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 - 열정과 타협 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
송은주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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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9 <나는 87년생 초등교사입니다(송은주 지음/김영사)>

열정과 타협 사이에서 흔들리는 밀레니얼 교사들의 이야기

제목 그대로 현직 초등교사의 현장 일지이자 교육 현실과 교육철학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육을 주제로 펴낸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은 ‘87년생 교사에 특징이 있다.

우리 사회 생산의 주축이자 소비의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 교사가 바라보는 교육교육 현장이야기이다.

 

X세대, Y세대,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각 세대의 특징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고자 하는 연구와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 사회와는 다르게 권위와 전통으로는 사회를 유지, 운영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 정리한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의 특성이다.

행복과 성공 기준이 에게 있다.

2. 집단의식이 약하다.

3. 불안감이 크다.

4. 일의 가치와 의미가 중요하다.

5.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원한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는, 교육 현상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구성하는 구성원이다.

사회적 변동과 IT 기술의 발달로 학교 역시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폭을 살펴볼 때 물리적 변화보다 더욱 큰 것이 바로 학생, 학부모, 교사 즉 인적 구성원들의 변화이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된 학교 모습이 저자와 동료 선생님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내가 첫 담임을 하던 반의 정원은 55명이었다.

까까머리 중학생이던 시절 65명에 비하면 적은 수이지만, 지금의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우리나라만 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 비교 근거로 자주 삼는 ‘OECD 평균이라는 것이 있다.

그 기준보다는 아직도 높은 편이다.

선풍기도 없던 교실에 이제는 천장형 에어컨이 두 개나 달려 있고.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은 이제는 너무 당연한 것이 되었다.

교실당 학생 정원이나 교실 환경의 변화보다 더욱 큰 것이 바로 학교 구성원들의 생각들이 변하고 있다는 것.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 중 하나인 불안감’.

교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된 여러 요인 중 하나이다.

1997IMF 외환위기를 겪은 부모 세대의 조언과 자신들의 경험이 배경이 되어 (결코 전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교직을 선택한 밀레니얼 세대 교사.

밀레니얼 교사인 저자는 자신을 힘들게 하고 불안하게 교사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한다.

신규교사의 열정이 사그라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

적당히 되는 대로 월급만 받아 가는 직장인이 되어갈까 봐 두렵고,

교사라는 직업이 주는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다 부딪히는 교실 현장에서,

나 자신으로 실존하지 못하고 행복할 것 같지 않다는 두려움.

    

교직에 대해 시간 많고 안 짤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방학마다 놀고 방학마다 여행 다니는 교사들을 주위에 두신 분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분들이 아마 교사를 그렇게 평가하실 것이다.

교직 선택의 기준이 워라밸이었다면 실망했을 것이다.

교사의 초임은 공개하기 민망할 정도이다. (물론 계속 근무하면 호봉제라서 임금은 올라간다.)

, , 고 모두 업무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퇴근 이후의 시간도 내 시간이 아니다. 교사는 서비스업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서비스업과 동시에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 일이다.

연금제도가 개편되어 저경력자의 경우 국민연금과의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다.

교사의 현실이 어떻게 힘든지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해도 교사에게는 어깨에 지워진 짐이 있다.

힘들어도 감당해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교사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학교에 맡긴 학부모님들, 교직을 꿈꾸고 교대나 사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 예비교사인 교대생과 사대생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부대끼며 생활하시는 선생님들 모두가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밀레니얼 교사들의 목표는 행복한 마음으로 교육하는 교사, 아이들의 성장을 바르게 이끌고 후에 좋은 교사로 기억되는 것이다.

X세대 교사인 나의 꿈은 꼰대가 되지 않고 학생과 소통하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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