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다.

약기운이 몸을 둥둥 떠있는 듯한 착각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 기분이 사그라들 때쯤 되면 또 밥때라고 엄마가 밥을 주신다.

그러면 또 약을 먹는다.

감기약에는 아편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 사실일까.

하루가 꼬박 약기운에 의지해서 돌아간다.

광화문 교보 앞에 앉아서 바람을 맞이하였다.

수많은 사람들과 소음들이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땀을 흘리면서 잠시 걷고, 약기운을 떨구려고 애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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