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알베르 카뮈 전집 2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8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잔잔한...물결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냥 그렇게 그냥 이렇게 세상이 흘러가고 있었다.  세상이 반드시 인과로만 돌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가 있다.

가끔은 당연한 일이지만, 누구나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우리는 내 현실에서마저도 철저하게 유리되어 있었다. 받아들이고나면 쉬운 일일지도 모르지만, 또 어떤 순간에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기도 하다.

우리의 주된 관념은 내 삶은 나의 것, 인생의 주인이 나이며, 내 무대위에서 나를 펼치기를 강요한다.

인간의 실존이 무엇인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가끔 몇 걸음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 나에 대하여 혹은 나의 삶에 대하여...우리는 늘 쓸쓸한 행인이었음을 절실하게 깨닫는 순간, 진정으로 그 안에 나는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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