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 무슨 일이든 멀리 내다보지 않으려 한다. 닥쳐오는 대부분의 일들은 멀리 보면 볼수록 거의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 낸다는 태도로 삶을 대했다. 부닥치다 보면 뭐가 되든 만들어지겠지. 삶이란 내던져진 미로에서 살아 나가는 일이고 무작정 걸어야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세상일이란 게 원래 데이터나 기댓값을 비웃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거지. 해 보고 안 되면, 그때 옆길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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