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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는 60년대 식으로 구속對 해방, 자본對 노동, 차별對 저항으로 세상을 양분한 후, 이야기를 시작한다. 보헤미안은 60년대 해방의 기치 아래 모였다가 흩어진 후, 80년대 자본에 복종하여 부르주아가 되어 버렸다. 60년대(히피)와 80년대(여피)의 에토스가 통합되어 새로운 시대정신이 태두하게 되었다. 그들이 보보스이다.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등장한 보보스. 이는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이다. 헤겔의 변증법같은 사고의 결과물이다. 소비, 기업, 지식, 쾌락, spirit, 정치로 분류하여 보보스의 행태(Behavior)를 보여준다. 보보문화의 핵심은 타협정신이다.
또한 그들의 좌우명은 '잘 사는 것이 최상의 복수다'라는 거다. 60년대의 문화적 자유인 반항과 80년대 경제적 자유인 성취를 융합하였다. 그들은 현재의 지식인이 되어 책임감과 절제를 다시 이야기한다. 이런 류의 글은 미국교육(케이스 스터디라고 하는)의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예가 너무 많다. 그런 케이스는 方外者인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는다. 미국의 내용일 뿐이다. 추상적인 내용만을 이해할 뿐, 실감할 수 없다. 보헤미안의 중심지라는 '버클리'나 '그리니치 빌리지', 공간자체가 선물이라는 '몬태나'가 지니는 함의가 무엇인가. 귀납의 자료들이 이해될 수 없다면 그 결과물 또한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