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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은 상사와 일하는 법
덤보스 연구회 지음 / 한언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덤보스'란 어리석은 상사(Dumb Boss)를 말하는 것으로 근간에 유행한 '보보스'를 빗댄 말이다. 이 책은 여러 패러디가 있다. 그 중 최고의 패러디는 영화 '친구'의 패러디다. <그들이 함께 할 때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바보란 일을 망치는 사람, 또는 리더십이 부재한 사람으로 정의된다. 이 책은 기업의 노동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바보 상사'에 대항하여 깨어 있는 자가 되라. 만약 홀로 깨어 있다면 다른 사람을 깨워 (연대하여) 조직을 바꾸라는 메시지다. 애초에 나와 맞는 상사는 없다는 현실인식이 요구된다. 그래서 이 책은 이직을 결심한 사람들은 읽어서는 안 되는 금서이다. 그들의 도전의욕이 꺾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혈액형, 손금, 별자리, 십이간지 등에 따라 상사의 대처방법이 다르다. 그래서 책을 구급약처럼 비치하여 두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배워 나가야 한다. 바보 대처법의 일반론으로 '기거나 (복종), 배 째거나 (성질을 보여 주거나 상사의 물건을 그냥 버리는 방법 등등) 박 터지는' (단체전 혹은 개인전, 좋은 말로 타이르기)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은 조롱과 냉소로 가득 차 있지만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어찌 되었든 있는 자리에서 잘 해 보자'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