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당신의 삶을 리디자인하라 - 유튜브 새내기를 위한 유튜브 길잡이
김정미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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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유튜브로 당신의 삶을 리디자인하라>




요즘 주변을 보면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거창한 영상이 아니더라도 브이로그 같이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책은 이와 같은 입문자들을 위한 유튜브 가이드북에 가깝다.

 


저자 김정미(조안쌤)은 현재 조안아카데미의 대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튜브 컨설팅을 하고 계신 전문가다. 책 표지를 한 장 넘기면 등장하는 조안쌤의 명언이 보였다. "'삶이란 끊임없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들을 하나씩 '유튜브'에  기록해 가면서 세상을 향해 당당히 걸어가 보시는 겁니다."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필요한 마인드셋부터 유튜브 입문편, 실전편, 그리고 자기성찰하는 과정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알찬 내용이 이어진다. 





조안쌤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 전에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주제 키워드가 '교육'이라면 부주제 키워드는 '유튜브 교육', '유튜브 영상 촬영기법'. '유튜브 영상 편집기법' 등을 설정해 놓을 수 있어 시청자들이 내가 만든 유튜브 영상을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유튜브 프로필부터 배경, 효과적인 썸네일 만드는 방법까지 매우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요즘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인 미리캔버스를 통한 편집법을 소개하고 있어 아주 반가웠다. 




유튜브를 왜 시작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유튜브를 통해 우리의 삶을 새롭게 '리디자인'하라고 강조한다. 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영상을 짧게 나마 올리는 데에서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고, 흥미를 붙이게 되면 보다 전문적인 채널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작은 영상 업로드부터 차근차근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저자의 말처럼 삶을 리디자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언젠가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유튜브 입문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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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 노벨 경제학자들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생존 경제학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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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경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이 책의 저자 조원경은 나무위키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이후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경제부처 관료로 재직하게 된다. 2020년 2월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되었으며,  퇴임 이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학협력 특임교수로 임명되었다.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경제적 청춘>,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부의 비밀 병기, IF>,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등의 저서가 있다.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은 2016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나온 버전은 2022년도 개정판이다. 최근의 코로나19 및 경제 흐름에 대한 내용이 업데이트 되었고, 22명의 경제학자들도 26명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내용이 더 탄탄해졌다. 


노벨상은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저자는 노벨상을 수상한 26명의 경제학자들의 경제이론을 우리의 현실과 연결지어 쉽게 설명한다. 1장에서는 삶과 경제에 대해, 2장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3장에서는 경제와 윤리에 대해, 4장에서는 국가의 역할에 대해, 5장에서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약 39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임에도, 26명의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등장해서 빠르게 내용 전환이 되어 흥미진진하게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1장에서 행복을 측정하고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폴 새뮤얼슨의 이론은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 시작되고 인간이 서로 비교하면서 상대적 욕구에 지나치게 탐닉하게 되면 개인과 사회가 모두 불행해진다는 내용은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았다.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하지만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외제차를 무리하기 구입하는 사람, SNS를 통해 뽐내기 바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 


코로나 시국에 대호황기를 맞이했던 주식 시장, 최저임금과 고용 정책, 인구 감소와 미래, 인공 지능 시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사회의 이슈를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연관지어서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딱딱한 경제책에 질린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p.22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이 서로 비교하는 상대적 욕구에 지나치게 탐닉할 때 개인도 사회도 불행해진다.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누리는 부를 손가락질하는 것은 보상의 원리가 작동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옳지 못하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시원하게 인정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다만 IMF(국제통화기금)이나 OECD에서도 주장하듯 부의 양극화와 분배의 불평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말하는 일각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p.27

자본주의에서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그러나 청소년 행복지수가 최하위인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 사실은 새뮤얼슨의 행복 방정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충족과 균형되게 좋은 감정으로 충만해야 이루어진다. 우리는 재미, 가치, 보람, 평온, 안정, 의욕, 존중, 희망이란 단어를 얼마나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풍요로운 삶은 물질 못지않게 행복이 아주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것에서도 올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데서 온다. 


p.179

국민연금 개혁을 방치하면 후세대의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가 연금개혁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국민연금법에는 5년마다 인구 · 임금 상승률 · 국가재정 전망  · 기금수익률 같은 지표의 변화를 반영해 70년간 연금재정을 따져 제도를 개혁하도록 되어 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은퇴 자금이 필요한 지금, 궁핍하지 않은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목표에 기초한 투자'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p.192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마음까지 그래서야 되겠나? 타고난 것보다 노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경제의 성장 동력도 커질 것이다. 희망과 열정을 가져야 할 젊은 세대들이 '희망은 없다'며 스스로를 한계 짓고 있는 상황이 가장 두려운 일인 것 같다.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p.222

미래 예측과 의사 결정은 통상적으로 기억의 자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과거 당시에는 손해 보는 것 같고 어려운 일이었는데 훗날 그것이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는다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나의 '경험의 자아' 뿐만 아니라 '기억의 자아'로 세상사를 다각도로 분석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생의 지혜가 될 수 있다. 


p.264

부동산 상승기에 시장을 옥죄는 정책을 발표하면 비아냥이 나돌았다. 과연 정부가 투기꾼과 투기 부동산을 분명히 가려내는 능력이 있을까?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고율 세제를 가하는 것은 합당한가? 이런 의문은 국민 자산에 대한 국가의 무능력을 보여준 사례다. 부동산 정책에서 정부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꾸준한 공급과 주거 약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목표가 먼저이다. 정부는 저소득층 주거 복지에 집중하고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해야 한다. 


p.340

인간과 로봇을 둘러싼 일자리 논쟁이 계속된다. 자동화와 로봇 기술이 인류를 고르게 성장시키지 않고, 경영자, 주주, 고숙련 기술자 등 특정 계층에게만 부를 몰아준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치 않는 휴가와 낮은 임금으로 고통받지는 않을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직업을 잃게 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새로운 일자리로 옮겨갈 수 있을지에 대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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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지배하는 기술
최형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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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렬 <일을 지배하는 기술>














'쿠팡, 알리바바, SK 등 초일류 기업의 플랫폼 혁신과 성장 끝에 밝혀낸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일의 태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현재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가득한 직장생활 가이드이다. 1장에서는 우리가 왜 직장생활을 독자적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해, 2장에서는 무엇이 우리의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도울 수 있는지, 3장에서는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직장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사항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직장인들이 독자적인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가면서 삶에 대한 더 높은 주도성과 통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도성과 통제력은 인간으로서 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능력으로서, 행복의 핵심 조건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자본', 즉 '돈'이다. 돈이 많아야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며 행복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저자는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하나씩 알려준다. 


"당신이 일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나는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중요한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적당히 취업해서 회사에서 일하면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안일하게 세상을 살아왔다. 라이프 타임 머니(LTM) 개념에 대한 예시를 보면, 내가 현재 버는 돈과 연봉 인상율에 따라 키울 수 있는 자녀수, 바꿀 수 있는 자동차수와 비용 등등이 바뀐다. 평생 직장인으로 산다면 첫 직장 연봉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저자의 강조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MZ세대의 등장 등 급변하는 트렌드를 항상 읽으면서 직장생활, 사업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국내 최전방 리더들이 먼저 읽고 추천한 책이라서 더 집중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을 비롯해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p.45

회사가 말한 것과 다른 접근법, 회사가 말한 것 이상을 추구하는 자세, 그리고 주어진 정보를 넘어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내는 정신은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독립적이고 자유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이들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다. 즉,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만이 기업에  정말 필요한 것들을 기여하고 더 많은 것을 보상받을 수 있는 법이다. 


p.51

회사를 다니는 동안 임원에 올랐든 아니든, 좋은 복지를 누렸든 아니든, 큰 조직을 거느렸든 그렇지 않든, 은퇴 후 그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정작 자신의 삶에 필요한 만큼의 준비를 해두지 못했다면 끝까지 행복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에게 정답은, 좋은 위치에 오르고, 좋은 복지를 누리고, 큰 조직을 거느리는 환경이 주어졌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더 독자적으로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에 최대한으로 기여하여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과 역량과 평판을 최고치로 키우는 것이다. 


p.90

고객을 중심에 두고 일을 바라보고, 진행하고, 해석하는 것은 유연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서로 다른 활동을 연결해주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 고객의 필요를 아는 것, 고객의 변화를 읽는 것, 그들의 지갑을 여는 판단 기준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시장에 들어와 있는 다른 기업의 수를 읽고 대응하는 것에는 산업과 업종의 구분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p.101

'상대가 편하게 느끼도록 나의 행동을 조율하는 것'이자, '공통적으로 인정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각기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위험이 적은 방식으로 합의된 행동 양식'을 따르는 것이 바로 매너다. 


p.160

우리는 회사가 수천억 원, 수조 원을 벌어들이는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멈추고 내가 일이천만 원, 일이억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바다에 있는 큰 고래만 바라보고 사느라 실제 강에 있는 송사리들을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송사리만 잘 잡아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61

우리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의 법칙에서 통찰을 얻은 뒤, 여기에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가치가 흐르는 길목에 서서 그로부터 더 빠르게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에게 더 높은 독립과 자유를 허락할 것이다. 


p.195

세상에는 '재무 전문가'도 '영업 전문가'도 지나치게 많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요소는 없을까? 있다. 바로 기능이 아닌 가치에 집중하여 직장인으로서의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다. 즉, 자신을 '재무 전문가' 또는 '영업 전문가'가 아닌, '문제 해결자' 또는 '가치 창출자'로 만드는 일이다. 문제는 어느 영역에나 존재하고, 가치는 영역을 넘나들며 생동하기 때문이다. 

p.237

빠른 실행을 위해 그 밑바탕에 갖추어야 할 역량은 사고력이다. 높은 사고력은 일의 경중을 파악하고 일에 속도를 내는 데에 필요한 역량과 자원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탄탄한 사고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 생각의 근거와 관점에 대해 다른 이들로부터 피드백을 들어봐야 한다. 타인의 논리와 생각을 통해 다시 나의 생각의 강점과 빈틈을 직시하고, 이를 강화하고 채워가는 훈련을 반복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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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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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 <어느 도망자의 고백>










명문대에 다니는 마가키 쇼타는 어느 날 밤 빗길에 음주 운전을 하다 뺑소니 사고를 낸다. 그리고 사람들 치고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된다. 마가키 쇼타는 법정에서 사람인 줄 몰랐다고 진술하지만 결국 징역 4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는다. 이 사건으로 가해자 쇼타를 비롯해 그의 가족의 인생은 송두리째 망가지게 되고, 쇼타에게 빨리 오라고 문자를 보냈던 여자친구 구리야마 아야카는 사고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자책한다. 


피해자의 남편인 80대 노인 노리와 후미히사는 쇼타가 출소한 마가키 쇼타의 거주지를 찾아서 인근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인지 장애가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만다. 출소한 쇼타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채움으로써 자신의 죄를 다 씼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일 하며 살아가려는 순간, 과거 여자 친구였던 아야카가 나타나고 피해자의 가족까지 직접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현대 사회에서 속죄른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인 야쿠마루 가쿠는 그의 전작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돌이킬 수 없는 약속>에서도 다뤘던 이 메시지에 대해 논한다. 사건의 가해자가 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자신의 죄를 뉘우치면서 속죄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내가 가해자가 된다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주인공인 마가키 쇼타처럼 벌어진 일이 두렵고 무서워서 벗어나랴고 하지 않을까. 가해자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내용은 쇼타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게 만들었다. 


봉평터널 연쇄 추돌 사고, 선릉역 오토바이 사고 등 우리나라도 어마무시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당시 저 사고 관련 뉴스를 보고 정말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기억이 오버랩됐다. 누군가에게는 실수로 사고를 낸 것이겠지만,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은 평생 육체적 및 정신적 고통을 떠안으며 살아가야 한다. 이런 사고가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민적인 계도 정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사법부에서는 음주운전에 대해서 더 가혹해질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사람 죽였는데 3~4년형만 선고할거야? 미국처럼 100년 정도는 선고해야 그나마 피해자분들을 돕는 길인 것을 알아야 한다. 야쿠마루 가쿠의 이 소설이 전작보다 더  큰 이슈가 되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도록 소망해본다. 






p.91

그때 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을까. 나는 도대체 무엇을 지키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두려워했던 걸까. 

음주 운전을 한 데다 빨간불까지 무시하고 사고를 일으킨 탓에 학교에서 퇴학당하는 것이었을까. 그로 인해 닫혀버릴 미래의 가능성이었을까. 아니면 교육평론가로 활약하는 아버지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였을까. 누나의 행복을 빼앗을까 봐 두려웠던 걸까. 


p.141

쇼타는 자기가 죽게 한 노인의 얼굴을 모른다. 인터넷에서 사건을 검색할 수도 있겠지만, 그 사람이 자기 때문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워서 그렇게 할 수조차 없었다. 


p.224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전할 수 없고, 세상을 떠난 사람의 마음은 그 무엇도 전해지지 않는다. 


p.332-333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아니, 어디에도 갈 수 없겠지.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악에 완전히 물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과거의 잘못에 벌벌 떨며 살아가면서 사회 밑바닥에서 혼자 쓸쓸히 지내는 수밖에 없다. 


p.340

아버지는 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병상에서 괴로워하고 이제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들의 미래를 염려해 주었으리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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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이 탈출을 위한 부동산 투자 입문서
이준희(성공마인드)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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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민 외 <부린이 탈출을 위한 부동산 투자 입문서>













'부린이 탈출을 위한'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 <부동산 투자 입문서>는 부동산 투자법의 올바른 방향을 6개의 Part로 나눠서 알려준다.  Part 1에서는 재테크란 무엇인지 기본 정의부터 재테크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Part 2에서는 부동산 재테크에 필요한 빅데이터 활용 및 유용한 어플, 사이트에 대해 소개한다. Part 3에서는 실전 투자에 들어가서 투자 유망 지역 찾는 법에 대해 알아보고, Part 4에서는 내 집 마련을 위한 분양권과 청약 투자를 소개한다. Part 5에서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Part 6에서는 토지 투자를 소개한다.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요동쳤다. 저금리 시대에 시장에 현금 유동성이 넘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올해 2022년 들어서 시중 금리가 인상되면서 기세 등등했던 부동산과 주식 시장 열풍이 조금은 침체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갈 때 도저히 매매할 엄두가 안났었는데, 침체되고 하락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이 책을 펼쳤다. 


기본적으로 재테크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었다. 많이 부끄럽지만, '재무 테크놀로지'의 줄임말이 재테크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고 처음 알게 되었다. 1장에서 저자는 왜 재테크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부자의 마인드를 왜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강조한다. 주변의 부자들은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해진다는 말이 마음에 비수처럼 꽃혔다. 월급쟁이 생활에 나태해진 내 자신을 돌아보며, 더욱 더 공부를 많이 해서 부린이를 탈출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분양권, 청약, 입지 선정 등과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이 책을 대한민국 모든 부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p.19

재테크를 하는 데 있어서 명확한 목표 설정과 올바른 마인드는 기본이다. 우리가 재테크를 하는 이유는 경제적, 시간적, 관계적 자유를 위해서다. 돈을 버는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그 결과로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것이다. 


p.26-27

소극적 투자자는 '난 그 일을 할 수 없어', '그건 너무 위험해', '내겐 그럴 만한 여력이 없어' 등 부정적 사고를 한다. 반면 적극적 투자자는 '어떻게 하면 그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럴 만한 여력을 갖출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긍정적 사고를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대체로 부자는 더 부자가 된다. 자본이 넉넉하면 투자가 더 쉽기 때문이다. 실수하고 돈을 잃는다고 해도 결국에는 돈을 벌 확률이 높다. 실패 경험을 살려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금융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자기 자신을 보강해야 한다.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큰 위험은 금융 지식이 없는 것이다. 


p.45

부동산 투자의 기본은 내 집 마련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렇다면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해서 살펴봐야 할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실수요가 받쳐주는 입지를 선택해야 한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실수요자가 쉽게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갈 수가 없다. 따라서 평수가 좀 적고, 가격이 높더라도 학군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축과 같은 상품 경쟁력이 있는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출을 많이 하면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소액 투자로 접근하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신혼부부는 신혼 특공을 잘 활용하고, 1,000세대 이상 대단지, 1군 브랜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도 팁이다. 


p.160

분양권은 4가지 특징이 있는데, 첫 번째 특징은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파트가 아직 지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분양권을 거래한다는 의미는 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사고파는 것을 의미한다. 두 번째 특징은 사고팔기가 쉽다. 건물이라는 실체가 있어서 하자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아니라, 카탈로그나 조감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특징은 자산 증식 수단으로 유용하다. 신축이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가진다. 네 번째 특징은 거래 흐름이 빠르다. 물론 지금은 전매제한 때문에 이 특징과는 꼭 맞지 않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p.212

청약은 확률 게임이다. 부동산 규제가 나오고 난 후 처음으로 분양하는 단지는 경쟁률이 낮고, 누구나 기다리는 핫한 단지가 분양할 떄 다른 단지는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또한, 특정지역에 처음 분양하는 단지는 경쟁률이 낮다. 젊은 세대들은 신혼 특공, 생애최조 특공 등으로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1인 가구는 기관 특공, 장애인, 이전기관, 노부모부양 특공 등을 활용해 특별공급에 당첨될 수 있는 전략을 세우자. 미분양 단지는 입지가 괜찮다는 확신이 들면 철저히 분석해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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