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살게 되면 남을 돕고 살자." 그런데 여보, 우리가 잘살게 되면 우리가 ‘더‘ 잘살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때도 이웃이 생각날까? 그저 약간의 선의와 교양으로 가끔 어딘가 기부하고, 진보 성향의 잡지를 구독하는 정도로 우리가 좋은 이웃이라 착각하며 살게 되지는 않을까?
아는 것이라고는 현재밖에 없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과거를 획득했다. 그리고 이제 미래를 향해 조금씩 길을 더듬어 나아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