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
타일러 코웬 지음, 문직섭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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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4 <타일러 코웬의 기업을 위한 변론(타일러 코웬 지음/한국경제신문)>

우리는 기업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반기업 정서와 기업에 대한 오해, 그리고 기업의 본질에 대하여

 

우리는 기업의 목표와 역할에 대해 학교에서 이렇게 배운다.

이윤 추구를 목표로 하는 생산의 주체.

가계는 기업에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

 

경제활동의 주체로 가계와 기업, 정부를 꼽는다.

기업의 생산활동은 우리의 욕구를 충족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기업은 우리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상이 교과서에서 소개하는 기업에 대한 개념이다.

자본가와 노동자의 입장 차이가 아니더라도, 현실에서는 기업을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그려진다.

자본주의가 심화되면서 교과서와 현실은 다르다는 사람들의 증언들이 확산되고 있다.

거대기업의 탐욕과 부정, 하도급 기업에 대한 착취, 노조 파괴, 정경유착, 일감 몰아주기와 같은 불공정 거래 등등.

기업과 시장에 대한 신뢰는 회복될 수 없는 것인가?

 

<이코노미스트> 선정 ‘1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 조지 메이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정통 경제학자는 기업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을까?

 

기업의 부정, CEO에 대한 과다 보상, 대기업의 독점, 거대 기술 기업 비판, 월스트리트 금융기업에 대한 비판, 정경유착

 

미국의 기업은 경영의 질과 성과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기업을 양극화의 주범이자 도덕적이지 못한 존재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경제 규모의 확대에 따른 현상이며 기업은 배려와 창의력을 높이는 정책들을 시행했다고 지적한다.

기업의 부도덕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들이 기업에 거짓말을 하거나 하려는 환경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CEO 연봉 증가에 대해 CEO의 수가 제한적이라고 주장한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를 어느 곳에서나 찾을 수는 없다.

기업의 실적 확대에 따른 CEO 연봉 증가는 노동자의 임금 삭감을 통해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그리고 최고 연봉을 받는 상위 1퍼센트는 미국 기업을 글로벌 경제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기업의 폐해를 지적할 때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피해들이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아마존과 월마트를 살펴보면, 독과점기업 모두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부상한 거대 IT 기업들 역시 새로운 기술 독점 기업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인터넷 이전 시대의 독점 기업들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아예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스트리트 금융기업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인들은 미국 금융 부문에서 글로벌 영향력뿐만 아니라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미국인들은 세계 최고의 벤처 캐피털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기술의 중심지에 살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성공적인 헤지펀드가 자리 잡은 세상에 살면서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보다 신속히 이뤄지는 자본 재분배 덕분에 전반적으로 보다 역동적인 경제를 누리고 있다. -p264

 

우리나라에서도 낯설지 않은 단어인 정경유착. 미국인들도 대기업과 정부와의 관계에 의심쩍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만약 기업이 연방정부 정책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정부 자금을 훨씬 더 많이 빼내 올 수 있는 로비 활동에 30억 내지 40억 달러만 쓰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상 기업이 그 정도로 장악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미국 정부 예산에 관한 주요 의사 결정의 대부분은 유권자들이 주도한다.

 

우리는 기업을 제품 공급자로서, 또 우리의 지도자 역할로써도 평가하며, 기업을 이런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태도 또한 우리가 기업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갖게 만든다. 공공 정책을 보면 우리가 기업을 마치 친구와 부모, 배우자, 정부 모두를 합쳐놓은 존재로 여기며 기업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기대하는지 알 수 있다. -p317

 

우리가 기업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이유는 기업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대상들을 통제하려는 욕구가 있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업에 대한 기대와 통제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기업과 적절한 거리를 두는 자세. 기업에 대한 회의론과 긍정론의 균형.

기업의 이익과 사회적 목표를 증진시키는 비전을 제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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