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해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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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도모스케 

<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저자 이노우에 도모스케는 일본 시마네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한 후 산업보건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건강검진 의사로 활동 중이다. 산업보건의로서 매달 서른 곳 넘는 회사를 방문해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오사카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다양한 직원들과 환자를 진료하며 얻은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1장부터 6장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부터 몸에 이상이 있을 때 대처 방법, 퇴사를 결심한 이후 대처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평소에 100% 풀 가동하면서 일하지 말고 60% 정도로만 일하면서 집중해야 할 때에만 100%로 일하라는 저자의 말이 굉장히 와 닿았다. 평소 100%로 일하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120%로 일하게 되는데 이는 매우 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마주헀을 때 저자는 이를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회사에서 괴롭히는 사람이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가 있을 때  '슬슬 그만두자', '일할 때 말고는 거리를 둬야지', '그때 그 사람보다는 낫네' 하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다. 회사가 정말 괜찮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다니는 것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퇴사까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저자는 퇴사 사유로 결혼하기로 한 배우자가 퇴사를 권유한다, 부모님 병간호를 해야한다, 친구와 사업을 시작한다 등을 추천한다며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는 말은 가급적 피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정신과의사여서 그런지 마인드를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주고 있어서 회사 다니면서 지치거나 퇴사 생각날 때마다 꺼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은 책이다. 





p.19

평소 60%만 노력하면 연말처럼 바쁠 때 더욱 분발해서 힘을 80%, 100% 쏟을 수 있습니다. 100%를 기본 상태로 맞추면 정작 중요할 때 과부하가 일어납니다. "난 결정적인 한 끗이 모자라" "맡은 일을 해내지 못했어"하고 자신을 탓하지 말고 매일같이 전속력으로 달리지는 않았나 돌아봅니다. 


p.35

누구든 간에 힘든 일이 계쏙되거나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그런 일이 또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생각이 머리를 맴돕니다. 걱정하던 일이 발생하더라도 재까닥 대처할만큼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만 미래를 낙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억지로 긍정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도, 고민이나 과제라고해서 반드시 극복할 필요도 없습니다. 


p.43

매일 아침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는 당신에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회사 가기 싫다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다들 잘만 다니는데 이런 생각이나 하다니, 난 한심해'하고 자신을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무서워서 회사에 못 가겠다는 감정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반응입니다. 


p.57

사람은 서로 민폐를 끼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평생 남에게 피해를 전혀 주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서로 피해를 주고 받는 일이 당연하기에 내가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곤란한 사람에게 어깨를 내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밑바탕에 깔린 가치관을 '민폐 좀 끼칠 수도 있지' '힘들 때는 다른 사람에게 기대자'로 고쳐 쓰길 바랍니다. 


p.129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는 암과 같은 병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병 역시 한시라도 빨리 자각하고 적절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 일찌감치 치료받으면 회복 속도도 빠르고 금방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p.148

이직한 회사에도 탐탁지 않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경험치가 쌓여 있다면 '슬슬 그만두자' '일할 때 말고는 거리를 둬야지' '그때 그 사람보다는 낫네' 하는 식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그 사람과 얼마나 맞지 않는지 확인하고, 관계를 어떻게 이어 가야 좋을지 새로운 관점에서 대책을 세우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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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계 -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고 나만의 설계도를 만드는 법
론 프리드먼 지음, 이수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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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프리드먼 <역설계>











이 책의 저자 론 프리드먼은 인간 동기부여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심리학자이자 행동 변화 전문가이다. 로체스터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는 기업 생산성과 성과 개선에 도움을 주는 컨설팅 기업 이그나이트80을 설립해 여러 정치인, 비영리단체, 세계 유수의 브랜드에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첫 책인 <공간의 재발견>은 <Inc.Magazine>이 꼽은 '올해 최고의 경제경영서'로 선정될 정도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신경과학, 행동경제학, 스포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성공 사례를 분석해 사람들이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사명이다.

역설계는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방법으로 다양한 유명인들의 사례가 나온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 가정 주부에서 <트와일라잇>으로 유명 작가 반열에 오른 스테프니 메이어, 해리포터 저자 조앤 롤링 등의 사례가 등장하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진다. 역설계로 성공한 사람들이 이야기와 동시에, 역설계를 하지 못해 실패한 사레도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가 나온다. 초기작들의 스타일을 버리고 완전히 새롤운 스타일을 도전한 후기작들이 평이 좋지 못하면서 팬들이 많이 떠났다는 이야기였는데, 나는 후기작들도 꽤 좋게 들어서 그런지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모방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중요한 점은 바로 '수치화'다. 회사에서 KPI를 설정하는 것처럼 특정 항목들을 수치화하면 그냥 보기만 하는 사람보다 성공 요인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역설계를 해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작은 것부터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나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준 책이었다. 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p.48

흔히 우리는 기업가 하면 창의적 해결 능력, 참신한 아이디어, 독창성 같은 것만 떠올린다. 하지만 그것은 부적절한 연상 작용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기발한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것은 신참내기 사업가다. 노련한 사업가, 일테면 수십 년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몇 년에 한 번씩 수익성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업가는 전혀 다른 것, 즉 '실행 가능성'에 집중한다. 


p.55

아버지가 창업한 방직기 회사에서 일하던 도요다 기이치로는 1933년 쉐보레 자동차를 분해해 연구한 뒤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첫 자동차를 출시했고 회사명을 '토요타'로 바꿨다. 

거의 100년이 흐른 지금, 도요다가 취했던 남다른 접근법은  표준적인 절차로 채택돼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사의 차를 해부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만 그들은 역설계 대신 "경쟁적 벤치마킹"이라는 표현을 쓴다. 


p.61

모방을 위해서는 해당 작품을 만드는 동안 원작자가 내린 결정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모방 작업을 하다 보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요소나 기회를 민감하게 인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취하던 원래의 접근법에 의문을 품게 된다. 모방은 새로운 관점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며, 우리 자신의 작업 방식에 숨겨진 창의적 기회를 찾게 도와준다. 

반면 내면에서만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시도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작업에만 몰두하면서 외부 영향을 피하려고 하면 점점 더 창의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가 보여준다. 

p.82

당신이 만든 노래를 빌보드 톱 10에 진입시키고 싶다면? 4분의 4박자, 밝은 가사로 된 경쾌한 노래를 만들되 악기 종류를 너무 많이 넣지 말라. 흥행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유형의 인물을 등장시키고 저속한 요소는 거의 또는 전혀 넣지 말고 확실한 인과응보 구조를 만들어라.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면? 첫 부분을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고 문장에 부사를 최대한 적게 쓰고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어휘를 사용하라. 

이 같은 데이터 기반의 분석 결과는 소비자 경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트리밍 도구들 덕분에 앞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p.108

과도한 창의성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예술 분야뿐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에도 단순히 시대를 앞서간 탓에 외면당했다가 나중에야 큰 성공을 거둔 아이디어가 수두룩하다. 꼭 아이디어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수용력도 중요하다. 


p.128

미국 직장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20통 이상의 이메일을 받는다. 일주일이면 840통 이상이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그들의 우편함에 도착하는 종이 우편물의 개수는 얼마일까? 18개다. 물론 광고 우편물 발송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것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은 최고로 정성 들여 작성된 이메일보다도 월등히 높다. 

p.165

기업 리더들이 핵심성과지표(KPI)에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꼭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만은 아니다. 측정이 발전을 낳기 때문이다. 측정 지표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움직이게 돼 있다. 따라서 올바른 지표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이 된다. 


기업만 측정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바꾸고 싶은 개인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개인의 발전에  가장 중요함에도 가장 적게 활용되는 것이 측정 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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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당신의 삶을 리디자인하라 - 유튜브 새내기를 위한 유튜브 길잡이
김정미 지음 / 다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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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유튜브로 당신의 삶을 리디자인하라>




요즘 주변을 보면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거창한 영상이 아니더라도 브이로그 같이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이 책은 이와 같은 입문자들을 위한 유튜브 가이드북에 가깝다.

 


저자 김정미(조안쌤)은 현재 조안아카데미의 대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유튜브 컨설팅을 하고 계신 전문가다. 책 표지를 한 장 넘기면 등장하는 조안쌤의 명언이 보였다. "'삶이란 끊임없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들을 하나씩 '유튜브'에  기록해 가면서 세상을 향해 당당히 걸어가 보시는 겁니다."




유튜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필요한 마인드셋부터 유튜브 입문편, 실전편, 그리고 자기성찰하는 과정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알찬 내용이 이어진다. 





조안쌤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 전에 정체성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주제 키워드가 '교육'이라면 부주제 키워드는 '유튜브 교육', '유튜브 영상 촬영기법'. '유튜브 영상 편집기법' 등을 설정해 놓을 수 있어 시청자들이 내가 만든 유튜브 영상을 보다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유튜브 프로필부터 배경, 효과적인 썸네일 만드는 방법까지 매우 친절하게 알려준다. 특히 요즘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인 미리캔버스를 통한 편집법을 소개하고 있어 아주 반가웠다. 




유튜브를 왜 시작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책의 제목처럼 유튜브를 통해 우리의 삶을 새롭게 '리디자인'하라고 강조한다. 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영상을 짧게 나마 올리는 데에서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고, 흥미를 붙이게 되면 보다 전문적인 채널로 성장해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작은 영상 업로드부터 차근차근 유튜브를 시작한다면 저자의 말처럼 삶을 리디자인할 수 있을 정도로 언젠가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지 않을까? 유튜브 입문을 고민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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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 노벨 경제학자들에게 배우는 최소한의 생존 경제학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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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경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














이 책의 저자 조원경은 나무위키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이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재학 중인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이후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경제부처 관료로 재직하게 된다. 2020년 2월 울산광역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되었으며,  퇴임 이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학협력 특임교수로 임명되었다. <명작의 경제>, <법정에 선 경제학자들>, <경제적 청춘>,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 혁명 4.0>,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부의 비밀 병기, IF>, <앞으로 10년 빅테크 수업> 등의 저서가 있다. 


<식탁 위의 경제학자들>은 2016년에 초판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나온 버전은 2022년도 개정판이다. 최근의 코로나19 및 경제 흐름에 대한 내용이 업데이트 되었고, 22명의 경제학자들도 26명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내용이 더 탄탄해졌다. 


노벨상은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저자는 노벨상을 수상한 26명의 경제학자들의 경제이론을 우리의 현실과 연결지어 쉽게 설명한다. 1장에서는 삶과 경제에 대해, 2장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3장에서는 경제와 윤리에 대해, 4장에서는 국가의 역할에 대해, 5장에서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약 39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임에도, 26명의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등장해서 빠르게 내용 전환이 되어 흥미진진하게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1장에서 행복을 측정하고 더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폴 새뮤얼슨의 이론은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임팩트 있게 다가왔다.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 시작되고 인간이 서로 비교하면서 상대적 욕구에 지나치게 탐닉하게 되면 개인과 사회가 모두 불행해진다는 내용은 지금 우리나라 상황에 딱 맞는 것 같았다.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하지만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외제차를 무리하기 구입하는 사람, SNS를 통해 뽐내기 바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그 사람들은 과연 행복할까? 


코로나 시국에 대호황기를 맞이했던 주식 시장, 최저임금과 고용 정책, 인구 감소와 미래, 인공 지능 시대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 사회의 이슈를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연관지어서 설명하는 저자의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딱딱한 경제책에 질린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p.22

모든 불행은 비교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이 서로 비교하는 상대적 욕구에 지나치게 탐닉할 때 개인도 사회도 불행해진다.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누리는 부를 손가락질하는 것은 보상의 원리가 작동하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옳지 못하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시원하게 인정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다만 IMF(국제통화기금)이나 OECD에서도 주장하듯 부의 양극화와 분배의 불평등이 경제성장을 저해한다고 말하는 일각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p.27

자본주의에서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 그러나 청소년 행복지수가 최하위인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돈을 첫 손가락으로 꼽는 사실은 새뮤얼슨의 행복 방정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충족과 균형되게 좋은 감정으로 충만해야 이루어진다. 우리는 재미, 가치, 보람, 평온, 안정, 의욕, 존중, 희망이란 단어를 얼마나 생각하며 살고 있을까? 풍요로운 삶은 물질 못지않게 행복이 아주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것에서도 올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데서 온다. 


p.179

국민연금 개혁을 방치하면 후세대의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가 연금개혁을 최우선순위에 두어야 하는 이유다. 국민연금법에는 5년마다 인구 · 임금 상승률 · 국가재정 전망  · 기금수익률 같은 지표의 변화를 반영해 70년간 연금재정을 따져 제도를 개혁하도록 되어 있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은퇴 자금이 필요한 지금, 궁핍하지 않은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 '목표에 기초한 투자'를 당장 시작해야 한다.   


p.192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현실이 어렵다고 해서 마음까지 그래서야 되겠나? 타고난 것보다 노력으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경제의 성장 동력도 커질 것이다. 희망과 열정을 가져야 할 젊은 세대들이 '희망은 없다'며 스스로를 한계 짓고 있는 상황이 가장 두려운 일인 것 같다.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p.222

미래 예측과 의사 결정은 통상적으로 기억의 자아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과거 당시에는 손해 보는 것 같고 어려운 일이었는데 훗날 그것이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는다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나의 '경험의 자아' 뿐만 아니라 '기억의 자아'로 세상사를 다각도로 분석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생의 지혜가 될 수 있다. 


p.264

부동산 상승기에 시장을 옥죄는 정책을 발표하면 비아냥이 나돌았다. 과연 정부가 투기꾼과 투기 부동산을 분명히 가려내는 능력이 있을까?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고율 세제를 가하는 것은 합당한가? 이런 의문은 국민 자산에 대한 국가의 무능력을 보여준 사례다. 부동산 정책에서 정부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꾸준한 공급과 주거 약자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목표가 먼저이다. 정부는 저소득층 주거 복지에 집중하고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해야 한다. 


p.340

인간과 로봇을 둘러싼 일자리 논쟁이 계속된다. 자동화와 로봇 기술이 인류를 고르게 성장시키지 않고, 경영자, 주주, 고숙련 기술자 등 특정 계층에게만 부를 몰아준다면 어떻게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치 않는 휴가와 낮은 임금으로 고통받지는 않을지,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직업을 잃게 된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새로운 일자리로 옮겨갈 수 있을지에 대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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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지배하는 기술
최형렬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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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렬 <일을 지배하는 기술>














'쿠팡, 알리바바, SK 등 초일류 기업의 플랫폼 혁신과 성장 끝에 밝혀낸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일의 태도'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현재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가득한 직장생활 가이드이다. 1장에서는 우리가 왜 직장생활을 독자적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해, 2장에서는 무엇이 우리의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도울 수 있는지, 3장에서는 독자적인 직장생활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해,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직장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사항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직장인들이 독자적인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가면서 삶에 대한 더 높은 주도성과 통제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도성과 통제력은 인간으로서 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능력으로서, 행복의 핵심 조건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자본', 즉 '돈'이다. 돈이 많아야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며 행복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저자는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하나씩 알려준다. 


"당신이 일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나는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중요한 질문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적당히 취업해서 회사에서 일하면 어떻게든 되겠지하며 안일하게 세상을 살아왔다. 라이프 타임 머니(LTM) 개념에 대한 예시를 보면, 내가 현재 버는 돈과 연봉 인상율에 따라 키울 수 있는 자녀수, 바꿀 수 있는 자동차수와 비용 등등이 바뀐다. 평생 직장인으로 산다면 첫 직장 연봉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저자의 강조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MZ세대의 등장 등 급변하는 트렌드를 항상 읽으면서 직장생활, 사업 등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국내 최전방 리더들이 먼저 읽고 추천한 책이라서 더 집중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 일을 비롯해 자신의 삶을 지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p.45

회사가 말한 것과 다른 접근법, 회사가 말한 것 이상을 추구하는 자세, 그리고 주어진 정보를 넘어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내는 정신은 회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독립적이고 자유한 사고를 할 수 있는 이들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이다. 즉,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만이 기업에  정말 필요한 것들을 기여하고 더 많은 것을 보상받을 수 있는 법이다. 


p.51

회사를 다니는 동안 임원에 올랐든 아니든, 좋은 복지를 누렸든 아니든, 큰 조직을 거느렸든 그렇지 않든, 은퇴 후 그 모든 것이 사라졌을 때 정작 자신의 삶에 필요한 만큼의 준비를 해두지 못했다면 끝까지 행복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에게 정답은, 좋은 위치에 오르고, 좋은 복지를 누리고, 큰 조직을 거느리는 환경이 주어졌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더 독자적으로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회사에 최대한으로 기여하여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는 보상과 역량과 평판을 최고치로 키우는 것이다. 


p.90

고객을 중심에 두고 일을 바라보고, 진행하고, 해석하는 것은 유연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서로 다른 활동을 연결해주는 매우 강력한 수단이 된다. 고객의 필요를 아는 것, 고객의 변화를 읽는 것, 그들의 지갑을 여는 판단 기준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시장에 들어와 있는 다른 기업의 수를 읽고 대응하는 것에는 산업과 업종의 구분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p.101

'상대가 편하게 느끼도록 나의 행동을 조율하는 것'이자, '공통적으로 인정되는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즉,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각기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초래될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위험이 적은 방식으로 합의된 행동 양식'을 따르는 것이 바로 매너다. 


p.160

우리는 회사가 수천억 원, 수조 원을 벌어들이는 이야기를 나누는 일을 멈추고 내가 일이천만 원, 일이억을 더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바다에 있는 큰 고래만 바라보고 사느라 실제 강에 있는 송사리들을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송사리만 잘 잡아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p.161

우리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의 법칙에서 통찰을 얻은 뒤, 여기에서 더 나은 가치를 만들 방법을 찾아 실행해야 한다. 가치가 흐르는 길목에 서서 그로부터 더 빠르게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에게 더 높은 독립과 자유를 허락할 것이다. 


p.195

세상에는 '재무 전문가'도 '영업 전문가'도 지나치게 많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달리 생각할 수 있는 요소는 없을까? 있다. 바로 기능이 아닌 가치에 집중하여 직장인으로서의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다. 즉, 자신을 '재무 전문가' 또는 '영업 전문가'가 아닌, '문제 해결자' 또는 '가치 창출자'로 만드는 일이다. 문제는 어느 영역에나 존재하고, 가치는 영역을 넘나들며 생동하기 때문이다. 

p.237

빠른 실행을 위해 그 밑바탕에 갖추어야 할 역량은 사고력이다. 높은 사고력은 일의 경중을 파악하고 일에 속도를 내는 데에 필요한 역량과 자원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때 탄탄한 사고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먼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그 생각의 근거와 관점에 대해 다른 이들로부터 피드백을 들어봐야 한다. 타인의 논리와 생각을 통해 다시 나의 생각의 강점과 빈틈을 직시하고, 이를 강화하고 채워가는 훈련을 반복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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