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과학 생각 -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365
임두원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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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5 날마다 과학 생각(임두원 지음/생각정원)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365

폭넓고 전문적인 분야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 분야의 입문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스트셀러였던 지대넓얕을 통해 많은 사람이 인문학에 관심을 가진 것처럼 과학 분야에 관한 교양을 높이는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서울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재 국립과천과학관에 근무하면서 과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저자는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개별적 과학지식을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늘 내가 누리는 편리한 기기들은 모두 과학 기술 덕분이다. 그 기기들이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 또 그 원리가 사용된 다른 기기는 없는지, 다음에 개발될 기기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 궁금한 것이 많다. 하지만 내가 아는 과학 지식과 기초가 부족해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과학 언저리에서 서성이고만 있었다. 하루하루 한 장 한 장 책을 읽으며 느껴지는 왠지 모를 뿌듯함. 과학의 원리를 대충 공부한 왕초보지만, 현상을 바라보는 눈이 살짝 넓어지고 체계적으로 변한 느낌이 든다.

과학에 관심은 있는데 덤벼보지는 못한 사회 선생에게, 과학에 도전하는 용기를 준 책이다.

 

기원전 과학의 시작점에서 465억 광년 너머 우주까지 하루 한 장, 365개 주제로 살펴보는 과학의 모든 것!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영어 교재 중에 <뜯어먹는 영단어>라는 책이 있다. 날짜별로 공부해야 하는 단어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영어를 큰 덩어리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내가 읽은 날마다 과학 생각1주일을 기본으로 요일마다 다른 주제를 배치하고, 하루 한 장 분량으로 내용을 함축해 과학사 전반을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정리되어있다.

 

/ 과학자의 말 명언으로 살펴보는 과학자의 행적

/ 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 중요 사건을 통해 짚는 과학사의 흐름

/ 과학의 생각 쉽고 재밌게 배우는 과학이론

/ 과학자의 서재 과학자의 시각으로 읽는 과학책

/ 신기한 과학 발명품 인류사를 바꾼 발명 이야기

/ 과학자의 주방 요리에 숨은 과학원리 탐구

/ 영화관에 간 과학자 영화가 그리는 과학적 상상력

 

저자는 광대한 과학적 원리와 지식을 요일별로 분류하였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순으로 나열하였다. 일자별로 독립적이지만 관련된 주제로 연결되어 있어서 과학의 이슈와 주제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고대의 신화는 그 당시 사람들의 문화와 사고를 담은 하나의 원칙이었다. 그러나 그때그때 다른, 설명할 수 없는 신화가 아니라 근거를 제시하고 보편적인 원리나 법칙을 추구했던 과학자들이 등장한다. 현재의 과학적 지식으로 볼 때 초기 자연과학자들의 주장은 모두 배척되었다. 그러나 세상을 왜곡 없이 이해하려는 태도, 합리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그들의 자세는 올바른 과학자의 자세라 할 수 있다.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그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

 

저자가 쉽고 재밌게 배우는 과학이론이라고 소개하는 <수요일 / 과학의 생각>에서 깜깜해지는 순간이 몇 번 있었다. 그럴 때 학교 다닐 때 치렀던 시험을 생각했다. 내가 어려워했던 과목 시험을 치를 때 혼자 중얼거렸던 얘기. “이 과목은 100점이 목표가 아니야!”

모두, 전부를 이해한다는 건 나에겐 무리. 그럴 때는 바로 앞이나 뒤, 근처에 소개되는 다른 요일의 내용에서 설명의 열쇠를 얻기도 한다.

<월요일 / 과학자의 말>이나 <화요일 / 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을 통해 이론과 관련한 내용이나 해설을 들으며 과학적 관점을 얻어나간다.

 

책을 좋아하는 내가 눈이 많이 가는 코너는 바로 <목요일 / 과학자의 서재>였다. 어려운 물리학을 소재로 하는 어려운 책들은 설명을 듣고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총 균 쇠, 이기적 유전자, 보이지 않는 고릴라, 멋진 신세계, 1984등 읽었던 책이 소개되면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금요일 / 신기한 과학 발명품>을 통해 만나는 발명품에는 핵융합로나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 m-RNA 백신과 같은 고난도의 과학 발명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보고 다루고 있는 에어프라이어나 볼펜, 거울, 신용카드와 같은 물품에 담겨있는 과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다른 과학 교양서와 비교했을 때의 키포인트는 바로 <토요일 / 과학자의 주방>이다. 저자의 관심이 가장 높은 분야는 당연히 과학이겠지만, 토요일 코너에서 요리에 숨은 과학원리를 설명할 때면 저자의 진심이 뚝뚝 묻어난다.

 

토요일에 주방에서 요리하며 주말을 시작했다면, 일요일에는 편하게 영화를 한 편 보면서 과학의 원리와 만난다. 복잡한 원리를 과학에 담은 영화보다 과학원리의 각 포인트를 영화에 반영한 것들이 많이 소개된다. <미래소년 코난>, <매트릭스>, <공각기동대>와 같은 친숙한 작품 속에 숨어 있는 과학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서 재미로만 봤던 영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진정한 과학 대중화는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것이다. -임두원

 

책꽂이에 꽂아놓은 지대넓얕을 가끔 펼쳐보는 것처럼 날마다 과학 생각을 만날 것 같다. 과학적 사고가 떨어진다고 느낄 때마다 이 책을 과학 영양제로 먹어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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