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백꽃 - 김유정 단편선 ㅣ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4
김유정 지음, 유인순 책임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4월
평점 :
경춘선열차에는 김유정역이 있다.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춘천을 가다가 그 역을 봐도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그리고 묻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그 김유정이 그 김유정이야? 그 김유정인데...
강촌역 다음, 김유정 역...
김유정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우리는 서슴지 않고, 동백꽃을 든다. 교과서에도 나오고, 점순이라는 캐릭터는 얼마나 생생한가. 점순이를 흠모하는 남성들도 많은 것같다. 적어도 내 주변에는.
그의 작품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가 겪은 현실들을 반영한 인물들인지는 모르지만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우리는 늘 그 가파른 삶이 자연스럽다.
문지에서 나온 이 책은 일단 책 자체도 이쁘고, 그의 여러 단편들을 담고 있다는 면에서 가치가 있다. 좋은 작품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렇게 다시 만들어지고 다시 소개되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김유정은 이상과 더불어 폐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그도 천재인가? 천재가 뭔데...
그의 언어다루는 능력을 보면 그에게는 특별한 감각이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굳이 천재니 아니니 하는 말로 나누어야 하나. 동백꽃이 아닌 다른 모든 작품들을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