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금융 - 최신 전면개정판
김현대 외 지음 / 사계절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딱딱한 이론서를 읽는 것 보다는 이런 류의 대중서를 읽는 것이 경제이해에 훨씬 도움이 된다. 경제가 유기체라는 것을 선박회사를 운영할 때 알게 되었다고 DJ는 말했다. 경제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정재승은 '과학콘서트'에서 주식시장 하나만을 두고도 살아있는 유기체라고 했다. 저자는 금융기관 종사자와 신문기자이다. 이론만을 정치하게 구성하는 학자들 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의 개념 파악이 우선되기에 쉽게 이해되는 책을 쓸 수 있다. 그들의 내공 역시 박사교수들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애초 금융이란 재능을 가진 자들의 업이 아니었다. 한자 문명권은 사농공상으로 학대하였다. 유럽의 유태인들이 금융으로 돈을 벌어 수전노라는 욕을 먹게 된 것도 대금업(貸金業)이라는게 아주 하찮은 업이라 아무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민 취급을 받던 유태인이 담당하게 되었다 한다. 회교도는 이자 받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당대의 재능있는 자들은 금융시장에 달라붙어 서푼어치의 재능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 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가 충분히 될 수 있는 책이다. 미국의 파이낸스 책을 그대로 뻬겨낸 책이 아님과 동시에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글 솜씨 역시도 저자의 능력이다. IMF시절에 나온 책이라 뒷북치는 느낌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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