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절망이 희망의 또다른 이름이라는 말 따위는 믿지 않겠다.
절망은 그냥 그 자리에 푹, 쓰러지고 꼼짝도 하지 못하는 현상 그 자체다.
그럼 그것으로 끝이다.
삶이란 절망으로 질질 끌려다니다가 결국은 아무것도 남지 않은 순간이
마지막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