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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사람에게 희망을 건다
박계동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노태우 비자금 폭로의 주인공이다. 데모하느라 바빠서 대학을 22년만에 졸업하고 국회의원 한번하고 택시기사도 하면서 교통문제를 연구하는 전직 국회의원이다. 이 책은 크게 두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첫부분은 택시기사로서의 세상만사. 사람들의 이야기 그는 택시를 몰 때마다 '나는 프로 택시기사'라는 암시를 한다고 한다. 직업은 정말 소명인가 싶기도 하지만 솔직히 딸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한다. 솔직하다. 원체 생업이 없던 사람이다 보니 택시기사도 생업이라기 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장으로 여기고 있다. 뒷부분은 칠 팔십년대 데모할 때 이야기가 중심이 되는데 거의 도피생활이 주다. 감옥은 세번을 갔다. 박계동이 가지는 함의는 한국 국민의 후진적인 정치의식이다. 96년 선거에 떨어졌을 때 숱하게 나왔던 말이다.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담론의 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