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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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강렬한 햇살이 가득한 오후가 지나고 지표면을 달군 열기가 조금이나마 수그러들면, 수그러든 열기만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책을 찾았습니다. 요즘같은 더위에 시원한 책이 아니고, 왠 차분한 책이냐 하실런지 모르겠으나, 기묘하고 신기하게도 하루 100엔으로 어떤 물건이든 다 맡아주는 보관가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관가게'라하면, 이름마저도 생소한 이 곳은 무인 보관함이 아닌 사람이 직접 의뢰인의 물품을 받아 보관하는 가게입니다. 자전거, 유서, 이혼서류, 오르골, 책, 냄비등 보관하는 품목은 어느것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보관비용만 지불하면 됩니다. 하루에 100엔. 제시한 날짜까지 물건을 찾으러 오지 않으면 물건은 주인의 소유가 되어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습니다.


보관 가게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섯가지 정도 소개하고 있는데, 소개하고 있는 대상들이 신기합니다.

가게 문 앞에 걸어두는 포렴, 주인 손에 의해 이 가게에 맡겨진 자전거, 가게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장식장, '사장님'이라고 불리는 고양이까지 - 더 신기한 것은 이 보관 가게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사장은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입니다. 임무라고 하기엔 너무 무거운 말이 될 테지만, 어쨌거나 뛰어난 기억력과 따스한 성품으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꾸려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일렁이는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성실함이란 고마운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p. 086



맡겨진 물건조차 가게 주인에게 애정을 품는 기묘하면서도 따스한 이 가게에 내가 물건을 맡기게 된다면 무엇을 맡길 수 있을까요?어린 시절에 썼던 지금 읽으면 손발이 자동으로 오그라드는 일기장을 맡길까요? 아니면 첫사랑의 기억을 담아 샀던 물건을 맡길 수 있을까요? 가장 행복한 순간에 나와 함께했던 것들? 그도 아니면 기억에서 조차 지워버리고 싶은, 그럼에도 미련이 남아 버리지 못하는 것?



그는 무엇이든 받아들인다. 받아들임이 그의 인생 전부로 보인다.

아직 젊은 그가 그런 인생을 살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P. 120



그것이 어떤 것이 될 지 모르겠으나 분명 보관 가게 주인 도오루는 성실하게 당신의 보관품을 맡아줄 것 입니다. 그리고 성실하게 그 보관품에 담긴 사연을 들어주겠지요. 참 신기하게도 이 가게에 찾아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가게 주인 도오루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참 따스해집니다. 힘이 나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행동에도 녹아내려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곳은 뜨거운 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봄 날의 포근함을 느끼게 됩니다.


보관 기간을 무시하고 물건을 찾아가지 않을 경우, 주인의 소유가 되어 주인은 그 물건들을 자유롭게 처리합니다. 남의 손을 빌려 추억을 없앤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참 야박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건을 맡기도 찾아가지 않는 원래의 주인이 야속해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또 때가 되어 기꺼이 보내는 도오루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란게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니까 100엔 보관 가게는 주인이 살아있는 한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길을 잃었을 때, 혼란스러울 때, 내가 가야할 길을 잃어버렸을 때 나침반이 되어주는 존재가 될 테니까요. 


읽을 때는 그저 마음 편하게, 가게를 소개하는 물건들이 그저 사랑스럽고, 허세 가득하지만 믿음직해보이고 마냥 귀여운 만화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뒤돌아 생각해보니 엄청난 의미를 가진 책이 되었네요. 이 마음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게는 변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장소가 되어 줄 것입니다. 내 마음이 길을 잃었을 때, 길 잃은 마음이 이 가게를 다시 잘 찾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오래오래 - 늘 거기 있던 것 처럼 말이죠.

그래도 일렁이는 마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성실함이란 고마운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무엇이든 받아들인다. 받아들임이 그의 인생 전부로 보인다.
아직 젊은 그가 그런 인생을 살려면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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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강레오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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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바야흐로 셰프들의 전성 시대입니다.

제한된 프로그램에서만 볼 수 있던 셰프들은 요리 프로그램을 뛰어넘어 예능 프로그램까지 진출하여 요리에 대한 재능은 기본이요, 그동안 볼 수 없던 셰프들의 색다른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보는 눈이 즐겁고, 그들의 현란한 솜씨에 감탄하고, 그들이 하는 요리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치솟고 있지요. 다양한 논라의 중심 속에 유명 셰프들이 거론된다는 것도 셰프 전성 시대의 한 예시겠죠.

 

다양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는 셰프들의 전성 시대 속에 또다른 한 셰프는 예능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닌 자신이 걸어온 요리사로서의 길과 추구하는 삶에 태도를 그러모아 한 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 신랄한 독설을 날렸던 셰프 강레오의 지금까지 걸어온 요리사로서의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이야기하는 책. " 날, 자꾸만 무뎌지는 나를 위해" 입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은근 애청했던 시청자로서, 날카롭고 신랄한 독설의 이미지로 가득한 그의 에세이의 첫 장을 펼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사실 유명인들의 에세이는 팬심이나, 그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한 사람들에게 책과 만나기 좋은 하나의 수단이 될지 모르겠으나, 이미 유명인들의 도서에 여러번 데인(?) 경험이 있는 저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경험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던 것은 '글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그 사람을 보여 준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내가 방송으로 본 그의 이미지가 100%가 아닐거라는 판단과 함께, 그가 했던 독설의 근원이 어떤 자신감에서 나왔을지 무척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셰프 강레오의 런던에서의 생활부터 시작됩니다.

적은 돈으로 혼자 런던으로 유학을 와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적인 셰프들의 레스토랑의 보조에서 메인 셰프가 되기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요리사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식재료를 대해야 되는지 배우는 단계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나름대로 고민하고, 자신이 앞으로 어떤 요리사가 되고싶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혀있습니다. 

 

본인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은 에세이 성격을 띄고 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요리사에서 조금 더 확장된 광범위한 미래를 그려가며 그 미래로 다가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되는지 이야기해주는 성격이 강해집니다. 요리사를 지망하는 분들이 읽는다면 나름대로 이 분야의 자기 계발서처럼 읽혀질 수도 있겠네요.  

 

제 자신이 타인의 문장에 대해 왈가왈부할 정도로 심도있는 책 읽기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읽는 내내 문장의 흡입력이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는 평생 알기 힘든 셰프들의 전쟁터의 세계를 알아간다는 재미와 호기심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만, 그가 쌓은 경력에 대한 자부심에서 우러나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보이지 않는 그의 노력에 대해서는 박수와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감탄하는 흡입력에 비해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요리에 대해 비전공자이자, 흥미도 부족하고, 늘 손님의 입장을 취해야 할 저에겐 셰프 강레오의 요리사로서의 꿈과 자부심에 대해서는 감탄할 만 하지만, 감동을 받기에 너무 딱딱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책을 통해서 셰프 강레오라는 사람에 대해서 100%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기 바랬던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이였나봅니다.

 

조금의 아쉬움은 남지만, 셰프 강레오가 추구하는 삶에 대한 태도나 생각, 요리사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있는 책 입니다. 비록 저는 이 책을 통해 강레오 셰프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으나, 누군가에게는 그에 대한 모습과 생각을 바꾸고 자신의 꿈에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인간 관계에서 간합이 깨진다는 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섣불리 상처를 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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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잘 먹는 것 - 삼시 세끼 속에 숨겨진 맛을 이야기하다
히라마츠 요코 지음, 이은정 옮김 / 글담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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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현대의 우리는 먹을 것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바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끼니를 거르거나, 간편식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도 간편식 증가와 끼니를 거른다는 이유에 한 몫 하고 있고요. 그나마 요즘 유행한다는 먹방과 쿡방의 영향으로 요리와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내가 직접 하는 요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귀찮고 번거로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아프니까 입맛이 뚝 떨어져. 맛있는게 하나도 없어.'
'한번 아팠으면 좋겠어. 입맛 뚝 떨어지게...'

입맛이란게, 아프면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 조차 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다가도 식욕이 폭발하여 세상 모든 것이 맛있어지는 날에는 주체할 수 없이 먹어대는 내 자신을 보며 좌절하기도 하죠. 많이 먹든지, 적게 먹든지 어쨌든 '먹는다.'는 것은 우리 생활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잘 먹는다.'라는 것이야 말로 우리 생활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건강을 말하는 척도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오늘 하루동안 내가 먹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 

 

우리가 먹는 삼시세끼 속의 숨겨진 맛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이 책은, 오늘 하루 내가 먹은 것들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만드는 책 입니다. 그렇다고 대학의 논문이나 다큐멘터리처럼 거창하게 '먹는다.'에 대해 소개하는 책은 아닙니다. 단정한 문장 안에는 화려함이나 과한 치장없이 주방 안에 '먹거리'와 관련된 사소하고 흔한 것들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사실, '먹는다'는 행위 아래 이토록 다양한 소재와 도구들로 이러헤 다양한 이야기가 씌여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화려한 레시피가 담긴 요리, 캐비어나 푸아그라등의 값비싼 재료, 입이 벌어지는 주방 도구들은 이 곳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채소의 뿌리가 주는 자연의 맛, 소금과 간장이 주는 마법같은 조미료의 조화, 하얀 밥그릇, 뚝배기, 물을 끓이는 주전자, 나무 도마,보관 용기, 테이블 매트, 쟁반, 조리 스푼, 채반, 김밥 발, 무명천, 리넨 행주나 도시락, 앞치마, 심지어 설거지까지! 우리 집 주방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하지만 다양한 재료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 되어줍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어머니가 딸에게 소중한 레시피와 그동안의 살림 노하우를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처럼 포근하고 다정한 마음이 보글보글 일어나더라고요.  더불어 어릴 적 밥 먹으며 한 번 혹은 그 이상 밥 먹기 싫다고 투정 부릴 때 '쌀 한톨 남겨서는 안 된다.' 는 엄한 엄마의 얼굴도 함께 떠올랐고요.

 

 

 

 

 

 

 

 

 

 

 

 

 

 

'반찬 투정을 해서는 안된다.' '쌀 한 톨 남겨서는 안된다.'

이 말의 의미는 내가 튼튼해지기 위한 것, 음식을 남기지 말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런 식재료를 자라게 한 대지와 키운 농부들, 맛있게 요리한 사람에 대한 예의까지도 생각하라는 의미임을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내가 먹는다.'라는 행위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워 해야 될 행동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야 말로, 그것이 우리가 가장 잘 살고 가장 잘 먹는다는 행위와 가까운 것이 아닐까요?

 

 

​저는 지금도 '먹는다'는 것은 즐겁지만, 그 전에 거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리를 한다는 행위, 다양한 요리 재료, 각종 조미료와 읽기만 해도 입이 벌어지는 레시피들은 앞으로도 제가 요리를 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주는 요소들이 될거고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내가 갖고 있는 요리에 대한 어려움은 조금 더 줄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식재료, 내가 선택한 도구들을 믿고 자유롭게 요리해간다면 분명 그 안에서 숨겨진 맛을 톡- 톡 터트려줄거라는 믿음이 생겨났기 때문이예요. 비록 요리를 한다는 행위에 대한 책임감은 더욱 늘어났지만, 잘 먹는다는 행위를 통해서 느껴지는 뿌듯함은 배로 보답해 줄 테니까요.

수많은 레시피들 속에서 찾지 못한 요리에 대한 애착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애착, 즐거움, 그 안에 숨겨진 비밀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 주방과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오래도록 읽으며 공감하고 싶은 책. 오랜만에 이런 책을 만났습니다.



 

 

PS.

- 늘 그렇듯이 재미있게 읽은 책들은 이상하게 서평 쓰기가 어려워요. 느낌도 좋았고, 읽는 내내 공감도 많이 되고, 감동도 많이 받았는데 말이죠.

- 잔잔한 감성이 참 좋았던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저자에 저서들을 살펴보니 다양한 먹거리에 대한 에세이를 많이 써오신 분이시더라고요.

- 저희집 김밥 발은 실리콘 소재의 발입니다. 처음 이것을 구매했을 때, 위생과 디자인(?)을 생각해서 실리콘 소재로 골랐는데, 그 분께서 '김밥 발은 대나무 발이지!' 라고 하더라고요. 그 때는 실리콘 소재가 너무 예뻐보였는데, 책 읽고 나니까 대나무 발에 대한 것도 추억이구나... 싶더라고요. 그래도 이왕 사서 가지고 있는거 버릴 수 없으니, 애도 애착이 가도록 열심히 써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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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어 다행이에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시바 유미코 지음, 최윤영 옮김, 후쿠이 유키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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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카카오톡 어플 전파의 대표주자 스마트폰.

요 스마트폰이 출현한 이후로 연애사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빠른 문자 전송과 유투브에서 전해지는 사랑 고백 동영상, 이런 것들이 주는 감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때때로 마음을 전한다는 것에 있어 편지는 어떨까요? 그 사람만을 생각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적어가는 편지라면 당신의 마음을 전달하기란 어렵지 않을거예요.

 


하지만 손편지가 부끄러우시다고요? 편지 쓰는 것 자체가 너무 괴롭다고요?

걱정하지마세요. 당신의 마음을 대신 할 책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하고 다정하고 귀여운 따스함을 가지고 있는 인디고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⑦

당신이 있어 다행이에요. 입니다.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나와 모든 순간을 함께해준 사랑하는 사람에게,

풍랑을 만나 고생을 해도 내 옆을 굳건하게 지켜주고 있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나요?

손 편지도 부끄럽지만 당신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은 소중한 연인에게 마음을 담아 선물하기 딱 좋은 책이니까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굳건하게 버티며 응원을 해주고 있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싶어요. 그 사람을 보면서 힘을 얻고, 그 사람의 응원을 통해 내가 가야할 길을 더 열심히 나아갈 수 있죠. 지치고 힘들어서 쓰러지고 싶어도 당신이 있어 괜찮아요.

그런 당신에게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당신이 있기에 나는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책은 내 소중한 사람들 덕분에 내가 이만큼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이며, 앞으로 더 아끼고 사랑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주기도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작지만 햇살만큼 넓고 따스하고 포근한 마음을 담아 둔 책입니다. 두께도 얇고 귀여운 그림들로 가득해서 읽기도 매우 쉬운데, 이 책을 읽고나면 나도 모르게 따스해지는 마음 때문에 이 작은 책을 가슴에 꼭 품을 수 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손편지가 쑥쓰러울 때는 이 자그마한 책에 힘을 빌어보세요.

이 책을 전달하는 순간, 평범한 일상이 매우 특별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참, 연인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 

당신의 느낌을 믿어요.
당신의 느낌을 믿으면 그것을 느끼는 나 자신도 믿게 돼요.

인생에게 무엇을 기대할지가 아니라
인생이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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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엄마 아빠도 몰랐어
엄도경 지음, 박근수 그림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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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좋은 집에 좋은 직장, 돈을 벌면서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잘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현실이 참 녹록치 않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른다는 물가에 비해 내 월급은 오르지 않는 시대에, 돈을 버는 만큼 적당히 유지하면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체감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내 주변에는 왜 그리 잘 벌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은건지 ... 내가 일한만큼 돈을 번다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된 것인지 ... 씁쓸한 세상 살이에도 아주 대차게 흔들리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잘 사는 걸까? 매일 같이 내 자신의 자아와 앞날에 대해서 싸우게 됩니다.

 

연일 터지는 뉴스를 종종 보다보면 삼포세대에 이어 오포세대, 열정페이 등 현재 세대들과 연관된 키워드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기사의 댓글들을 보면 대부분이 나라 정책 탓이요, 거품으로 가득한 집 값, 오르는 물가에 비해 오르지 않는 월급, 기득권을 쥐고 놓지 않는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 등 다양한 관련 댓글들을 보게되지요.  물론 고성장을 이룩하게 된 배경이 지금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지만, 빠른 성장 뒷면에서 '나 하나쯤이야~' 말하는 이기주의, 돈 앞에서 무너지는 양심,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불신주의, 청년의 능력을 값싸게 살 수 있는 열정페이 등 실제적으로 드러난 단점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지요.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배운 것일까요?

이제 자라나는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는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까요?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는게 가장 옳은걸까요?


그런 기성 세대의 잘못을 '부모'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유로 저질러버린 실수의 한 부분이라 여기며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용기내에 세상에 전하는 책이 있습니다.  60년간 한 가정에서 엄마로서 인생 여행을 한 저자 엄도경씨께서 애정을 담아 용기와 사랑, 지혜를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 "미안해, 엄마 아빠도 몰랐어." 입니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가족이란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유로 저질러버린 흔한 부모의 실수를 이야기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식들이 더 잘나갔으면 하는 욕망으로 벌어지는 실수로 인해 우리는 많은 괴물들을 책과 드라마, 현실에서 만나고 있기에, 그런 이야기들을 기록하며 더 좋은 육아를 위해서는 무엇을 노력해야 되는지 이야기해주는 내용이리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다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있더군요.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는 현 세대의 사람들에게 건내는 어른들의 진심어린 사과이며, 따스한 위로, 앞으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하는 등대와도 같은 책.


그래서 단순히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자식 교육을 좀 더 잘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무심결에 읽었다가, 지금의 내 자신에게 하는 것 같은 말들이 너무도 많아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엄마의 이름을 빌어 전하는 위로와 조언들이 제 마음 속에 하나, 둘 쌓이기 시작했거든요.  제목만 보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내 생각에 대한 죄책감도 들었답니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건가요?'


이 질문은 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내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내내 괴롭힐 질문일 것 입니다.

30년이 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방황을 하는 내 자신이 옳지 못한 것 같아 주저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무엇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실은 내가 원하는 것을 1%도 못해 본 것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늘 질문합니다. 저 질문은 계속 나를 괴롭힐 것 입니다.  

 


 

그래도 이 책은 그것 또한 인생의 과정이라며, 좀 더 너 자신을 위해 살아가라고 위로해줍니다.

내 자신이 흔들리는 것 또한 인생. 내 자신에 대해서 알아가야되며, 인성을 쌓고, 염치를 배우며,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좀 더 배우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뭐랄까 - 엄마아빠의 이름으로 이야기해주는 말들이라 그런지 읽는 내내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얼마전 엄마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공부를 좀 더 하지 못해 늘 아쉬워했던 엄마. 배움의 기회가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하지 못하셨던 엄마. 앞으로 내가 더 잘 살기위해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하셨는데, 엄마가 말씀하셨던 말의 의미가 이런 뜻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불완전한 생명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한 공부,

두루두루 보듬고 나눌 수 있는 동그라미가 되기 위한 공부.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살아가는데 필요한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이니, 그런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당연한 이야기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상에 대해 분노하고, 눈을 가리고, 내 일이 아니라고 무시한다고 해서 해결 될 일은 없으니, 한번쯤은 어른들이 살아왔던 세상살이에 대해 들어보고 그들이 내미는 진정한 사과를 듣고, 그들이 전해주는 지혜와 조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요?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나 혼자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일 것 같은데, 그럴경우 연령대를 맞춰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달리해야 될 것 같아요.  중,고등학생이나 20대 이상의 성인들과는 부모가 읽고 자식이 함께 읽으며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토론을 즐겨봐도 좋을 것 같은데, 그보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책 내용에 대해서 부가적으로 설명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을 들여 부모와 자식이 함께 읽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아직 인생에 있어서 고치이며, 번데기 입니다.

누군가는 벌써 나비가 되어 날라가고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도 언젠가 그들처럼 나비가 되어 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인생이 저마다 다 다르다는 것은 우리도 알고 있으니까요. 


'기다림'이 너무 길어 초조해질땐 엄마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부모님의 조언과 위로가 세월이 흘러도 오래도록 지속되어 오는 이유는 아마 우리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아닐까요?

자기계발서보다 더 좋은 위로와 조언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삶이란 멈추고 싶다고 해서 멈출 수 있는게 아니란다.
여행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그 순간을 참고 나아갈 때,
너는 위로 올라가게 될 거야.
일곱 기호로 빛나는 무지개 꿈이 펼쳐질 거야.
그게 바로 삶이라는 여행이란다.

명심하렴,
돈이란 인생에 필요한 것이지만,
인생을 충분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건 아니란다.

너를 대변하는 것은 오직 너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인성이야.
그게 바로 네 스펙이란다.
바라건대, 인성이라는 커다란 그릇에 진심과 성실로 일군 너의 결실들을 담길.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나`를 찾는 `너`에게 `우리`로 만나는 다리를 내어주는 존재,
그 다리로 오가며 서로의 빈터를 채워가는 존재가 바로 사람이야.

무게 따위 없이 삶의 모든 것에
까르르 웃을 줄 알고,
가볍게 퐁 뛰어오르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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