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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ㅣ 알베르 카뮈 전집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책세상 / 199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삼성세계문학전집으로 고등학교때 읽었던 기억이 있는 책이다. 페스트.
쥐들의 시체와 한 의사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크게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래도 그 시기에 내 주변은 온통 불안한 것 투성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페스트는 위험한 사회를 보여준다. 이 위험은 어떤 사회에나 잠재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타자들로부터 격리당하는 상황에서 인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들을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그들 중 하나이다. 적극적으로 달려들거나 외면하거나 수수방관 혹은 기회를 타거나이다.
페스트는 스스로 사그라 든 것일까. 혹은 군상들에 의하여 사라질 수밖에 없어진 것일까.
세상은 인간이 만들어가는가, 혹은 인간이 세상을 만들어가는가.
까뮈의 잘생긴 표정을 보면서 흐뭇해진다.
독한 감기에게 붙들려서도 계속 페스트를 읽는다. 살아있다는 것은 용기를 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