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계 - 숨겨진 패턴을 발견하고 나만의 설계도를 만드는 법
론 프리드먼 지음, 이수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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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프리드먼 <역설계>











이 책의 저자 론 프리드먼은 인간 동기부여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심리학자이자 행동 변화 전문가이다. 로체스터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그는 기업 생산성과 성과 개선에 도움을 주는 컨설팅 기업 이그나이트80을 설립해 여러 정치인, 비영리단체, 세계 유수의 브랜드에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첫 책인 <공간의 재발견>은 <Inc.Magazine>이 꼽은 '올해 최고의 경제경영서'로 선정될 정도로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신경과학, 행동경제학, 스포츠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성공 사례를 분석해 사람들이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사명이다.

역설계는 성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활용한 방법으로 다양한 유명인들의 사례가 나온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 가정 주부에서 <트와일라잇>으로 유명 작가 반열에 오른 스테프니 메이어, 해리포터 저자 조앤 롤링 등의 사례가 등장하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진다. 역설계로 성공한 사람들이 이야기와 동시에, 역설계를 하지 못해 실패한 사레도 등장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가 나온다. 초기작들의 스타일을 버리고 완전히 새롤운 스타일을 도전한 후기작들이 평이 좋지 못하면서 팬들이 많이 떠났다는 이야기였는데, 나는 후기작들도 꽤 좋게 들어서 그런지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모방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중요한 점은 바로 '수치화'다. 회사에서 KPI를 설정하는 것처럼 특정 항목들을 수치화하면 그냥 보기만 하는 사람보다 성공 요인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역설계를 해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작은 것부터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나에게 큰 울림과 영감을 준 책이었다. 내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p.48

흔히 우리는 기업가 하면 창의적 해결 능력, 참신한 아이디어, 독창성 같은 것만 떠올린다. 하지만 그것은 부적절한 연상 작용이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기발한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것은 신참내기 사업가다. 노련한 사업가, 일테면 수십 년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몇 년에 한 번씩 수익성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업가는 전혀 다른 것, 즉 '실행 가능성'에 집중한다. 


p.55

아버지가 창업한 방직기 회사에서 일하던 도요다 기이치로는 1933년 쉐보레 자동차를 분해해 연구한 뒤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3년 후 첫 자동차를 출시했고 회사명을 '토요타'로 바꿨다. 

거의 100년이 흐른 지금, 도요다가 취했던 남다른 접근법은  표준적인 절차로 채택돼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사의 차를 해부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만 그들은 역설계 대신 "경쟁적 벤치마킹"이라는 표현을 쓴다. 


p.61

모방을 위해서는 해당 작품을 만드는 동안 원작자가 내린 결정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모방 작업을 하다 보면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요소나 기회를 민감하게 인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취하던 원래의 접근법에 의문을 품게 된다. 모방은 새로운 관점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며, 우리 자신의 작업 방식에 숨겨진 창의적 기회를 찾게 도와준다. 

반면 내면에서만 아이디어를 찾으려는 시도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의 작업에만 몰두하면서 외부 영향을 피하려고 하면 점점 더 창의성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가 보여준다. 

p.82

당신이 만든 노래를 빌보드 톱 10에 진입시키고 싶다면? 4분의 4박자, 밝은 가사로 된 경쾌한 노래를 만들되 악기 종류를 너무 많이 넣지 말라. 흥행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다양한 유형의 인물을 등장시키고 저속한 요소는 거의 또는 전혀 넣지 말고 확실한 인과응보 구조를 만들어라.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면? 첫 부분을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고 문장에 부사를 최대한 적게 쓰고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어휘를 사용하라. 

이 같은 데이터 기반의 분석 결과는 소비자 경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스트리밍 도구들 덕분에 앞으로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p.108

과도한 창의성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예술 분야뿐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에도 단순히 시대를 앞서간 탓에 외면당했다가 나중에야 큰 성공을 거둔 아이디어가 수두룩하다. 꼭 아이디어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수용력도 중요하다. 


p.128

미국 직장인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20통 이상의 이메일을 받는다. 일주일이면 840통 이상이다. 그렇다면 일주일에 그들의 우편함에 도착하는 종이 우편물의 개수는 얼마일까? 18개다. 물론 광고 우편물 발송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것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은 최고로 정성 들여 작성된 이메일보다도 월등히 높다. 

p.165

기업 리더들이 핵심성과지표(KPI)에 주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꼭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만은 아니다. 측정이 발전을 낳기 때문이다. 측정 지표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움직이게 돼 있다. 따라서 올바른 지표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이 된다. 


기업만 측정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바꾸고 싶은 개인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개인의 발전에  가장 중요함에도 가장 적게 활용되는 것이 측정 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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