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면. 같은 말. 예고도 없이 불쑥 머릿속을 침범해서 현재를 와해시키는 오래된 기억들. 정부영은 그것들을 그대로 두었다. 기억들이 자꾸 떠오르면 그 기억들 안에서 한동안 자꾸 머무르면 되었다. "그다지 해는 안 될 거야." 문제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정부영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