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와 사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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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어요. 곧 장마주간이라는데, 해주랑 우산씨가 자꾸 보고싶어지면 어쩌죠. 아니, 지나가다 우산만 봐도 생각날 지 몰라요. 울고 웃는 휴먼드라마에 로맨스까지 와, 이게 바로 종합선물세트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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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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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랑 월드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나 사랑스럽고 다정한데 어떻게 읽지 않을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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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의 이미지를 함께 살아가고 싶은 모델 쪽으로 슬쩍 옮기는 것이 효과가 있을지 하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다른 전략을 써야겠지만, 세상을 바꾸는 데는 늘 찌르는 전략과 녹이는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그리고 나는 녹이는 걸 잘하기에, 자꾸 친구들의 좋아하는 면을 소설 속에 녹인다. 참혹한 현실을 외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다음을 상상하기 위해서.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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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자라고 있다니, 애들 엄마는 그날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잘 모르겠다. 알려고 해본 적도 없었다. 그녀의 가슴속에 난 금이 무럭무럭 자라도록 나는 그녀를 묵살했고 방치했다. 모든 게 다 가짜 같다고 했다던가. 갑자기 그녀에 대해 내가 기억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가짜처럼 여겨졌다. 나는 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손바닥만한 쪽방에 어둠이 드리우기까지, 오래 울었다.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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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을 보내는 짧은 의식이 끝나고 경 앞에 남은 건 민을 이해해야 하는 기나긴 시간이었다. 가까운 사람이 한 그 엄청난 선택을 되짚어가는 것은, 그가 혼자 그 결정을 하고 그걸 정말로 실행하기까지의 마음 상태를 따라가는 것은, 두려웠을 것이 분명한 그 순간을 반복해 떠올리는 것은, 남은 사람에겐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이었다. 경은 지난 일 년간 그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했다. 삼십 년이고 사십 년이고 죽을 때까지 그 과정을 반복하리라는 것도 알았다. 자다가 일어나면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숨이 턱까지 막혀왔다. 그때마다 마지막에 남는 감정은 민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보고 싶다는 것 말고 다른 감정은 다 가짜였다. 경은 민이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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