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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경영
조영빈 외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Cash is king 이라는 말이 있다. 현금이 왕은 아니겠고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모든 회사의 기능이 왕(현금)을 위하여 존재하여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현금은 솔직하다. 손익회계는 적정한 수익과 비용의 대응을 위하여 가정(假定)적으로 처리하는 기법이다. 현금중시 경영은 부기(Bookkeeping)의 원시적 기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회계에 있어 일종의 Back to the basic이다. 이 책은 쉽고도 자세하게 현금흐름 경영을 설명한다. 현금은 지갑에 있는 돈이다. 그 돈이 어디서 왔는가. 또한 어디로 나갔는가를 알려 주는 것이 현금흐름이다. 현금은 저량이고 현금흐름은 유량이다. 현금은 저수지이고 현금흐름은 수도관이다.
이 책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기능별(다른 말로는 부서별로 영업, 구매, 생산, 지원, 기획 등)로 세부과제를 면밀하게 제시한 점이다. 내포가 넓어지면 외연이 애매해지는 실(失)이 있기는 하다. (경영기법에 Total 이라는 말이 붙으면 한결같이 똑같은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실사구시(實事求是), 실제 일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태도이다. 어차피 현금은 현실이다. 이상도 가정도 아니다. 눈에 보이는 Cash만 믿으면 된다. 단순하다. 그래서 믿을만 하다. 거짓을 버리고 진실만을 볼 수 있는 눈을 얻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