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며 경험하는 많은 일들은,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한 일조차, 결국엔 잊힌다. 망각에 대항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도 있지만 사실 글은 아무것도 있는 그대로 보존해주지 못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것을 잊고 난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잊는다고 해도 우리가 살아낸 그 순간들이 지워버린 문장들처럼 전부 다 없었던 일이 되는 것도 물론 아니고.

_ 백수린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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