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be happy -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오혜경 옮김 / 지식노마드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설겆이를 하면서 항상 노래를 흥얼거린다.
길을 혼자 걸을때는 생각할 것도 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이건 정말이지 자연스럽게 생긴 나의 습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행복해지기 위해 여러 가지 습관들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몸에 베일때까지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생각할 사이도 없이 몸이 저절로 반응할 때까지 말이다.
 
처음에 나는 내가 지금 불행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행복을 연구했다는 책 소개에 흥미가 들어
이 책을 읽고 싶어졌다.
그러나 처음 책을 펼쳤을때는 왠지 책을 읽기가 망설여졌었다.
책의 분량도 분량이거니와 여러가지 도표와 수치들이 조금은 거북스럽게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또한 생각해보니 과학적으로 행복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는것이 과연 가능할지 궁금증이 생겼다.
저자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로 환경,타고난 유전적 기질,개인의 의도적 활동 이 세가지로 보았는데
타고난 유전적 기질이 50%나 차지한다는것도 그렇고
40%의 의도적 활동으로 결국 행복을 손에 넣었다 치더라도
인간들은 보통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걸 바라기 때문에
결국에는 잠시만의 행복만을 느끼곤 다시 불행해진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읽다보니 작가도 나처럼 이런 의문에 대해 적어놓은 부분이 있었다.
(작가는 이것을 쾌락적응현상이라고 말한다.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곧 그 상황에 적응하고 더 크고 좋은 걸 원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엔 일시적 행복만을 얻는다는 것이다.)
역시 18년간이나 행복에 대해 연구한 분 답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읽기 편해지는데 여러 예시들의 이야기가 쉽게 이해되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또 내가 행복을 얻는데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이유는 내가 물질적인 행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저것만 갖게 되면 행복할텐데.."
"월급이 조금만 더 오르면 행복할텐데.."
"어린시절엔 정말 행복했었는데.."
 
작가는 말한다.
"오늘 행복하지 않다면, 스스로 주도권을 지고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내일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 p.58
"행복은 저 멀리 어딘가에 있어서 우리가 찾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행복은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 p.59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들은 대개가 일시적인 행복을 위한 것들이다.
작가가 말하는데로 우리가 무얼 가지려고 원하기 전에 우리 안에 내재된 행복을 찾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행복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어떤한 상태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느냐,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이렇게 어떤 상태를 자각하는 방식의 차이가 우리가 행복하느냐, 행복하지 못하느냐의 차이를 불러오는 것이다.
 
유전적 성향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받는것이 아니듯이 바꿀 수 없다.
주의 환경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 부자가 되든, 미인이 되듯, 더 좋은 남편, 아내를 만나는건 모두 바꾸기도 어렵고 바꾼다고 해도
일시적 행복만을 줄 뿐이다.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나머지 40%의 해결책, 즉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은 분명히 매력적인 이야기다.
 
"중요한 어떤 것을 성취하려면 확실히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삶의 정서적 또는 정신적 영억에 대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 지속적으로 더 행복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데, 그러려면 매일의 삶 속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 p.39
 
1. 행복의 의미와 그에 얽힌 미스테리
2. 좀 더 큰 행복을 손에 넣기
3. 얻은 행복을 지속하는 방법

 
총 3장으로 나뉘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연구들을 예로 들며 행복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작가가 꾸준히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의 꾸준한 행동의 촉구다.
자세한 지식을 알려줘도 알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작가가 말하는데로 정말이지 이런 진부한 방법들에 대한 노력도 없이 그저 행복해지기만 원한다면 절대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 책에 나온 저자에 따르면 행복해질 요건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여유로운 시간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일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불행한 단 하나의 이유는 더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단 하나의 행복의 조건이 그저 직업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은 설겆이를 하면서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노랫소리처럼 나의 행복의 조건과 그에 도달하기 위한 습관을 실행시킬 수는 없지만
꾸준한 노력..  이번엔 정말 해봐야겠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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