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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얼굴들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217
이철성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시인은 긴 여행중이다.
그 여행이 언제 끝나게 될지는 아직 시인 자신도 잘 모른다.
길은 가도가도 황무지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에서 시인은 목이 마르고 외롭다.
자아를 찾는 물음을 문득 깨닫게 되는 데에만도 얼마나 기나긴 시간이 필요할까.
이 여행은 누구도 떠나지 못하지만 또한 동시에 누구도 돌아와 들려줄 수 없는
내 안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고요하지만 외롭다.
다소 서먹서먹한 느낌이 나는 시들이다...돌아올 필요 없다고 버리는
빵봉투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