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사실 거기에 호랑이는 없었어. 그저 사람 흉내내는 돼지 새끼들이나 있었지.
그냥 ‘모르겠다‘가 아니라 언어로 표현하려고 하면 알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붙잡을 수 없게 되고, 놓쳐버리고 마는 것이다.
밤하늘에 구름이 흐르고 있다. 달이 그 뒤로 숨자 환하던 푸르스름한 빛이 사라졌다. 지상의 도시에 다른 광원이 많은데도 창가에 버티고 선 다쓰야씨의 모습은 달빛을 잃어 새카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