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지음 / 서해문집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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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모든 말들을 다 받아들이라고 한다. 그 말이 현 시점을 반영하는 말이라면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말에 반발한다.

김소진의 소설을 읽으면 얼마나 푸근해지는데, 그 사람이 우리말 큰사전을 공부해서 문장을 썼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나는 한글을 사랑한다.

인터넷의 모든 용어를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일은 어찌 보면, 절대다수의 폭력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그러한 의견으로 인하여 한글이 오용되는 현실이 당연시된다면 아픈 일이다.

우리말이 얼마나 좋은 말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 다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예문이 그리 썩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그것만 뺀다면 별을 다섯개 줘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좋은 말을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았다는 반성을 더불어 하도록 한다.

할수만 있다면 이 안에 있는 모든 어휘들을 사용하여 짧은 글짓기를 하도록 해보는 작업도 나쁘지 않을 성싶은데, 그럴 만한 열정이 이 겨울에는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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