들 좀 더 알뜰살뜰 보살피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소통하며 애정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언어나 발달도 성장할 수 있으며, 어른들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의학적 진단은 힘과 동시에 부작용을 안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마음으로 경험한 1인으로써 이 부분은 잊지 않고 기억하며 살고싶다.


우리 삶의 고통은 정신과의사와 상의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누구나 한결같이 공감받고 공감하며 살길 원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살기 힘든 건

공감까지 가는 길목에서 여러 허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 허들을 잘 넘어야 마침내 공감에 도달할 수 있다.

그토록 원하는 공감받고 공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허들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허들이 감정에 대한 통념이다.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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