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ㅣ 하룻밤 시리즈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오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이런 개괄적인 통사는 비어있는 것을 채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공자가 왜 주공 단을 꿈에서라도 뵙고 싶어했는가? 그 답은 그가 노나라의 시조이기 때문이며 또한 일찌기 병사한 주무왕의 어린 아들(주공의 조카이기도 함)을 옆에서 보좌하고 깨끗하게 물러 났기 때문이다. 역사란 사람이 살아온 길이다. 당연히 유기성이 인정된다. 그러므로 역사의 인과관계는 다각도로 고찰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중국에 연계된 한국사를 볼 수 있다. 우리의 독자적인 사관보다는 다른 나라사람들의 인식(결국 한국이라는 나라는 중국에 조공을 바쳐 온 속국에 지나지 않는다. 베트남과 비슷하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 사대는 엄연한 시대조류였으며 문명국이라는 징표가 된 순기능이 있다. 항복문서를 찢어 버린 김상헌과 그 문서를 일일이 다시 붙여 치욕을 택한 최명길의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명분과 실리는 항상 상충되어 왔다.
중요한 건 진실이다. 세계사 중의 중국사, 중국사 중의 한국사가 되어야 한다. 세계사, 국사로 나누어진 교과서를 하나로 통합할 필요도 있다. 현재의 만리장성은 명나라때 세워진 것이다.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풍화되어 없어졌다. 중국역사는 한마디로 유목민과 농경민의 각축의 장이었다. 책은 광개토왕이 평양성으로 천도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장수왕이 천도했다. 한 4군의 위치와 존재는 한국의 국사교과서와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