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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 회고록 - 상
김영삼 지음 / 조선일보사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실정보다는 자기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바의 이야기가 많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의 실수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모든 삶은 오류가 없을 수가 없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당당한 사람도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서는 비굴할 수도 있고, 변화가 화두인 세상에서는 말을 바꿀 수도 있다. 잘못한 줄 알면서도 고집하는 것은 어리석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후 그가 나라를 망쳤다는 것은 부분적인 시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IMF는 경제적 실정일 뿐이며 그 또한 외세가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국 군대를 국민의 군대로 돌리고(하나회 숙군) 그동안 모든 경제적 죄악의 원천이었던 비실명거래 (금융실명제)등을 개혁한 것도 사실이며, 국제 외교에 있어 조금의 당당함을 보였던 것 (유엔 비상임이사국, 월드컵, 오이시디 등)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놀러 다닌 이야기가 많다. 클린턴 대통령부터 남미의 대통령들 까지 자기가 만난 사람들은 거의 다 올라 있다. 그는 박통이 죽었을때 모든 사람의 만류를 무릅쓰고 참배했다고 말했다. 죽은자와 원한을 지지 않기 위해. 김영삼의 인기, 사람관리의 특징적 점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