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al (더 골)
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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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가정과 일' 평생에 걸쳐 남자가 신경써야 할 두가지 축이다. 가정과 일에서 파탄의 위기에 처한 한 남자가 많이 노력하여 집과 공장을 구해낸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소설적 포장이다. 저자는 기업경영 컨설턴트이다. 돈 버는 기업이 되기 위한 프로세스 재정립이 이 책의 메시지이다.

주인공은 3개월의 유예기간을 가지고 있는 적자 공장의 공장장이다. 그의 아내는 집을 나가 버렸다. 그는 어긋나 버린 그의 인생을 바로 잡기 위하여 노력한다. 물리학 교수인 요나씨를 만나게 되고 그의 잠언에 도움을 얻어서 공장을 회생시킨다. 그는 몇몇 개념을 전환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서 회사는 회생된다. 공장은 운영비용을 줄이는 것으로만 이익에 공헌한다는 그런 사고방식을 버리고, 돈을 벌기위한 프로세스를 창조해 낸다. 급기야 증가된 생산능력으로 최고의 커스트머를 유지해 내는 데도 성공한다.

그 프로세스의 기본은 제약이론이다. 이는 TOC (Theary of constraints)이론이라고 하는 것으로 애로자원을 발견하여 (콘스트레인츠는 애로, 제약조건 또는 고비등으로 해석된다. 나는 정재승이 표현한 고비라는 말이 제일 마음에 든다.) 그 애로자원에 나머지 공정을 종속시키는 것이다. 병목이 내 보낼 수 있을 정도의 자원만 가동하는 것이다. 그 이상을 가공해 버리면 그건 재고가 된다. 재고란 투자한 돈이 뭉쳐 있는 것으로 비용만 잡아먹는 쓰레기이다. 따라서 공장이 효율적으로 가동 된다는 것은 전체적으로는 비효율적이라는 반증이다. 전체 최적화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부분은 의도된 비효율화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론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소설을 기획하였다. 진리를 사고를 전달하는 방법은 학술서적만 있는 게 아니다. 프로퍼갠더에는 많은 채널이 있다. 소설로 생산에 관련한 경영이론을 전파하겠다는 의도는 이 책에서 처음 보았다. 대부분의 경영소설은 개인의 변화와 계발을 강조하거나 아니면 조직의 문제만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다.

고전적인 생산의 3요소는 노동, 자본, 토지이다. 노동이나 조직(인적자본)에만 관련된 소설뿐 아니라 자본 혹은 토지(이 둘은 물적자본으로 묶을 수 있다)에 관련한 이론을 소설로 포장한 그런 시도도 필요하다. 조직의 문제에는 다 들 전문가이지만 물적자본에 대한 문제에는 전문가가 되기 어려운 이유이다. 중소 제조기업을 이끄는 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아주 쉽고도 친절하게 설명하는 게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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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캐런 킹스턴 지음, 최이정 옮김 / 도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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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직업이 공간정리(스페이스 클렌징)컨설턴트이다. 소유자에게 안 좋은 물건을 (이 책에서는 잡동사니) 모조리 버려버려야 공간의 에너지 흐름이 좋아져서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물건을 영원히 보관하려는 실수를 저지르지 마라. 이는 에너지 정체의 시작이다. 문이 잡동사니로 가득차면 내게로 오는 새로운 기회의 흐름과 나의 발전에 방해를 받는다. 문 근처를 잡동사니로 채우지 말라. 출입구를 아래에 두고 장방형을 그려서 9등분을 한다. 저자는 이를 '풍수회로'라 한다.

집안의 풍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무덤을 정하는 음택과 살집을 정하는 양택으로 구별할 때의 그 양택이다. 이상한 것 같지만 플라시보(placebo)를 노릴만 하지 않은가. 몸을 닦는 것처럼, 자기를 둘러싼 공간을 닦고 최종적으로는 그 마음을 닦는다. 부단하게 버리는 것은 잡동사니 청소의 효율을 극대화하여 '생활의 무기력감'을 극복해 보자는 것이다.(p160) 법정의 무소유같이 저자는 사는(buy, 혹은 소유하는) 것 보다는 버리는 것이 더 기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제거대상을 clutter (잡동사니, 어질러진 물건)로 상정하고 부단히 잡동사니를 제거해가라.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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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통계이야기
더렐 허프 / 청아출판사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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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사기치는 방법' 혹은 '통계에서 사기 안 당하는 방법'을 부제(副題)로 할 수 있겠다. 저자는 통계학을 공부한 저널리스트이다. 특히 신문 잡지의 통계를 이용한 여론 조작에 대해 말한다. 예를 들어 두배 차이가 나는 통계자료를 3차원 그래픽으로 해서, 2³즉 8배 차이로 만들어 눈을 속인다. 물론 이런 지식들은 저널리스트용이 될 수도 있고 독자용이 될 수도 있다. 저널리스트에게는 범죄교범이 되며 독자에게는 범죄예방책이 된다. 그래서 양쪽 모두에게 필요하다.

현대 마케팅 사고로는 고객 세분화 (custmer segmentation)가 되지 않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평범하게 사는 게 어려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도 표준적이 될 수 없다. 백개의 동전을 던졌을 때 정확히 50개는 앞면 50개는 뒷면이 나올 수 없는 것과 같다.

또한 표준은 좋은 것, 옳은 것, 바람직한 것으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저자는 킨제이 보고서를 그 예로 든다. 킨제이는 보통 사람의 성행동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지 그런 성행동을 인정하자고 말한 건 아니었다는 말이다. 통계조사의 결과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추측치 reliable estimates라는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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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파괴의 노하우
김석진 / 새로운사람들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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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란 과거의 경험과 상식의 파괴이다' 기업경영에 있어서, 더 좁게는 소매업, 더 좁게는 편의점업에 있어서의 상식파괴의 노하우이다. 상식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상식으로 관습을 파괴한다는 게 맞을 거다. 창조를 위한 파괴에서 파괴는 안 중요하다. 창조라는 방향타를 제대로 잡아야 한다. 그 방향타는 불굴의 수익성이다. 논픽션으로 스즈키 도시후미 세븐 일레븐사장의 경영노하우를 글로 풀었다. 세븐일레븐은 점포 중 상품구성이 완전히 동일한 점포는 하나도 없다는 24시간 편의점이다.

최초에는 7시에 문 열고 11시에 문 닫았지만 지금은 24시간 영업을 한다. 그는 계속되는 업혁(업무개혁)과 유통관행에 대한 반발로 세븐일레븐이라는 편의점을 일본, 더 나아가 세계의 편의점으로 키워 냈다. 그가 하는 파괴라는 게 지금은 정말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그가 70년대에 사업을 성장시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유통기한이 많은 남은 물건일수록 앞쪽으로 내어라. (신선한 것을 먼저 팔아라) 2.사장된 재고는 장사밑천이 아니라 쓰레기다. (사장된 상품는 철저히 배제하라) 3.고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4.발주는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시스템으로 하라. 5.제품관리는 통합으로 하지 말고 단품(單品)으로 하라. 전편을 흐르는 개념은 '자기혁신'과 '철저함'이다. 저자가 꼽는 7/11의 성공비결은 8급이 훈수를 두는 것 같은 낡은 사고방식과 경험을 부수는 아마추어 정신이다. '과거의 경험을 파괴하는 싸움을 계속하라'

그는 나이 31에 전직을 하며 결심을 했다. (신간서적이라는 신문편집을 하다 소매업체로 직장을 바꾸었다)'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 내 힘으로 명사(名士)와 대등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리라' 그는 사장이 되어 생각한다. '누구에게도 대신 짐을 지울 수 없다. 경기변동에 따라 끊임없이 실적이 좌우된다면 경영자는 불필요하다.' 이런 책임의식이 일본 산업계 리더들의 공통된 특성인 듯 보인다. 이런식의 가부장적 사고 방식은 한국에 없다. 한국에 있는 가부장들은 권리만 추구하지 의무는 무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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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금융 - 최신 전면개정판
김현대 외 지음 / 사계절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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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이론서를 읽는 것 보다는 이런 류의 대중서를 읽는 것이 경제이해에 훨씬 도움이 된다. 경제가 유기체라는 것을 선박회사를 운영할 때 알게 되었다고 DJ는 말했다. 경제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정재승은 '과학콘서트'에서 주식시장 하나만을 두고도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했다. 저자는 금융기관 종사자와 신문기자이다. 이론만을 정치하게 구성하는 학자들 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의 개념 파악이 우선되기에 쉽게 이해되는 책을 쓸 수 있다. 그들의 내공 역시 박사교수들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 금융이란 재능을 가진 자들의 업이 아니었다. 한자 문명권은 사농공상으로 학대하였다. 유럽의 유태인들이 금융으로 돈을 벌어 수전노라는 욕을 먹게 된 것도 대금업(貸金業)이라는게 아주 하찮은 업이라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민 취급을 받던 유태인이 담당하게 되었다 한다. 회교도는 이자 받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당대의 재능있는 자들은 금융시장에 달라붙어 서푼어치의 재능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 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충분히 될 수 있는 책이다. 미국의 파이낸스 책을 그대로 뻬겨낸 책이 아님과 동시에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 솜씨 역시도 저자의 능력이다. IMF시절에 나온 책이라 뒷북치는 느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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