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는 잘 듣지 못하는 자신의 몸이 아무것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다른 인간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들은 걷지 않을 때의 그녀의 발보다 더 무감각한지도 모른다. 그들이 상대의 말을 듣지도 않으면서 입으로는 심정을 잘 이해한다고 말만 번지르르하게 앞세우는, 남의 말에 귀를 닫고 사는 인간이라는 것을 엘레나는 알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