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러하듯이, 끝나지 않길 바랐던 연휴의 끝.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건 반갑지 않으면서도, 돌아갈 일상이 있으니 안도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한.

 

 

 

 

 

 

 

 

 

 

 

 

 

 

 

계획했던 책들은 다 읽지 못했고, 무기력하게 시간은 모두 흘러가버렸다.

그럼에도 10월의 나를 위한 선물을 주문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10월이 지나고 나면 조금은 느슨해질 수 있겠지 라고 기대하는 마음과 더불어 

한달을 충실히 채울 자신은 없어서 초조해진달까.

 

 

 

 

 

 

 

 

 

 

 

 

 

 

 

지금을 잘 보내고 나면, 좀 더 단단해질 수 있지 않겠냐고 스스로에게 반문해보기도 하고

때로는 좀 더 혼자여야 할 필요가 있는 나에게 이 잔인한 시절을 버틸 힘이 아직 남아있음에 감사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껏 나는 무슨 짓을 하며 살아온 것일까, 반희는 생각했다. 두려워 도망치고 두려워 숨고 두려워 끊어내려고만 하면서. 채운과 이어진 수천수만 가닥의 실을 끊어내려던 게 채운에게는 수천수만 가닥의 실을 엉키게 하는 짓이었다면, 지금껏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온 것일까. - P1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얼굴에 그늘이 하나도 없구나, 하는 것도 그에게서 처음으로 들어본 말이었다. 나처럼 가난한 애가 그럴 리가, 라고 답하면 그 가난 안 되겠네, 죽여야겠네, 하고 그가 말하는. 가난이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죽여요? 웃긴다, 하면 가난이 사람을 죽이니까 그 반대도 당연히 가능하지, 했던. - P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르미안의 네딸들 14 - 완결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언제쯤 읽게 되려나 했는데, 드디어 읽었다. 그동안 익히 들어온 명성만큼이나 대단한 작품인 것만은 확실하다. 어릴 때 읽었다면 지금보다 더 재밌게 읽었을 것 같아서 시원섭섭한 마음도 살짝?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자에게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티끌만한 아쉬움은 작가님에 대한 팬심만으로도 넘치게 채워질 수 있었기에 다음을 기약하며 그때까지 모두 요망지게, 안녕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