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1 - 엘파바와 글린다 위키드 6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악하고 위대한 서쪽의 독재자, 초록마녀 알파바에 대한 이야기는 2권에도 이어지니까
1권의 리뷰는 편지 형식으로 써보기로 했다.
 
안녕? 알파바.
불행히도 너는 나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지만 나는 조금이나마 너에 대해 알게 되어
이렇게 몇 자 적어본다.
우선 너의 억압된 소수를 위해 행한 모든 용감한 행동들과 네가 믿는 바를 추구하기 위한 지식 탐구의 열정에 박수를 보낼께.
너 자신이 특이한 초록색 피부로 인해 고통받는 삶을 살아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행동하는 용기있는 삶을 누구나 살기는 힘들거든.
 
나는 가끔 네가 왜 초록색의 피부로 남들과 태어나게 되었는지 매우 궁금해.
너희 나라의 이름없는 신의 존재는 너의 유명한 업적들이 필요했을지는 몰라도
한 개인, 한 여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삶을 내려주신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니?
아. 물론 너는 신을 믿지 않지?
네가 그랬지?
 
‥‥‥ 주위에 보이지 않는 타락의 주머니같은 것이 떠다닌다고 주장했어.
럴라인이 떠날 때 세계가 느꼈던 고통의 흔적이라는 거지. ‥‥‥  이것과 잘 맞는 영혼이라면
그 지대 속을 통과하면서 감염되는 수가 있어. 그러면 나가서 이웃을 죽이는 거지.
하지만 악의 지대를 통과했을 뿐인데 그게 그의 잘못일까?
눈에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면? ‥‥‥
  p.148~149
 
너는 어쩔 수 없이 그 속을 통과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은거지?
피부색이 이렇게 태어난 것은 내가 원해서 그런것이 아니라고
나한테는 아무 죄도 없으니 나를 좀 사랑해 달라고...
 
나는 어린시절부터 네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람들의 접근을 꺼린것을 알아.
하지만 너와 닮은, 너와 같은 소수민족이었던 쿼들링의 터틀 하트하고는 잘 지냈지..
너는 다른 사람들을 밀어낸만큼 그만큼 사랑을 더 그리워했던거야.
나는 처음에 네가 좀 더 사랑스럽게 굴었다면 좀 더 사랑받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곧 깨달았어.
오즈의 나라가 이미 여러 권력으로 분리되어 저마다 편을 가르고 약자를 핍박하는 것처럼
네가 위선적으로 웃음을 보여 사랑을 갈구했다면 그건 거짓의 친절을 받을뿐이란걸...
 
네 생애 가장 행복했던 때가 있기는 했었니?
시즈 대학생활 우정을 나누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너에게 완전히 위안이 되주지는 못했잖아.
좀 더 오래 함께 했다면 그둘 중 누군가와 끝까지 함께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은 널 끝까지 혼자두기로 결정지으셨나보더라.
1권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너무 슬펐어.
너는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은 그가 어리석지만 어쩌겠니
나는 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
 
나는 너처럼 용기있지도 내 주장이 강하지도 않아서 어둡고 힘든 길인걸 알면서도 용감히 나아가는 네가 참 멋있어보여
물론 넘 힘들어 주겠는데 웬 철부지 꼬마소녀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멋대로 지껄인다고 하겠지?
그건 그렇긴 해. 나도 옛날에 너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어.
나는 너의 그사람처럼 그를 위한답시고 그가 하는 일을 막아서기만 했어.
 
오. 아름답고 용감하지만 사악한 독재자로 불리는 위대한 마녀 알파바야~
내가 알고있던 아름다운 동화의 오즈 나라가 아닌 사악한 권력자들만이 판을 치는 오즈에서
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네가 참 걱정이 된다.
차라리 네가 그냥 내가 알고있는 사악하고 이름없는 서쪽마녀였다면...
 
하지만 네가 하는 일 만큼이나
진실의 양면성을 아는 건 참으로 중요한 일이야. 가끔은 진실이 끔찍할때도 있지만..
너의 마지막까지 응원하며 동참해줄께~
너의 용기를 기억해줄께~
 
다음편에서 너는 어떻게 서쪽마녀로 명성을 떨치게 되는지..
네 옛 친구들과 네 가족과는 재회를 어떻게 재회를 하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감히 너에게 우정을 보낸다고 해도 되겠지?
네가 싫어하는 적석하듯 말하는 동정의 말이 아니라는걸 알아주길 바래
널 알아서 기쁘다. 알파바.
네가 부르는 노래 속 세상처럼 모두가 평화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올까?
세상은 지금도 혼란스러운데.... 네 노래를 나도 직접 듣고 싶구나.
 
엘파바는 즉석에서 짤막한 노래를 지어불렀다.
미래와 머나먼 곳, 내세에 대한 동경과 갈망에 관한 노래였다.
모르는 사람들도 눈을 감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 "말로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언니가 내세에 대해 얼마나 감동적으로 노래하는지 봐."
p.266~26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금을 안고 튀어라 J 미스터리 클럽 1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권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 소설을 읽으면 주인공들의 출신지나 사는곳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온다.
집이나 고향에 대한 애착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인들이 더 큰듯 하다.
이 책에도 초반부에는 주인공 캐릭터들을 설명하느라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역시나 그들이 사는 곳이나 고향 등의 이야기도 나온다.
또 건물에 대한 묘사는 아주 탁월한 듯 하다.
 
이 책은 초반, 적지않은 주인공들 (자그마치 6명이다. 그외에도 여러 조직들의 이름들이 나온다) 에 대한
설명에 대해 조금만 견디면 대단히 몰입을 가져다 주는 작품이다.
나는 도대체 이들이 언제 금괴를 훔치러 갈까.. 계속 궁금해하며 책을 보았는데
나중에는 이들이 점차 대단해 보이기 시작했다.
자그마치 8월부터 세운 계획은 12월이 되어서야 끝이 난다.
자, 우리 모두 그들의 끈기와 열정에 박수를~!!!
 
나는 초반부터 범죄자가 주인공인 소설은 처음 접해보는 듯하다.
이들은 범죄자지만 저마다의 일상에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사실 딱히 그들이 나쁜 범죄자들이라는 인상은 많이 받지 못했다.
그들이 심지어 살인을 저질렀을때도 너무나 금방 지나가 버리는 일상에 나는 많이 무덤덤하게 책을 읽은 것 같다.
오히려 그들에게 나쁜 일이 생겼을때 나는 많이 걱정하며 읽었다.
역시 아무리 나빠도 주인공이라 그런것일까?
 
이 책의 각기 다른 6명은 저마다 약간씩 비뚤어진 인물들이다.
아내와 아이가 있는 행복한 가정의 가장, 기타가와,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일을 꾸미는 대장격의 인물이다.
어둠과 분노를 품고사는 고다와 나이가 젤 어리지만 어딘가 위태로운 기타가와의 동생 하루키,
허영심과 자부심 강한 플레이보이지만 어쩐지 자신을 비하하는 일을 즐기는 듯한 노다
그리고 어딘가 비밀스러운 영감, 마지막으로 고다와 제일 마음이 통하지만 후에 어떤 사건에 발단이 되는 비극적인 인물인 모모..
 
내가 가장 관심있는 인물은 고다였는데
이 책의 줄거리가 고다를 중심으로 서술되기도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가 고다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항상 입버릇처럼 고다는 말한다
인간없는 땅으로 가겠다고...
그런 고다를 보고 하루키는 그가 언제나 붕 떠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한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붕 떠있는 사람 그림이 있는데.. 그가 고다일까?
 
"사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스미타 은행의 10억엔어치 금괴도, 모모도, 구니시마도 사소하다.
눈앞에 어른거리는 거대한 수마의 어둠에 비하면, 그 어둠 저편에 있는 인간이 없는 땅에 비하면..." - p.175
 
현실에 미련이 없고 인간없는 땅에 가고 싶다고 입버릇 처럼 말하는 그지만
사실은 가장 외로움이 많고 인간에게로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은 고다 같다.
 
"뭔가 한방 날리고 확 끝장내고 싶어" - 하루키
"전에는 나도 단절돼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
이런저런 것들을 질질 끌면서 어떻게 살아갈까를 생각하고 있지.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끌고 갈 수 있을까"
‥‥‥ "그렇다고 해서 버릴 것도 없는게 인생이야. 어디론가 자신을 이끌고 가지 않으면 안돼." - 고다
- p.169
 
어쩌면 어린시절의 그의 분노가 그에게 이 땅을 떠나라고 종용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는 더 일에 몰두한다.
그럴수록 자신을 붙잡고 있는 것은 고다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개월간의 그들의 끈질긴 노력, 그리고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 그들은 과연 그 어둠과 분노를 뚫고 금괴를 손에 넣을 수 있었을까?
중반부터 이어지는 그들의 치밀한 계획들은 마지막까지 나를 단숨에 이끌었다.
단 하나, 내 머리가 나빠서인지 남,북 공작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 캐릭터의 중요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부분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물론 책 전체를 이해하기엔 부족함이 없었지만 내 자신에게 조금 아쉬웠다.
 
단순 절도범이 아닌 각기 다른 것을 품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조금은 어둡지만 멋진 소설이었던 것 같다
 
"부딪쳐 보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가 있지. 그럴땐 부딪쳐 볼 수 밖에 없어.
한 걸음 디뎌 보고 아무 일도 없으면 한 걸을 더 나아가는 거지.
뭔가 있을 것 같으면 뒤로 물러나고, 그더라 보면 배신자의 꼬리도 잡힐꺼야."- 모모
- p. 2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ow to be happy -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오혜경 옮김 / 지식노마드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설겆이를 하면서 항상 노래를 흥얼거린다.
길을 혼자 걸을때는 생각할 것도 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이건 정말이지 자연스럽게 생긴 나의 습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해지기 위해 여러 가지 습관들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몸에 베일때까지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할 사이도 없이 몸이 저절로 반응할 때까지 말이다.
 
처음에 나는 내가 지금 불행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행복을 연구했다는 책 소개에 흥미가 들어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러나 처음 책을 펼쳤을때는 왠지 책을 읽기가 망설여졌었다.
책의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여러가지 도표와 수치들이 조금은 거북스럽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또한 생각해보니 과학적으로 행복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는것이 과연 가능할지 궁금증이 생겼다.
저자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로 환경,타고난 유전적 기질,개인의 의도적 활동 이 세가지로 보았는데
타고난 유전적 기질이 50%나 차지한다는것도 그렇고
40%의 의도적 활동으로 결국 행복을 손에 넣었다 치더라도
인간들은 보통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걸 바라기 때문에
결국에는 잠시만의 행복만을 느끼곤 다시 불행해진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읽다보니 작가도 나처럼 이런 의문에 대해 적어놓은 부분이 있었다.
(작가는 이것을 쾌락적응현상이라고 말한다.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곧 그 상황에 적응하고 더 크고 좋은 걸 원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엔 일시적 행복만을 얻는다는 것이다.)
역시 18년간이나 행복에 대해 연구한 분 답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읽기 편해지는데 여러 예시들의 이야기가 쉽게 이해되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행복을 얻는데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유는 내가 물질적인 행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저것만 갖게 되면 행복할텐데.."
"월급이 조금만 더 오르면 행복할텐데.."
"어린시절엔 정말 행복했었는데.."
 
작가는 말한다.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스스로 주도권을 지고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내일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 p.58
"행복은 저 멀리 어딘가에 있어서 우리가 찾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행복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 p.59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들은 대개가 일시적인 행복을 위한 것들이다.
작가가 말하는데로 우리가 무얼 가지려고 원하기 전에 우리 안에 내재된 행복을 찾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행복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어떤한 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느냐,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이렇게 어떤 상태를 자각하는 방식의 차이가 우리가 행복하느냐, 행복하지 못하느냐의 차이를 불러오는 것이다.
 
유전적 성향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받는것이 아니듯이 바꿀 수 없다.
주의 환경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든, 미인이 되듯, 더 좋은 남편, 아내를 만나는건 모두 바꾸기도 어렵고 바꾼다고 해도
일시적 행복만을 줄 뿐이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나머지 40%의 해결책, 즉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인 이야기다.
 
"중요한 어떤 것을 성취하려면 확실히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의 정서적 또는 정신적 영억에 대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 지속적으로 더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매일의 삶 속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 p.39
 
1. 행복의 의미와 그에 얽힌 미스테리
2. 좀 더 큰 행복을 손에 넣기
3. 얻은 행복을 지속하는 방법

 
총 3장으로 나뉘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연구들을 예로 들며 행복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작가가 꾸준히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의 꾸준한 행동의 촉구다.
자세한 지식을 알려줘도 알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작가가 말하는데로 정말이지 이런 진부한 방법들에 대한 노력도 없이 그저 행복해지기만 원한다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 나온 저자에 따르면 행복해질 요건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여유로운 시간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일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불행한 단 하나의 이유는 더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단 하나의 행복의 조건이 그저 직업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설겆이를 하면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처럼 나의 행복의 조건과 그에 도달하기 위한 습관을 실행시킬 수는 없지만
꾸준한 노력..  이번엔 정말 해봐야겠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이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바꾸는 1%의 비밀 - 성공과 행복을 위한 54가지 기술
비믈라 파틸 지음, 손민규 옮김 / 메가트렌드(문이당)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자기계발서를 책을 진득하니 끝까지 읽은 적이 없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가 그러했고
조금 감명을 받은 <시크릿>도 그러했다.
2008년, 처음으로 자기계발서를 완독할 것을 결심하고 처음 읽은 책이 바로
<나를 바꾸는 1%의 비밀> 이다.
 
이 책은 인도의 유명한 저술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여성운동에도 관심이 많은 비믈라 파틸이라는 사람이 썼다고 하는데
친구의 추천에 의해 강연을 준비하다가 책까지 내게 되었다니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수없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정말 살다가 아무 부분이나 펼쳐 읽어 보아도 언제나 지혜를 주는 말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인도가 낯선 우리들에게 인도경전 <바가바드기타> 이야기는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지만,
보편적인 종교필독서 <성경> 만큼 그 진리의 말씀은 시대,국가,종교를 초월해서 가르침을 주는것 같다.
 
이 책은 성공과 행복을 위해 우리가 꼭 알아둬야할 54가지의 법칙을 크게 4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알려주고 있다.
 
1. 열정_인생을 꽃피우는 찬란한 열정
2. 편견_뜨거운 태양,그 빛과 그림자
3. 관계_관계속에 깊어지는 풍요로운 삶
4. 감사_칼바람 속에 피어나는 성공의 눈꽃송이

 
각 장마다 재밌는 우화,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 그리고 중간중간 귀여운 토끼그림들을 실어 이 책을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1장에서는 내면의 순수성을 강조한다.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세상의 지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법, 지친 일상에 활력을 되찾는 방법, 있는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에 감사하고 사랑한다면 반드시 그 보답을 받을거란 믿음을 알려준다.
나는 1장에서 목표를 세워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나의 꿈을 성취했다면 사랑의 마음을 담아 그 목록에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그린다. - p.37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지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종종 점검해 봐야 한다 ‥‥‥ 그리고 한 길을 정해 나아간다고 해도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적절한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p.40
 
피로나 피곤은 과중한 작업량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낙담과 좌절, 분노 등 부정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 다시 말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은 일의 양이 아니라 일을 대하는 태도에 있다‥‥ - p.58
 
2장에서는 사회와 관습, 전통이 그어놓은 경계선을 두려움때문에 뛰어넘지 못하고 스스로 행복해지기를 포기하지 말고 그런 나와 사회, 친구가 그어놓은 편견을 깨고 마음을 다스려서 현재와 미래에 몰두하라고 말한다.
나는 여기서 내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나는 너무 게을러' 가 자기비하의 말인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이런 식의 말들은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그어버리는 말이기 때문에 스스로 소중한 기회를 놓쳐버리게 한다고 하니 조심해야겠다.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애쓰지마라.
세상에 어떤 사람도 타인의 기대에 100퍼센트 부응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이 나의 인성을 결정짓도록 방관해서는 안된다.
- p.84-85
 
'삶은 음양의 변화처럼 끊임없이 변화한다.' ‥‥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자세를 배워야 한다. ‥‥ 의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불굴의 정신을 키워야 한다. - p.106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판을 듣고 구원받기보다는 칭찬을 듣고 망가진다. - p.108
 
3장에서는 1대 3으로 줄다리기를 하는 토끼의 그림이 실려있는데 혼자 끙끙대는 토끼의 모습이 마치 나같았다.
나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러한 나에게 3장은 도움이 많이 되는 소중한 글들도 많았고 반성도 갖게 하였다.
특히 타인과 정확하게 소통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화제의 책이었던 <시크릿>의 경우 긍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이를 실재로 만든다는 진실 하나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었다.
이는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달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키고 그 사상을 실천하고픈 생각이 생기도록 잘 표현한 그야말로 타인과의 정확한 의사소통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나에게 애정으로 손을 내민다면 서슴없이 그 손을 잡아라. 부담스러워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받은 것 이상의 사랑과 애정을 베풀면 된다.
세상 사람들의 98퍼센트는 나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함으로 이해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신경쓰지 않는다.
고작 1퍼센트의 사람들이 나의 상처와 실의를 함께 고민하고, 나머지 1퍼센트의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워 상처를 어루만진다.
- p.163-164
 
4장에서는 앞의 이야기들을 좀 더 보강하고 강조하며 끝을 맺는다.
자신을 바로 알고 남에게 친절을 베풀고 자연과 사람, 주변의 소중한 친구들에게 있는 그대로 감사하고 또 사랑하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선 그러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내면의 수행을 위해 명상을 강조하는데, 굳이 철학적이나 종교적이지 않더라도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앞으로 삶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다만 몇군데 좀 주의깊게 읽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몇 가지 예시들과 각 장의 주제의 연관성을 찾기가 가끔 어려울 때가 있어서였다.
예를 들어 나는 아직까지도 제1장 2편의 자동차 구입에 대한 예시가 어째서 노력과 열성의 결과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그런 몇가지 사소한 부분만 뺀다면 이 책의 진리들은 틀림없이 독자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해준다.

덧붙여 세르다즈 오즈칸 작 <미싱로즈> 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몇몇 부분 비슷한 내용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책 속 그림에서 장애물을 넘고 당근을 쟁취하고 고난의 벽을 넘어 정상에 오른 토끼처럼 
나 또한 나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노력하다가 힘들때면 되새겨보기로 정한 만트라*를 소개하며 끝을 맺고자 한다. 
 
그대는 스스로 노력하여 보다 높은 경지로 올라갈 수 있다. <바가바드기타 6장5절> - p.86
 
 
*만트라 : '마음을 보호한다' 는 뜻으로 수행시 잡념을 없에고 수행자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었던 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
오츠이치 지음, 김수현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공포,미스테리물을 좋아한다. 도서관에 갈때마다 빼놓지 않고 하나는 꼭 빌려오는게 바로 미스테리물이다.
지난번 17세에 처음 책을 낸 천재작가가 있다고 해서 알게된 ZOO를 읽고 나는 이 작가의 글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는 오츠이치 라는 작가가 데뷔하게 된 데뷔작이다.
내용은 중단편 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약간 동화적이면서도 몽환적이고 역시나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첫번째 이야기, 여름과 불꽃과 나의 사체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특이하게 죽은 ’나’가 사건을 바라보며 서술하고 있다.
제목만 보면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같은 책이 떠오른다.
이 책은 부담없이 읽혀지고 쉽게 서술되어 있으나 사실 잘 생각해보면 잔인한 부분이 꽤 있다.
 
어린아이가 질투때문에 저지른 살인, 교묘한 거짓말, 오빠에 대한 집착,
똑똑하지만 뭔가 비뚤어지고 이상하리만큼 시체숨기기에서 묘한 즐거움을 찾는 오빠
마찬가지로 겉으로 보기엔 가장 멀쩡해보이는 오빠의 첫사랑 누나 미도리..
순진하고 마냥 천사같은 아이들이라고 보기엔 이들은 너무 문제가 많다.
 
아이에 의해 저질러지는 가장 끔찍한 범죄...
어쩌면 이것은 이야기 초반부분에 나오는 즐거워야 할 아이들의 숨바꼭질 동요
’카고메 카고메’ 에서부터 살짝 뒤틀려있는지도 모르겠다
 
카고메 카고메
바구니 속에 든 새는
언제,언제 나오나
날 밝은 밤에
학이랑 거북이 미끄러졌다.
바로 뒤에 있는 건
누구?

 
나는 마지막 부분을 읽고 살짝 충격을 받았다. 이야기속 또 다른 범인인 유괴범의 정체도 그렇고
완전범죄로 끝남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에선 슬픈 사람이 없다.
아! 아니 한 명 있긴 하다.
주인공 ’나’를 잃어버린 그녀의 어머니...
주인공은 가족이 바뀌었으면 하고 바랄만큼 친구 야요이와 켄 오빠네 가족을 좋아했으나
결국에는 자신을 잃어버리고 더 작아져버린 어머니의 등을 보게 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듯이 죽은 '나'는 어머니에게 자신을 알릴수도
자신을 발견하게 만들수도 야요이의 잘못을 따질 수도 없다 
하지만 주인공 ’나’마저 행복하다는데 더 말해 무엇하랴
 
이 글은 조금 아이러니한게 어른의 잘못이 한사람에게 미친 영향이 결국은 범죄의 원인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어른들은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나오지 않는다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 이야기에서 어른들은 단지 조연일 뿐이라는 얘기다
아이들에 의해 저질러진 아이들의 범죄만 나옴에도 불구하고 그러기에 더 끔찍한 이야기같다
 
두번째 이야기, 유코 또한 특이한 이야기인데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믿게끔 독자들을 유도한다.
물론 유심히 읽는다면 결말의 힌트를 주는 복선은 분명히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심을 거둔 내가 무지한걸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번엔 모두가 불쌍한 이야기, 필연적으로 그런 결과를 맞을 수 밖에 없었던 남자의 슬픈이야기이다.
 
처음 조금만 읽으려던 나의 계획과는 달리 다 볼때까지 궁금해서 도저히 손에서 뗄 수 없었다
특이한 공포를 내게 알려준 오츠이치.. 그를 더 알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