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통계이야기
더렐 허프 / 청아출판사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통계로 사기치는 방법' 혹은 '통계에서 사기 안 당하는 방법'을 부제(副題)로 할 수 있겠다. 저자는 통계학을 공부한 저널리스트이다. 특히 신문 잡지의 통계를 이용한 여론 조작에 대해 말한다. 예를 들어 두배 차이가 나는 통계자료를 3차원 그래픽으로 해서, 2³즉 8배 차이로 만들어 눈을 속인다. 물론 이런 지식들은 저널리스트용이 될 수도 있고 독자용이 될 수도 있다. 저널리스트에게는 범죄교범이 되며 독자에게는 범죄예방책이 된다. 그래서 양쪽 모두에게 필요하다.

현대 마케팅 사고로는 고객 세분화 (custmer segmentation)가 되지 않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책을 읽고 나서 평범하게 사는 게 어려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사람은 누구도 표준적이 될 수 없다. 백개의 동전을 던졌을 때 정확히 50개는 앞면 50개는 뒷면이 나올 수 없는 것과 같다.

또한 표준은 좋은 것, 옳은 것, 바람직한 것으로 착각해서도 안 된다. 저자는 킨제이 보고서를 그 예로 든다. 킨제이는 보통 사람의 성행동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지 그런 성행동을 인정하자고 말한 건 아니었다는 말이다. 통계조사의 결과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추측치 reliable estimates라는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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