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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의 원리
잭 트라우트+스티브 리브킨 지음, 김유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0년 8월
평점 :
절판
저자 등을 볼 때 마케팅에 관한 책이라고 예상되지만 책의 내용은 그렇지만은 않다. 토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경영이론의 최종점이 되므로 마케팅에 토탈이라는 말을 붙여 버리면 기업의 모든 활동이 마케팅의 축에서 움직이게 된다. '복잡하게 생각말고 오로지 마케팅으로 생각하라. 그 마케팅 또한 아주 심플하게 생각하라. 그 해답은 차별화이다.' 복잡함은 장애다. 그 장애를 극복하자는 것이 이 책의 요체이다. 복잡화의 유혹에 빠진 기업인들이 그 대상이 된다.
30쪽 discounted cash flow는 감가상각비가 아니라 할인현금흐름이라는 것으로 가치 산정시 사용되는 재무론의 중요한 기법이다. 156쪽 비집중화라는 말은 분권화를 바꾸는 것이 좋다. 경영학 교과서에는 다 그렇게 쓴다. 159쪽 미네소타 마이닝과 매뉴어팩처링은 장소가 아니라 3M의 full name이다. 166쪽 4P란 가격, 판촉, 유통, 제품을 말한다. (Price, Placement, Product, Promotion.) '비용 분배'란 Price , placement의 오역으로 보인다. 175쪽 '마켓 캡'이란 시가총액을 말한다. 역자가 경영학 전공이 아니라 그런지 쉬운 용어가 모호해져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책이다. 단순하기 때문이다. 복잡함의 폐해를 밝히고 단순함을 찬양하고 있다. 그 탁월한 식견이 여러 군데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