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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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을 믿지 말라. 경제에 관한 한 그들은 사기꾼이다. 빈자를 부자로 만들어 줄 마술의 경제학은 절대 없다.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이다. 정치인의 거짓말에 속지 않기 위해 경제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서 백성을 위하여 유시민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이 책이 경제학적 지식보다는 경제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라고 했다. 내가 생각하는 경제학적 사고는 하나 밖에 없다. 비용(cost)/편익(benefit)분석이라고 하는 것.

이코노미라는 말에는 절약이라는 뜻이 있다. 뭐든 싼 데로 움직이는 것이 경제학적 사고다. 이는 경제학 배운지 4반세기가 지난 金宇中도 알고 있는 상식이다(김우중 김용옥 '대화' 참고) 세상의 모든 것을 돈과 결부시키는 이야기만 하면 그게 경제학적 사고가 된다. 따라서 그의 경제학 사고 云云하는 발언은 경제학에 문외한인 사람에게도 책을 팔아 보겠다는 전략의 일환일 뿐이다. 이 책은 경제학원론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타게팅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그 다음이 저자의 팬들이다. 나 같은 하부의 고정팬은 조직관리만 해 주면 된다. 가끔 티비에 얼굴 비치고 프레시안에 열심히 칼럼 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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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 김갑수의 음악과 사랑 이야기
김갑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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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김갑수는 눈(eye)과 떠나버린 여자와 음악과 오디오와 레코드와 영화를 이야기한다. 나즈막하지만 약간의 분노를 묻혔다. 그녀와 음악을 들었다. 그는 십년을 넘게 한 여자를 스토킹했다. 그녀는 말했다.'단 한번도 사랑한 적 없어요, 그저 끌려온 것일뿐이에요'

차였다. 그래서 그의 좌우명은 '아무렇게나 산다'가 되었다. 그는 말한다. '나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처럼 최악의 사내가 아니라는 걸 언젠가는 증명해보이고 싶다는 치사스러운 열망으로 이를 악물곤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 지금은 외과의사랑 아들 놓고 잘 산다. 저자는 레코드 1만장과 오디오 3조를 보유하고 있다.

출판평론이 주업인줄 알았는데 음악평론도 꽤 한 모양이다. '소리란 찾아듣는 사람에게나 좋을 뿐, 타인에게는 소음일 따름이다' 그래서 귀를 기울여서 그냥 무조건 들어보라는 것이 저자의 제안이다. 또한 저자는 오디오 이야기를 한다. 기호학 혹은 해석학에서 말하는 기표, 기의를 빌리면 오디오는 기표(시니피앙)가 될 것이고, 음악은 기의(시니피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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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스 -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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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60년대 식으로 구속對 해방, 자본對 노동, 차별對 저항으로 세상을 양분한 후, 이야기를 시작한다. 보헤미안은 60년대 해방의 기치 아래 모였다가 흩어진 후, 80년대 자본에 복종하여 부르주아가 되어 버렸다. 60년대(히피)와 80년대(여피)의 에토스가 통합되어 새로운 시대정신이 태두하게 되었다. 그들이 보보스이다. 새로운 기득권층으로 등장한 보보스. 이는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의 합성어이다. 헤겔의 변증법같은 사고의 결과물이다. 소비, 기업, 지식, 쾌락, spirit, 정치로 분류하여 보보스의 행태(Behavior)를 보여준다. 보보문화의 핵심은 타협정신이다.

또한 그들의 좌우명은 '잘 사는 것이 최상의 복수다'라는 거다. 60년대의 문화적 자유인 반항과 80년대 경제적 자유인 성취를 융합하였다. 그들은 현재의 지식인이 되어 책임감과 절제를 다시 이야기한다. 이런 류의 글은 미국교육(케이스 스터디라고 하는)의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예가 너무 많다. 그런 케이스는 方外者인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는다. 미국의 내용일 뿐이다. 추상적인 내용만을 이해할 뿐, 실감할 수 없다. 보헤미안의 중심지라는 '버클리'나 '그리니치 빌리지', 공간자체가 선물이라는 '몬태나'가 지니는 함의가 무엇인가. 귀납의 자료들이 이해될 수 없다면 그 결과물 또한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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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저는 해냈어요
김규환 지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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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을 흐르는 그의 생각은 '목숨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이다. 저자는 그의 삶 그 자체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느낀 건 감동이다. 스스로에게 감동하면 프로가 아니라고 했다. 저자는 삶의 아마추어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순진한 믿음을 현실로 만든 용기가 깊은 감동의 근원이다.

저자는 기계닦는 청소부(사환)로 입사했지만 현재는 대우종합기계이사이다. 그는 하루에 세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으며 동화책을 포함하여 만여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사람은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그의 오기와 집념은 성공의 비결이다. 무기력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자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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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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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쓴 소설 개미는 12년동안 140번의 수정을 가했다.개미의 작가가 쓴 개미의 자료집이다. 저자는 14살부터 이런 류의 백과사전을 썼다.절대적이며 상대적이란 말은 독자의 자의적 판단을 계속 열어 둔다는 의미이다. 관점의 차이는 언제나 있었고 어떤 관점이든 표명될 가치가 있다. 자연은 다양하고 무질서한 까닭이다. 과잉은 창조를 익사시킨다.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음에도 자연에는 변하는 게 없다. <행동하라. 무엇인가를 행하라. 하찮은 것이라도 상관없다.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당신의 생명을 의미있는 무언가로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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