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의 품격 - 개인의 존엄은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는가
도나 힉스 지음, 이종민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일터의 품격(도나 힉스 지음/한빛비즈)

개인의 존엄은 어떻게 조직을 변화시키는가?

저자는 분쟁 해결 전문가로 활동한 지가 20년이 넘는다. 세계 각지의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키는 바로 존엄성이다. 인간의 존엄은 무엇이고, 존엄은 어떻게 지켜지고, 존엄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연구하고 실천해왔다.

저자가 개발한 존엄 모델을 통해 리더십에서 존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살펴보자.

 

인간의 존엄성은 민주주의의 이념의 기초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닌다. 그러나 이 명제는 교과서에만 존재하는 듯하다.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분쟁이나 직장에서의 차별과 억압에서 존엄을 사라진다. 자신의 존엄이 무너져내리는 순간 관계가 무너지고 조직의 역량도 함께 침몰한다.

 

존엄을 이해하고, 직원과 조직의 행복을 위해 존엄을 구현하고 모범을 보이고 존엄을 잘 작동하도록 만드는 행동하는 존엄이 바로 저자가 원하는 존엄의 리더십이다.

 

존엄에 대한 보편적 갈망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존엄은 우리의 행동이나 인종, 종교, 민족, 성적 지향,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사람을 공평하게 대우하고 그들의 정체성을 수용하는 것이다.

 

저자의 존엄 모델의 기본 토대가 되는 것이 바로 만델라의 자각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가 교도소에 수감되던 날 다짐했던 성찰이다.

교도소와 정부 당국이 결탁해서 모든 이들의 존엄을 박탈하려고 한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분명 이곳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 어떤 압박을 받든 나의 존엄을 내주지 않을 것이기에, 내게서 존엄을 빼앗아 가려는 어떤 개인이나 기관도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존엄이 오로지 외부 요인, 즉 타인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오판한다면, 이는 (우리를 강인하게 만들어 공격을 물리치고 우리 자신의 가치라는 진실에 단단히 뿌리내릴 수 있게 해주는) 엄청난 내면의 힘을 포기하는 행위다.

 

존엄 리더십은 우리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존엄을 존중받았을 때 생겨나는 (사랑, 충성심, 기꺼이 희생하려는 마음 같은) 힘뿐 아니라 존엄을 침해당했을 때 촉발되는 (, 분노, 복수심 같은) 강력한 힘을 이해하면 리더가 올바른 행동을 선택하기 쉬워진다. 이런 인식이 리더의 필수 덕목이 됐을 때 직원들뿐 아니라 조직도 함께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존엄의 10가지 요소

정체성 수용 / 칭찬 / 인정 / 포용 / 공정 / 독립 / 이해 / 호의적 해석 / 책임

 

존엄의 리더십은 요즘 경영학계에서 주목받는 인본주의 경영 네트워크가 앞세우는 원칙과도 일맥상통한다.

인간 존엄에 대한 조건 없는 존중이 인간 상호작용의 근간이며, 윤리적 고려가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의 필수 요소가 되어야 한다. 또한 기업 활동의 규범적 정당성을 추구함으로써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는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3가지 사명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삶에 기여하고 사회 전체에 가치를 더하는 경제 활동은 인간의 번영을 촉진한다.

 

존엄을 해치는 10가지 유혹

미끼 물기 / 체면 세우기 / 책임 회피하기 / 거짓 존엄에 의존하기 / 거짓 안전 고집하기 / 대결 회피하기 / 무고한 피해자인 척하기 / 피드백 거부하기 / 책임 전가하고 모욕주기 / 험담으로 거짓 친밀감 키우기

자제력은 존엄의 거의 모든 것이다. 누군가 내게 해를 입혔을 때 앙갚음하는 행동을 정당화하지 마라. 타인이 내게 한 행동 그대로 상대방에게 되돌려주려 하지 마라.

 

존엄 확립의 목표는 우리 정체성의 2가지 측면을 모두 인식하는 것이다. 언제 객체적 자아에 휘둘리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 체면이 깎일까 두려워 잘못된 행동을 감추고 스스로 존엄을 침해하도록 유혹하는 충동에 맞서 싸울 수 있다. 객체적 자아는 10가지 유혹의 적극적 행위자다. 또한 타인과 갈등하는 상황에도 취약하다. 쉽게 미끼를 물고 앙갚음하고 복수하기를 원한다. 객체적 자아가 자멸적이고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하려 들면 주체적 자아가 출동해 객체적 자아를 구출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주체적 자아는 자기 가치가 절대적임을 안다. 만델라의 자각을 갖추고 있어 자기 존엄에 대한 외부의 인정이 필요하지 않다. 주체적 자아가 단단하게 뿌리내릴 때 우리는 존엄의 모든 차원을 경험할 수 있다.

 

존엄은 관계 connection, 관계 connection, 관계 connection(3C)’이다. ‘존엄을 이해하는 것’, 존엄 인식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존엄과 연결돼 있고(첫 번째 C), 타인의 존엄과 연결돼 있으며(두 번째 C), 우리 자신보다 위대한 무언가의 존엄과도 연결돼 있음(세 번째 C)을 의미한다.

 

겸허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라야 직원들이 취약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나아가 신뢰를 구축하고, ‘발코니에 올라서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평생학습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공감하고, 타인에게 끼친 피해에 책임을 질 수 있다. 리더로서 우리는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우리가 늘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 볼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 위해 우리 자신의 맹점을 드러내려면 타인의 피드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겸손함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가 더 잘 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흔한 자아도취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줄 것이다. -<Part 2 마음을 움직이는 존엄 리더십> 중에서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모두 다르다. 그러나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존엄이다. 존엄에 대한 공통된 인식은 다양성을 뛰어넘는 결속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관계를 강화한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다시 하나로 뭉치게 해줄 길을 찾을 필요가 있다. 존엄이 그런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존엄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류 공통의 열망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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