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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책방
마쓰히사 아쓰시 지음, 조양욱 옮김, 다나카 와타루 그림 / 아침바다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은 천국과 현실을 등치하고 윤회를 이야기한다. '인생은 일회용이 아니다.' '스스로를 용서하라.' 그런 메시지를 던진다. 통상 큰 서점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다. 조그만 서점은 그런 객이 없고 책을 사는 손님만 있다. 천국의 책방은 어떤가. 책방 점장이 책을 읽어 준다. 사토시는 현세에 와서 책을 읽어 주는 책방을 연다. 꿈 같은 이야기다. 책에 대한 꿈, 책을 '읽는' 것에 대한 꿈. 책으로 한올 한올 엮어지는 인생. 용서를 구하고, 사랑을 구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꾸는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환타지는 환상곡을 뜻하는 음악용어이나 현재는 톨킨 류의 소설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 책 역시도 비현실적인 공상을 그렸으니 환타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소설이란 그럴듯한(蓋然性) 허구를 지칭한다니까 그 외연을 확장하기 보다는 새로운 장르로 환타지. 이런 식의 규정이 언제나 올바를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