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자리가 말소된 환경에서 사춘기를 맞았다면 타고난 성향상 정후도 나도 어느 한쪽이 삐뚤어지고 엇나갔을 것이다. 우리의 10대를 아비 없이 자라게 하지 않은 건, 아버지가 자신의 젊음을 소진하고 감정을 억눌러가며 지키고자 했던 마지막 소임이었는지도 모른다.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