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훔치기 - 한 저널리스트의 21세기 산책
고종석 지음 / 마음산책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강준만은 그를 두고 '한국 제1의 명문가'라고 글을 썼다. 코드를 훔친다는 것은 지식 배분에 불과하다. 그 배분은 '나의 코드로 21세기를 전망하라'는 기득권자의 아량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제목을 보라. 코드를 훔치라고 하잖아. 그냥 적선을 하면 안 되나?)
고종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개인, 자유, 세계'의 전파자이다. 그가 곳간 문을 두 번 열었을 때 (한번은 한국일보로, 한번은 단행본으로) 나는 제대로 훔쳐내야 한다.

물론 나의 전압은 110볼트인데 그의 코드는 220볼트라 나의 허약한 방어기제조차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터져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망상이다. 그의 책 언문세설을 보라. 얼마나 재미없는가? 이 책은 그리 힘든 책도 아니고 재미도 있다. 지식인이 돈 버는 방법이 재밌다. 한 번은 청탁을 받은 원고료로 다시 한 번은 똑같은 내용을 출판하여 인세로. 인세는 또한 스테디하게 베스트하게 확대 재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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