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Flowers - 일상의 꽃 LA FLOR FLOWER LESSON 1
임샛별 지음 / 더테이블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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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좋아하시나요?
받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였던 꽃이 언제부터인지 참 좋아지더라고요. 문득 생각해보니 꽃에 특별히 관심은 없었는데 엄마가 꽃시장을 다니면서 흔히 보던 꽃이 아닌 그동안 보지못했던 꽃들을 하나둘 집에 두시면서부터 관심을 가졌던게 그 시작이였던 것 같습니다.

 

이벤트로 받은 꽃 선물 외에 본격적으로 꽃을 집에 들인 건, 한 달에 한 번씩 테마에 맞게 꽃을 추천해준다는 한 서브스크립션 업체를 알게 된 뒤였습니다. 그동안 꽃은 무척 비싸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비싸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에 꽃을 들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꽃을 들였던 것 같아요. 그렇게 평범한 일상에 꽃이 주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가, 아이가 생기면서 태교로 플라워 클래스 수업을 들으면서 꽃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에 꽃이 주는 즐거움. 이 기쁨을 누리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계시더라고요.

 

매번 꽃 시장을 다녀올 수 없으니 사진으로 그 마음을 충족하자며 봤던 인스타그램에서 꽃과 관련된 해시태그를 찾다보면 몇몇 업체가 눈에 띄는데 그 중에 한 곳이 Laflor (라플로르)였습니다.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꽃 다발 배치라던가 색감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심플한 꽃'이 Laflor의 목표라는데, 이번에 그런 목표를 가득 담아낸 책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관심이 가게되었습니다.

 

 

‘Everyday flowers : 일상의 꽃’
이 책에서는 Laflor의 목표인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꽃'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꽃을 잡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것들, 다양한 꽃의 종류 및 조합, 스파이럴과 바인딩 방법, 스폐셜팁 등 실용적인 꽃에 대한 Laflor만의 팁을 살펴볼 수 있더라고요. 저 또한 자연스러운 핸드타이드나 화병, 플라워박스 등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좋아하는 취향을 마음껏 만날 수 있어서 책 읽는 재미가 쏠쏠 하더라고요.

 

 

헌데 읽으면서 살짝 아쉬움이 들었던 것은, 사진으로 보는 것 만으로는 꽃을 잡는 방법인 스파이럴이나 바인딩에 대해서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라워클래스를 들으면 이 책 내용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글과 사진으로 읽으면서 꽃의 지식적인 부분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꽃을 잡는 방법이나 리본 묶는 법, 바인딩 방법은 실제 수업을 들으면서 체험 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당장 플라워클래스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은 동영상으로 만나면 더 좋지 않을까?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제 마음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었어요.
사진도 너무 예쁘고, 폰트라던가 글의 정렬, 배치 등의 레이아웃 구성이 참 예쁘더라고요. 읽으면서 편집 구성이 잘 되어 있다고 느꼈던 몇 안되는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책이였어요. 꽃을 보는 것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데 책 구성도 잘 짜여져 있으니까 한 장, 한 장 모두가 너무 예쁘고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게다가 취미 실용도서로 만나는 거라 핸드타이드나 꽃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나 꽃을 고르는 방법, 도구 및 재료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핸드타이드부터 화병, 플라워박스 및 바스켓, 부케와 리스까지 꽃을 활용한 다채로운 표현법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핸드타이드 연습 뒤에 부케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한데, 부케까지는 갈 길이 멀 것 같네요. 당장 꽃시장을 달려가서 이런 저런 것들을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꽃을 즐기는 것과 꽃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조금의 노력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 읽고 '내가 왜 꽃을 좋아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꽃을 돌보면서 내 자신도 돌보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던데, 거기서 오는 즐거움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어서 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잠시 일상에 치여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잊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 되살아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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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선녀전 1
돌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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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업데이트 된 웹툰 보는 재미가 참으로 꿀잼이죠. :)
제가 좋아하는 몇몇 작품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목요일 연재되던 계룡 선녀전!
매 주 목요일마다 이 작품 보면서 전래 동화 다시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완결까지 보다보니 동화와는 다른 전개에 뭐랄까, 힐링이 된다고나 할까요? 참 따스하던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출간된 걸 만나게 되니 또 반갑기 그지 없네요.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가 바탕인 [계룡 선녀전].
선녀님과 나무꾼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나무꾼은 이미 죽고 선녀님은 바리스타가 되어 계룡산에서 699년동안 서방님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선녀님의 선녀다방을 찾게 된 서울에서 온 두 청년 '김금'이와 '정이현'교수! 두 사람과의 만남으로 선녀님은 그토록 기다리던 서방님을 찾고자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과연 선녀님은 서방님도 찾고, 잃어버렸던 날개옷도 찾을 수 있을까요?

 

1권은 선녀다방에 출현한 '정이현'교수와 '김금'이와의 만남 이후, 서울로 상경한 선녀님의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계룡산에서 699년동안 커피를 달이며 서방님을 환생하기를 기다려 온 선녀님.
선녀님이 어떻게 인간계에 남게 되었는지, 선녀님과 나무꾼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점돌이와 점순이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선녀다방의 낯선 방문자가 된 '정이현' 교수와 '김금'는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지 소개되는데요, 웹툰에서 보던 걸 출간된 책으로 보니 느낌이 또 달라지네요. (매회 간질간질 거리며 끝나던 엔딩을 한 권에 몰아 본 뒤 2권을 기다리는 스릴감이란!!)

본격적인 세계관 설명과 캐릭터 들에 대한 이야기라 아직 힐링에 대한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겠지만, 1권은 1권 나름대로의 참신함과 그림 자체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있어 좋더라고요. :) 캐릭터들에 대한 성격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들도 귀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고요.

과연 [계룡선녀전]이 웹툰을 넘어 드라마에서 과연 어떻게 보여지게 되려나요?

 

그 모습을 벌써 내일(월, 화) 9시 30분 tvN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 채널 본드 찹찹!
월요일은 참 기다려지지 않은 날 중에 하나인데, 기대하던 웹툰이 드라마가 된다 하니 절로 기다려지고 있네요.


부디 원작처럼 재미있고, 따스하고, 보면 볼수록 힐링이 되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어요. 근데 … 선옥남 선녀님 역할인 문채원님이 너무너무 예뻐서 자꾸만 보게 된다는 ...

 

그나저나 만화책에 왠 띠지가 이렇게 크게 있는가 싶었는데 …

 

 

점순이와 선옥남 선녀님의 실제(?) 모습의 반전이!
개인적으로 호랑이 점순이도 좋지만, 고양이로 변한 점순이 모습이 더 귀엽고 좋아요.
- 드라마에선 ... 고양이 점순이를 못보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네요. ^ ^::

 

번외로 "도련님의 비밀 창호지" 도 만나볼 수 있으려나요? ...
점순이 이걸로 작가 되어 성공해야 되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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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소확행 육아 - 전 세계 아동 행복지수 1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들의 비밀
리나 메이 아코스타.미셸 허치슨 지음, 김진주 옮김 / 예담Friend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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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읽는 내내 머리 속에 사로 잡힌 물음표.
과연, 한국 땅에서 네덜란드의 소확행 육아를 소신있게 행할 수 있을 것인가?
아이 낳은지 이제 18개월이 지난 나에게 육아란 스킬이 쌓여가도 어렵고, 고민의 연속입니다.
 
선배 엄마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들어도 그때뿐이고, 무수히 많은 정보 속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습니다. 개월수별 발달은 차이가 있고 내 아이가 느릴 수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유연하게 대응했던 신체 발달과는 달리 정서적인 인지, 창의력, 언어 분야는 도저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치열한(?) 육아를 하다가는 내 인생도 없고 (이미 많이 없다고 생각하며), 아이 인생도 좋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18개월의 시간이 흐르며 늘어가는 스킬은 있지만, 에너지가 바닥나면 저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되거든요. 이 스트레스 분출구도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기 일쑤구요. 아이를 낳아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왜 내 인생은 이렇게 전투적인 것 같고 아무것도 안남는 것 같은 기분일까요?

 

이 책은 각각 미국과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여자 둘이 네덜란드 남자와 결혼해 네덜란드에 정착하면서 임신과 출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 대해 네덜란드 육아의 소확행에 대해서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내용만 담아 소개하고 있는 책 입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네덜란드의 국민 복지와 아이들 교육에 대한 철학이 정말 너무 부럽더라고요. 임신과 출산은 전적으로 산모에게, 아이들의 교육은 아이들 위주가 되어 그들에게 잘 맞는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발전시켜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니까요.

 

"어디선가 읽기로는 유럽과 미국의 근본적인 차이점 중에 하나가,
유럽에서는 부모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문제가 아이가 행복한지,
아이가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는 공동체가 있는지 여부래.
반면 미국 부모들은 아이가 인생에서 성공하느냐에 주로 관심을 갖지."
마리아가 말했다. "주요 관심사가 아이의 성공이라면,

당연히 아이를 최대한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을 거야."
P. 100 아이 주도 놀이가 아이에게 중요한 이유

 

나의 육아는 과연 어디에 주요 관심사를 두고 있을까요?
분명 우리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고, 자기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나가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때에 따라 매우 흔들리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나봅니다. 척박하고 평생 직업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잘 살면 좋겠다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앞으로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우리 아이가 잘 살면 좋겠다는 건 어떤 기준으로 잡아야 할까요?

 

참 재미있는건 네덜란드의 소확행 육아란 것에 별다른 비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고, 안식처를 제공하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자율성을 주며, 독립심과 자립심을 기르도록 연습을 시키고, 안전에 대한 규칙과 틀을 제시하며, 마음껏 뛰어놀 시간을 준다는 것이죠. 더불어 완벽한 엄마, 아빠는 없다는 것을 알고 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거죠.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아이들이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우리는 아이들을 놓아주는 법을 배워야 해요."
나이가 가장 많은 엄마가 말했다. 지당한 말씀이다.

P. 189 "놓아주기"는 안전 불감증이 아니다

 

그런데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위의 내용들을 인지하고 주기적으로 되새기며 떠올리는 겁니다. 아무래도 험난한 육아의 풍랑 속에서 튼튼한 닻이 되기 전까지 저는 많이 흔들릴테니까요. 그때마다 키를 꽉 쥐고 놓치지않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되새기고 인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네덜란드의 육아 환경은 여전히 부럽습니다.
돈만 주면 된다는 식의 출산 장려 정책과 산모와 여자의 건강을 챙기지 않는 정책, 야근이 필수인 대다수의 직장의 분위기, 경단녀가 되어 자신의 경력을 살릴 수 없는 엄마들의 모습,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다는 점에서는 ... 정말 네덜란드의 육아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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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 일러스트로 본 조선시대 풍경
아녕 지음, 김종성 해제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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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 중 동물은 고양이를 좋아하고, 취미가 미술관 관람이였을만큼 그림도 좋아합니다. [신윤복]의 [단오놀이]에 어여쁜 여인들을 사랑스런 고양이로 탈바꿔 그린! 금손을 지닌 작가님도, 고양이와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는터라 고민없이 이 책을 만드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좋아하는 것이 같아 그런지 슬며시 웃음이 나더라고요.

 

 

교과서에서만 보던, 서양화보다 친숙하지 않은 동양화 속에 사람 대신 고양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림 속 대상이 사람에서 고양이로 바뀌었을 뿐인데, 호기심이 생기고, 그 귀여움에 한번이라도 더 쳐다보게 되서 고양이의 위력이 대단하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조선 시대 사람들로 변한 고양이들 그림에 시선을 빼앗겼는데, 그림 속 장면과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해설을 읽다보니 당시 생활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점에서 이 책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더라고요.

 

 

풍속화나 민화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아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그림들이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신윤복의 그림들이 보기만해도 슬며시 미소짓게 만드는 그림들이라 생각하는데, 이 그림을 보니 두 고양이가 무슨 인연으로 달밤의 밀월을 즐기는가? 글로는 못써도 나만의 로맨스 소설 한 권쯤은 만들 수 있을 법하게 만드는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네요.

 

쓰개치마를 둘러쓴 고양이는 참으로 도도해보이는 양반집 규수같아 보이는데, 정절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시대라 알려진 조선시대는 사실 그 정절을 따르지 않는 반대의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자유연애를 즐기는 양반집 규수라- 법적 제약이 있음에도 자기 나름의 삶과 사랑을 쟁취했던 그들을 사랑을 달빛이 응원하고 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신윤복이 포착하여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냈고요. 어쩌면 그도 그들의 사랑을 그림으로나마 응원하고 있었으리라 … 생각해봅니다.

 

 

참고문헌을 통한 당시 생활상에 대해서 간략하지만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면상 아주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었겠지만, 적어도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주제들(사랑, 풍류, 먹거리, 일, 신앙)을 선정하여 조선 시대 생활상을 소개하고자한 흔적을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어요. 주요 단어는 해시태그로 정리해주는 센스도 발휘했네요.

 

 

다양한 그림 속 주인공이 된 고양이들은 작가님들이 실제 길에서 만난 길고양이들이라고해요.
총 30마리의 고양이들이 조선시대 그림 속 주인공이 되었는데, 조선 시대의 고양이로 변한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 하더라고요.실제랑 어쩜 이렇게 똑같이 그리셨던지! 각 고양이들의 특징을 정말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고양이 좋아하시고,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책은 정말 놓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처음 읽었을 땐 민화와 풍속화속의 고양이의 모습에 반해 자꾸 그림에 시선을 갈 수 밖에 없더라고요.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를 고양이 버전으로 재연을 잘 해주신데다, 조선시대 생활상에 고양이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마치 고양이가 주인공인 전래동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두 번째 읽었을 땐 문헌을 통한 상세한 설명을 읽으면서 조선 시대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한 것 같아요. 그동안 숱한 역사 관련 도서 속에서 읽어 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제 상황이 바뀌니 달리 보이는 경우도 있기도 하네요.

 

과거의 한 시대를 알고자 할 때, 굳이 정석대로 알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이면 더 좋아지게 되는 것처럼, 고양이와 그림을 통해 시대를 알아갈 수도 있을테니까요. 좋아하는 것에 좋아하는 것이 더해지면 내가 알아가고자 하는 것들에 더 큰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겠어요?

 

개인적으로 시리즈물로 조선 왕실, 고려시대, 삼국시대에 놀러간 고양이 등으로 나오면 더 소장욕구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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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4 -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 조선왕조실톡 4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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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웹툰으로 매주 수, 일 즐겁게 보고 있는 조선왕조실톡.
벌써 그 네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웹툰으로 처음 이 이야기를 만났을 때의 충격과 재미는 책을 통해 만날수록 더욱 즐거움이 배가되고, 내가 몰랐던 조선 시대 왕들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더욱이 책은 웹툰과 달리 부연 설명이 더해져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장점도 있고요.

 

이번 4편의 이야기는 인조때부터 소현세자와 효종의 이야기를 담아낸 병자호란을 겪은 이후의 조선 왕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병자호란으로 짓밟힌 자존심과 더불어 왕의 프라이드까지 비참이 꺾인 인조와 조선 왕조 역사상 최초로 외국에 끌려가 외국 생활을 해야 했던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 그리고 그런 형과 형수를 지켜본 봉림대군(후에 효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선조 못지않게 무능함을 알렸던 인조, 인조의 일대기를 보고 있자니 목 끝까지 답답함이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오죽했으면 해설자는 선조보다 인조를 가장 무능한 왕으로 평가했는데 해설자의 해설을 읽다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더랍니다. 인생의 방랑은 오히려 인생에 도움이 되지만, 왕으로써의 목적이 없다면 한 나라의 위기가 될테니까요. 그가 조금만 더 다른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오히려 후세에 무능하다는 평을 받지 않는 왕이 되지 않았을까요?


 더불어, 그의 아들이자 한 나라의 세자로 타국에 끌려갔음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문물을 배우며 그 곳에서 또 다른 삶을 개척해나갔던 소헌세자와 민회빈 강씨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지 않고, 오히려 인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더라면 조선의 운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어린 시절 전쟁의 고초 속에서도 백성을 먼저 챙겼으나 왕에 오른 후로 의심에 가득차버린 광해군처럼 되었을까요?


소현세자의 옆에서 그의 생활을 모든 것을 지켜보았던 봉림대군은 오히려 소헌세자를 도와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뿔뿔이 흩어졌던 인조의 식구들편은 읽으면 읽을수록 왜 이렇게 안타까운 생각만 가득차게 되는 걸까요? 어찌보면 이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비슷하다는 것 또한 가족이라는 운명이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여러모로 읽으면 읽을수록 소현세자와 민회빈 강씨의 경우는 참 억울하기만 합니다. 

 

더불어 이 책의 끝을 향해가면 갈수록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치솟곤 합니다. 아직 갈길이 멀고, 봐야할 왕들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 책이 끝나는 그 날 얼마나 아쉬울런지 ... 그런 마음을 생각한다면 벌써부터 뭉클해지곤 합니다. 부디 작가님께서 오래오래 조선 왕조 실톡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히 풀어나가주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네요. 그 마음 다잡고 저는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올라오는 웹툰을 보며, 조선 왕조 실톡의 웹툰과 이에 대한 해설이 가득한 5권이 출간되기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PS.
- 우연히 보았던 뉴스에 '임금이 남한 산성에 있다.'는 병자호란 당시의 인조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방송을 보면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왜 그렇게 인상 깊게 들리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소현세자가 정치판에서 돋보이기를 기다리는 인조의 시대에 살고 있는거 아닐까요? 매일 같이 들리는 정치판의 이야기가 먼 훗날 후손들에게 어떻게 평가될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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