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억들이 흔들리고 부유했다. 기억을 되살린다는 건 그렇게 한없이 풍성해지는 일인 듯했다. 통제를 벗어난 많은 것들이 나의 재단을 훼방하고 흐트러뜨려놓는 상태. - P167
나는 과학이나 법 같은 것의 엄정함에 늘 회의가 들어. 사실 우리 같은 연구자들은 일종의 ‘있을 수 있음‘ 병에 걸려 있거든. ‘있음‘ 이라고 하지 않고 늘 그렇게 여지를 두지. 무한한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러지 않을 수가 없는 거야. -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