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1 - 엘파바와 글린다 위키드 6
그레고리 머과이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악하고 위대한 서쪽의 독재자, 초록마녀 알파바에 대한 이야기는 2권에도 이어지니까
1권의 리뷰는 편지 형식으로 써보기로 했다.
 
안녕? 알파바.
불행히도 너는 나에 대해 알 기회가 없었지만 나는 조금이나마 너에 대해 알게 되어
이렇게 몇 자 적어본다.
우선 너의 억압된 소수를 위해 행한 모든 용감한 행동들과 네가 믿는 바를 추구하기 위한 지식 탐구의 열정에 박수를 보낼께.
너 자신이 특이한 초록색 피부로 인해 고통받는 삶을 살아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행동하는 용기있는 삶을 누구나 살기는 힘들거든.
 
나는 가끔 네가 왜 초록색의 피부로 남들과 태어나게 되었는지 매우 궁금해.
너희 나라의 이름없는 신의 존재는 너의 유명한 업적들이 필요했을지는 몰라도
한 개인, 한 여자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삶을 내려주신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니?
아. 물론 너는 신을 믿지 않지?
네가 그랬지?
 
‥‥‥ 주위에 보이지 않는 타락의 주머니같은 것이 떠다닌다고 주장했어.
럴라인이 떠날 때 세계가 느꼈던 고통의 흔적이라는 거지. ‥‥‥  이것과 잘 맞는 영혼이라면
그 지대 속을 통과하면서 감염되는 수가 있어. 그러면 나가서 이웃을 죽이는 거지.
하지만 악의 지대를 통과했을 뿐인데 그게 그의 잘못일까?
눈에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면? ‥‥‥
  p.148~149
 
너는 어쩔 수 없이 그 속을 통과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은거지?
피부색이 이렇게 태어난 것은 내가 원해서 그런것이 아니라고
나한테는 아무 죄도 없으니 나를 좀 사랑해 달라고...
 
나는 어린시절부터 네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람들의 접근을 꺼린것을 알아.
하지만 너와 닮은, 너와 같은 소수민족이었던 쿼들링의 터틀 하트하고는 잘 지냈지..
너는 다른 사람들을 밀어낸만큼 그만큼 사랑을 더 그리워했던거야.
나는 처음에 네가 좀 더 사랑스럽게 굴었다면 좀 더 사랑받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곧 깨달았어.
오즈의 나라가 이미 여러 권력으로 분리되어 저마다 편을 가르고 약자를 핍박하는 것처럼
네가 위선적으로 웃음을 보여 사랑을 갈구했다면 그건 거짓의 친절을 받을뿐이란걸...
 
네 생애 가장 행복했던 때가 있기는 했었니?
시즈 대학생활 우정을 나누던 친구들과의 관계도 너에게 완전히 위안이 되주지는 못했잖아.
좀 더 오래 함께 했다면 그둘 중 누군가와 끝까지 함께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은 널 끝까지 혼자두기로 결정지으셨나보더라.
1권 마지막 부분에서 나는 너무 슬펐어.
너는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듣지 않은 그가 어리석지만 어쩌겠니
나는 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
 
나는 너처럼 용기있지도 내 주장이 강하지도 않아서 어둡고 힘든 길인걸 알면서도 용감히 나아가는 네가 참 멋있어보여
물론 넘 힘들어 주겠는데 웬 철부지 꼬마소녀가 아무것도 모르면서 멋대로 지껄인다고 하겠지?
그건 그렇긴 해. 나도 옛날에 너같은 남자친구가 있었어.
나는 너의 그사람처럼 그를 위한답시고 그가 하는 일을 막아서기만 했어.
 
오. 아름답고 용감하지만 사악한 독재자로 불리는 위대한 마녀 알파바야~
내가 알고있던 아름다운 동화의 오즈 나라가 아닌 사악한 권력자들만이 판을 치는 오즈에서
네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네가 참 걱정이 된다.
차라리 네가 그냥 내가 알고있는 사악하고 이름없는 서쪽마녀였다면...
 
하지만 네가 하는 일 만큼이나
진실의 양면성을 아는 건 참으로 중요한 일이야. 가끔은 진실이 끔찍할때도 있지만..
너의 마지막까지 응원하며 동참해줄께~
너의 용기를 기억해줄께~
 
다음편에서 너는 어떻게 서쪽마녀로 명성을 떨치게 되는지..
네 옛 친구들과 네 가족과는 재회를 어떻게 재회를 하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감히 너에게 우정을 보낸다고 해도 되겠지?
네가 싫어하는 적석하듯 말하는 동정의 말이 아니라는걸 알아주길 바래
널 알아서 기쁘다. 알파바.
네가 부르는 노래 속 세상처럼 모두가 평화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올까?
세상은 지금도 혼란스러운데.... 네 노래를 나도 직접 듣고 싶구나.
 
엘파바는 즉석에서 짤막한 노래를 지어불렀다.
미래와 머나먼 곳, 내세에 대한 동경과 갈망에 관한 노래였다.
모르는 사람들도 눈을 감고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 "말로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언니가 내세에 대해 얼마나 감동적으로 노래하는지 봐."
p.26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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