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론
안병욱 지음 / 철학과현실사 / 199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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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꼭 필요한게 무엇인가? 그것은 '선택'이다. 용기도 정의도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 나는 이 책을 두 번 선택하였다.

이 책은 출판된지 십 년이 되었다. 어릴 때 친구 아버님이 돋보기 너머로 열심히 읽고 계시는 걸 보고 덩달아 읽은 기억이 있다. 당시에 삶의 힘이 되는 글귀를 많이 발견했다. 다시 한 번 그 잠언의 힘에 의지하고 싶었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그때 느꼈던 그런 감탄은 꽤나 줄었지만 아직 유효한 기운들이 여럿 있다.나이 든 자에게 인생을 가르치기가 쉽겠는가.

노학자가 인생에 대한 자세(폼)를 이야기한다. 인생과 직업과 배우자를 보는 눈을 높여주겠다는 것이다. 많은 사례가 있다. 여기에서 저자의 박학함이 검증된다. 저자는 유교, 불교, 기독교, 서양철학을 종횡하면서 인간의 미약한 삶에 용기를 주려고 시도하였다. 저자는 평생 남을 가르치며 살아왔으니 글이 선교적 혹은 계몽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어른 말씀은 꾹 참고 들어야 한다)

계몽도 근대적이긴 하지만 현재는 이성도 해체하고, 그 해체도 다시 해체하려는 시도가 횡횡하는 세상이니 시류의 조류와는 조금 멀어진 감이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이 최고의 인생론으로 남기를 바란다면 저자의 체험이 좀더 깊이있게 흘러야 할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배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앞선 세대가 후배에게 주는 선물이다. 참 용기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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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방지를위한 자금조달 100% 활용법
홍성수 / 더난출판사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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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도산 방지를 위한 자금조달에 주목한다. 그래서 현금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야기한다. 손익상으로는 이익이 나지만 외상채권 등이 많아 자신이 발행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하여 도산하는 것이 흑자도산이다. 한국어로 재무라고 번역되는 '파이낸싱'은 말 그래로 돈을 끌어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자금운용 측면은 거의 무시하고 줄곳 자금조달만을 이야기한다. 도산방지라는 부제가 붙인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도산방지를 위해서는 자금의 입출금 매칭이 가장 중요하다. 더 좋은 것은 줄 돈은 늦게 주고(외상매입금의 증대) 받을 돈은 빨리 받아야 (외상매출금의 감소) 한다. 자금계획은 보수적 (입금을 최소화하고 출금은 최대화 하여야 한다)으로 하여 최악을 대비한다.
경리부는 자금부로 바꾸고 '예대율(대출대비 구속성예금 비율)'을 너무 강조하는 것은 지금의 현실에 맞지 않다. '꺽기'라고 하는 양건 예금은 거의 사라졌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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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데는 비밀번호가 있다
이규형 / 형선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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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별로다. 저자의 다른 돈벌이 책과 차별성이 없다. 그러나 1부와 3부는 감히 권한다. 시간이 없는 독자라면 1부만 읽어도 세상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규형의 책은 아주 쉽고 재미있다. 그러나 킬링타임용은 아니다. 저자의 노력과 아이디어는 언제나 다른 모습이어서 신선하다. 이규형은 1만권의 책에 사인을 해서 팔아먹고, 모회사의 사장에게 천권의 책에 사인을 해서 팔아 먹고도 사는 사람의 이름을 써서 줄 수 있다면 더 팔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아이디어도 아이디어지만 실행하는 용기도 있다. (경제적으로 실의에 빠져 있을때 '쇼생크 탈출'을 보고 돈 버는 방법을 하루에 하나씩 정리해 나가기로 결심하고 그는 결국 그걸 책으로 펴내었다. ) 그의 아이디어가 그에게 불용한 이유는 저술이 더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미있다. 책 내용에 약간의 착오가 있는 듯하다. 로버트 드니로가 문맹자로 나오는 영화는 앨리스의 편지가 아니라 스탠리와 아이리스 Stanley & Iris (1990)이며 193쪽 탈출에 대한 영화 이야기에서 Steady를 Stedy로 일곱번이나 잘못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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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호리바 마사오 지음, 은미경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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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사람의 합이다. 기업도 조직이므로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유능함으로 인정받은 독특한 경력의 오너가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 준다. 사람평가에 대한 객관적인 법칙은 있을 수 없다.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이런 사람이 일을 잘하더라는 내용이다. 저자는 오너이므로 고용인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른 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능수능란한 경험가와 미숙한 자의 차이일수도 있고 세계관의 차이일 수도 있다. 이런 사고의 편차는 무시하는 게 좋다. 총론적으로 글의 대강에는 동의 할 수 있다. 사람은 각자의 뜻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특수한 상황의 대처를 일반화한 경향이 있다. 이는 일본적 상식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무기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위장한 미국식 표준 내지는 세계적 상식이다. 보편성으로 일본적 특수성을 극복해보겠다는 시도다. 이 책을 읽음으로 얻어야 할 것은 바꾸어 나갈 방향 (To-Be)과 회사원으로서 기개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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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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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이다. 픽션이 아니라 실화라 한다. 연탄길이 주는 상징은 한 번도 뜨거운 사람인 적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물음이다. 또한 눈길에 뿌린 연탄재는 다음에 오는 사람의 걸음을 도와주는 것이다. 타인이 타인에 대해 늑대가 되는 세상이 아니라 타인이 타인을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겠다. 저자가 그린 그림도 이야기처럼 아름다웠다. 사랑이란 이해이다. 이해는 언더스탠드 즉, 아래에 서 있는 것이다. 1편에서는 죽어가는 딸을 위해 먼저 죽는 연기를 하여 죽음이 무서운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주는 어머니 이야기가, 2편에서는 아픈 친구에게 동전째 다 주어 택시 태워 보내고 자기는 한 시간을 걸어가는 여학생 이야기가 작은 울림이 된다. 삶에 지친 사람들 모두가 이 책을 읽고 행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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