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에 대한 찬양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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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주제에 대해 여러 잡지에다 15편정도 에세이를 쓴 다음 그걸 다시 책으로 묶는다.
일관된 어떤 주제를 위해서라면야 인정해야한다. 그러나 대부분 불순한 의도다. 에디터는 대중을 위해 쉽게 읽히도록 조작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렇게 구성되었다. 그러나 쉽게 단언하지는 못한다.

러셀의 서문은 말하고 있다 '잘못된 방향이라도 정력적 행동이라면 그 자체가 존경할만한 하다는 믿음 때문에 세계가 고통을 받는다' 나찌와 니체, 칼라일, 피히테(얘가 시조다)를 상대로 말하는 것이다. 삶에는 의지보다는 '목적'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목적에 대해서는 말하지도 교육하지 않고 도구만 이야기하고 교육한다. 그래서 충돌한다. 부산서 서울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게(효율성; Efficient)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서울로 가는지 평양으로 가는지 (효과성; Effective)가 훨씬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러셀은 러셀이다. 경탄스런 시각이 도처에 깔려 있다 이 책이 나온게 1920년대이다. 케인즈가 절약의 역설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시간의 우선을 따질수는 없으나 러셀도 소비는 악이 아니라고 말한다.(러셀은 생산이 반드시 선(미덕)일 수가 없다고 주장) 4시간만 일하면 충분하다. 당시 기술로도 가능하다는 말이다.

노자의 탁견처럼 불필요한게 많아지면 세상이 혼란스러워진다. 아무일 없이 싸움만 하거나, 남들 일 시키는 게 일의 전부인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혼란스러운 것이다. 러셀도 똑같다. 필요한 것만 생산하는데 집중하고 나머지는 여가(이게 인생이다)를 철저히 지키자는 것이다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취미 대신에 보기만 한는 취미(영화든 연극이든 스포츠든)를 가진것도 일에 정력을 다 빼앗겼기 때문이다. 노동없이 사는 사람들이 노동의 잉여물을 탐내지만 않는다면 1시간만 일해도 된다. 굶어죽는 농민은 있어도 굶어죽는 군인이나 정치인은 없었다 조금 일하고 자기가 원하는 여유를 즐기는 거다. 물론 여유에는 교양이라는 이름의 훈육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줄곳 느낀 것은 잡독의 폐해이다. 탁월한 지성의 식견에 신경쓰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다는 거다. '그래 좋아, 그런일이 얼어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게 어쨌다는 거지' 죽음을 극복하는 러셀의 전략이다 (춤추는 죽음에 의하면 서양인의 죽음 극복 전략은
기독교의 영생론과 낭만주의다.)어쨌든 살아가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무용한 지식과 유용한 지식, 현대판 마이더스, 이성의 몰락편은 아주 읽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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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비 납치사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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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성 435전문에 황태자비와도 바꿀 수 없는 중대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새역모 교과서를 개정시키기 위해 황태자비를 납치한 한국인 김인후와 임선규 황태자비 마사코는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게 되고(스톡홀롬신드롬) 법인이 검거된 후 교과서 문제를 중재하는 유네스코에 한국측 증인으로 참가하여 일본 낭인이 민비를 시간했다하는 이시즈카 에조(435전문)의 글을 증거로 제출한다. 유네스코 교과서 심사 한국측 대표가 박원순 변호사다. 실명으로 소설에 등장한다.

민비 살해시 44살의 여자 판별법이 젖가슴의 처짐이었고 시간후 사체 불태우기까지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어는 쓰노다 후사코의 <민비암살>에서 차용했노라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일본의 잔혹함과 한국의 비겁함을 상호 대치시켜 한국 대중을 자극하거나
일본 대중을 자극하거나 하는 게 목적이겠다

저자는 일본에서 출간되면 인세를 포기하겠다고 한다 납치범(김인후)의 아버지는 광주민주 항쟁시 군대에서 혼자 데모를 하다가 고문당하고 제대후 죽는다. 이 이야기는 저자의 형 이야기에서 차용하였다. 납치범은 집이 제천이고 외대출신이다. 저자는 외대법대 출신이고 제천에 산다. 일본 황태자비 마사코 또한 실명으로 등장한다 그는 소설을 논픽션처럼 쓴다 그러나 소설은 소설이다. 독자에게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 주는 걸 포기하고 이야기를 꾸몄다고 한다. 다른 소설보다는 그런 정보가 작긴 하다. (레퍼런스가 없다는 것도 그 증거이다)

그는 책 한권을 쓰기위해 수백권의 참고자료를 조사하고 첩보원처럼 신분을 가장하고 정보를 수집한다 한다 그의 성실성은 일단 인정한다 대중의 관심을 시의적절하게 읽어내는 능력도 상당히 있다. 그가 성공시킨 대부분의 소설은 대중 관심의 한복판에 있다 대중소설가(수백만의 독자는 있으나 한명의 비평가도 없는 그런 사람)로서의 프로의식이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건 실행하라 용기는 자유를 주지만 비겁은 굴종을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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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 신나는 노빈손 어드벤처 시리즈 1
박경수.박상준 글, 이우일 그림 / 뜨인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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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노빈손이 무인도에 상륙했다. 석달을 생존하고 대나무 뗏목으로 탈출하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과학이야기에 이런 옷을 입혔다.
1.물 구하기 : 런닝셔츠를 이용한 여과, 땅속과 비닐을 이용한 증발, 바닷물을 증류
2.불 구하기 : 물렌즈(투명 비닐봉지에 물을 넣으면 볼록렌즈가 된다)이용
3.무인도 탐사 : 막대기 나침반 (그림자 길이가 똑같은 점을 이으면 東西. 아침에 생긴게 서)
4.물고기 잡기 : 어살 (나무를 꽂아 미로만들기)
5.토끼 사냥 : 올무와 함정
6.갯벌 : 세발낙지(얘는 뻘에 산다), 게, 조개, 미역, 소라
7.약 : 알로에로 지혈하고 벌에 쏘인데는 오줌으로
8.해파리가 물가로 오면 폭풍이 온다
9.그릇과 솥은 대나무로 제작

무인도에서 멀어져 간 그가 구조 되었는지는 알수가 없다. 스토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접근하기 어려운 과학을 쉽게 이야기하려 했다. 생물, 지구과학, 물리, 화학이 다 나오는 수능 과탐같다. 과학의 대중화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그들의 언어로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건 학문의 폐쇄성만 배가 시킬 뿐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그래야 더 넓고 더 깊은 발전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말을 알아듣게 해야 대중에게서 다양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경험적인 다양성에서 공통분모를 찾는게 과학 아니겠는가) 과학의 대중화를 과학 저술가들 (이런 책의 저자나 신문 칼럼리스트)의 영역으로 국한시키지 말고 일류 과학도들의 많은 시도가 있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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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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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신부는 프랑스의 싸우는 휴머니스트이다. 그의 적은 빈곤, 불평등, 불의이다.(수녀로 마더 테레사, 신부로는 피에르 신부) 그는 나이 90이 되어 자서전 같은 이 책을 썼다. 나이 열아홉에 많은 재산을 포기하고 수도원에 들어갔고, 2차대전중에는 인류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항독 레지스탕스활동을 했으며 전후에는 프랑스 국회의원을 했다. 빈민에게 집을 지어주는 엠마우스 운동을 하였다(이는 지금 세계(44개국)적인 빈민구호 공동체가 되었다).

이 책은 자유롭지 못한 인간을 상징하는 '상처입은 독수리 ', '알 수 없는 존재(신)에 대한 확신' '만남(죽음과 용서)을 향하여', 3부로 구성되었다. 용서 하는 인간은 용서 받는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종교적 사고의 기반은

1. 어쨌든 하느님은 사랑이다
2. 어쨌든 나도 사랑받고 있으며 너도 사랑받고 있다
3. 너와 나, 우리는 사랑으로 사랑에 보답할 수 있기 위해 자유로운 것이다

그에게서 자유는 사랑할 자유도 있고 사랑하지 않을 자유도 있지만 사랑하는 게 낫다는 식이다. 현실을 채석장으로 상징하고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현장을 내세로 상징해서 이야기한다. 우리는 단지 건설현장을 못 볼 뿐이라고. 타인이 지옥이라고 한 사르트르의 말에 반박하여 타인이 없는 자아가 지옥이라 한다. 타인과의 교감이 사랑이며, 그것이 神이라 한다. 그의 실천성과 인류애 (프랑스 우익 국민전선의 르펜같이 '프랑스를 프랑스인에게'가 아니라 '지구를 인류에게' 같은 사고방식)가 그를 지금의 위치로 올렸을 것이다.

단순한 기쁨이란 그냥 타인과 같이 하는 걸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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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본국 파산
아사이 다카시 지음, 신장철 옮김 / 사람과책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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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갚아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국가든 개인이든 기업이든 마찬가지이다. 일본정부가 과도한 채무로 국가가 파산하게 될거라는 대강이다. 국가채무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제2예산이라하는 재정 투융자(체신예금, 각종 연금등으로 퇴직 공무원이 장으로 있는 산하단체에 무작정 돈만 빌려주고 못받는 그런 자금)를 포함한다.

국가 채무는 최대로 800조엔이며 그 담보로 잡을 수있는 일본 국민의 금융자산은 부실(우편예금, 기타연기금은 XX 공단등에 대부되어 30%이상이 부실화 되었다)을 제외하면 900조엔이다. 저자의 추정에 의하면 과거 로마나 바이마르 공화국등과 같이 2003년에는 일본이 부도난다(망한다). 국가 파산의 징후는 100%이산의 인플레, 대폭적인 세금징수(35%이상의 부가세) 덕정령등이다(덕정령은 화폐개혁, 국가 채무 탕감등의 조치를 말한다). 일본의 국가 채무를 탕감하기 위해서는 50% 부가세로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케인즈식 불황처방으로 재정확대의 결과 일본은 아주 비싼 지자체 건물과 교량, 도로를 가지데 되었으나 수익이 안나는 구조로 돈만 쏟아 부은 꼴이 된 것이다. 케인즈식 처방에 기댄다는 게 상당부분 위험한 일이다. 재정정책은 전쟁쯤은 되야 아 그래도 저게 재정정책이다. 할 수 있는거다. 평상시의 어설픈 재정확대는 국가의 운신폭만 줄이는 꼴이 되나보다.

이 책은 경고편이고 대책은 2부에서 논한다. 그 2부는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이한구 등 한나라당이 과거 제기한 국가채무 담론에도 이런 일본의 재야 저널리스트의 영향을 받은거로 보인다. 저자는 와세다를 중퇴하고 마이니치신문에 사진기자로 입사했다. 지금은 제 2해원대라는 정보제공회사를 운영중이다. 해원대는 사카모도 료마가 세운 낭인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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