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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교육 -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는 최고의 양육법
이기숙 지음 / 인디고(글담)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발달에 따라서 무언가를 가르치다보면 잘 따라오는 아이들때문에 무엇이든 빨리 가르치면
더잘할것 같은 욕심이 생기는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옆집아이, 어린이집친구 등 너나할것없이 다들
선행을 하는 분위기라서 안하려고 하면 불안하고 괜히 아이들이 뒤쳐질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도 아이가 2,3 살때는 무조건 빨리 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휩싸여서 그렇게 영어, 중국어 부터해서 노출을 시켜주었다.
물론 지금도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하고 언어를 왜 배워야하는지를 인지하고 있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중국친구와 이야기하려고,
미국여행갔을때 이야기하려고 배운다고 생각) 그렇다고 우리아이가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춘것은 아니다.
나는 그것이 내가 영어선생님이 아니라 항시 영어를 쓸수있는 상황이 아니라 생각하고 영어조기교육에 대해서 나의 부족함을 느끼고
마음은 열정적이었지만 실상 그렇게 실생활까지 영어를 쓰지는 못했다. 그저 노래를 들려주고 책을 읽어주고..
그런데 지금 이 책을 읽고 보니 내가 한것이 어쩌면 적절한 노출이었던게 아니었나 싶었다.
조기교육이지만 놀이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재미로서 다가가 흥미유발식으로 한것이 어쩌면 아이들이 영어에 지쳐 떨어져 나가지 않을수 있었던 것
같았다.
내가 생각했던 조기교육은 점점 아이들이 커갈수록 아이가 원할때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적기교육인것이 었다.
아이가 원해서 가르쳐 준다면 그것은 조기교육, 선행학습이 아니라 적기교육이 되는것이다.
나는 말이 너무 늦은 아이를 보며 언제쯤 말이 틔일까하며 계속 기다리다 어느순간 말이 문장으로 틔이더니 급기야 이름을 쓰고싶어했다.
나는 그당시 저녁할때마다 내옆에서 노는 아이를 생각해 냉장고 앞에 우리 가족 이름을 프린트해서 붙여주고
이게 무슨글씨인지 아빠이름의 뭐, 엄마이름의 뭐 이런식으로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설거지하면서도 물어보면 가르쳐주고 했다.
그리고는 자기이름을 쓰기시작하고 그때부터 글씨를 막 쓰기 시작했다.
다른 글씨도 쓰고 싶어해서 알파벳부터 한글을 하나하나 쓰는 걸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그림그리듯 글씨를 깨우치고 글씨를 쓰면서 모음자음의 규칙을 알았고 그렇게 읽으면서 쓰다보니 아이가 글을 읽게 되었다.
물론 이게 듣고 읽고 쓰기의 순서에는 맞지 않지만 내가 아이에게 도움을 준건 쓰고 싶다고해서 가르쳐준것 밖에 없는것이다.
잘못쓸때는 이렇게 쓰는거야하고 가르쳐주고,
글씨가 이상하다고 울상이되면, 글씨는 순서대로 써야 글자가 예쁘게 써지는거야 하고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제일 먼저 글씨를 어느정도 깨우치고 한 일이 편지쓰기와 좋아하는 캐릭터 이름을 줄줄줄 a4용지에 써서 자기칠판에 붙여놓는것이었다.
정말 수십번도 더 썼을것이다. 쓰고 또 쓰고 자기 맘에 들때까지 썼다.
어쩌면 이때가 우리아이의 적기교육시점이었을것이다. 다른 또래에 비해선 빨랐을지 모르지만, 아이가 진짜 원해서 한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었다. 주위에서 다들 걱정을 했다. 말도 많았고,
벌써부터 글씨를 쓰고 읽냐고... 창의력이 떨어지고 나중에 공부할때 지치고..별별 소리를 다 해댔다.
나는 답답한것이 아이가 원해서 한것인데 가르쳐 달라는데.. 가르쳐 주는게 맞지 않냐고 하면 다들 엄마가 자꾸 그쪽으로 유도했으니 그런게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내가 책을 읽고 나서 느낀건 내가 한건 선행학습이 아니라 우리아이에게 맞는 적기교육이였던 것이다.
지금도 우리아이는 작년부터 쓰기시작한 글을 자유롭게 쓰고, 이제는 어느정도 문장도 만들어서 쓰기 시작한다.
다만 이건 자신이 쓰고싶을때 편지를 쓸때나 엄마 아빠에게 뭔가 경고문을 쓸때 쓰인다..ㅎㅎ
유치원에서도 수업이 너무시시해 할수 있다고 집에서 자꾸 뭘 시키지 말라고 하는데... 구지 선행학습이 아니라도
적기교육이 너무 빠르면 주위에서 다른 또래와 비교해서 입을 대는건 어쩔수 없이 겪어야 하는일 같았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가 어떤 발달속도를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한 것이 결코 틀린일이 아님을 알았기에 앞으로도 쭉 아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교육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많이 공감이 갔던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는 최고의 양육법 적기교육"
내가 책을 읽으며 진짜 너무 공감한 한마디
"몇 살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 라는 결론을 내 놓지 않는다. 만약 그것을 기대한다면 적기교육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우리는 선행학습으로 아이를 가르쳐야할게 아니라 아이에 맞는 적기교육을 해야한다는것이다.
이말에 정말 큰 공감을 했다.
이 책에는 지금 현재 아이들이 기저귀를 차고 부터 공부를 하고 사교육을 하는 부모들의 불안감 등등..
여러가지 선행학습에 대한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적기교육이 왜 중요한지,
선행학습을 해서도 나중에 학교에 가서 큰 효과를 보지 못한것은 왜그런지,왜 부모들은 사교육을 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있다.
그리고 적기교육으로 가르칠수 있는 인성교육과 뇌 발달에 따른 적기교육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며
엄마들이 좋아할만하게 발달속도에 맞는 0-7세 적기교육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언어, 수학, 음악과 미술등을 나누어서
알려주기 때문에 읽어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거기다 연령별 놀잇감 선택의 기준과 놀잇감도 추천해주어서 유익한 정보가 담겨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머리글에서 부터 조기교육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하면서 다른 나라의 예시를 들어줬다.
다른 다라에서는 유치원이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서 배워야할것을 미리 가르치면 안된다고 해서
절대로 문자교육을 가르치지 않고 그림이나 설명으로 가르친다고 했다. 그리고 경험을 통한 감정을 바탕으로 탐구하는 습관을 갖게끔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교육과는 사뭇다르다는것을 알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결과위주, 정답위주 이지 않은가...
하물며 나조차도 그런식의 사고방식이 잘 떨쳐지지 않으니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것은 글자와 셈이 아니라 긍정적 자아라는것을..
긍정적 사고가 제대로 뿌리내릴때 인생을 사랑하고 두려움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되는 것이다.
나는 저자의 말처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가르치려고 노력했나 내 자신을 되돌아봤다..
긍정적 사고방식을 길러주려했지만..주가 되지는 않았던것 같아 반성을 하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자아 개념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거기에 대해서 저자는
다섯가지 이야기했다.
첫째, 상당히 목표 지향적이고 반면 목표가 없어지면 극도로 무기력해진다.
둘째, 타인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것은 자신에 대한 열등감 혹은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셋째, 타인을 험담하고 끌어내린다.
넷째, 지나치게 자신감이 없거나 지나치게 자신감이 넘친다.
다섯째, 남의 눈치를 보고 자기 의견이 없다.
우리는 이런 아이로 만들려고 지금 한글 수학에 매달리는것이 아니라는것을 부모자신이 더 잘알고있을것이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선행학습만이 주가되어 긍정적사고가 제대로 발달하지못하면 저러한 부작용들이 있다는것을 우리모두가 알아야할것이다.

우리가 집중해야할것은 어릴때 형성되는 마음 근육이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히는데 이런 문제들은 책상에서의 학습이 아니라 실제 생활속에서의 학습이 더중요하다는것이다.
이런 마음 근육을 키워주려면, 첫째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준다. 메타인지 능력이란 자기성찰능력이라고도
할수있다.스스로 자기를 평가하고 자기를 조절해 가는 능력을 말한다.
둘째,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끌어내도록 도와준다. 셋째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높혀준다. 쉽게 좌절하지 않고 적극적인 아이를 가르켜
회복탄력성이 높다고말한다. 책에 더 자세하게 나오지만 회복탄력성 같은 경우는 정말 중요하것 같았다.포기하지않고 다시 도전하는 마음근육이 없다면
책에나온 이야기 처럼 수능을 치고 몇점차이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삶을 쉽게 끝내버릴테니 말이다..
이런 중요한것이 유아기에 형성된다고 하니.. 내가 너무 인지발달에만 신경을 쓴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자신감과 자존감의 균형,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게하려면 어떻게해야할지 세가지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자녀교육에 성공하는 부모들의 열가지 공통점도 알려주었다.
읽어보면서 열가지 중 몇개는 해당이 안된다는것을 알고 나도 아이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맞는 적기교육에 대해서 나오는데 연령별로 어떤게 발달하는지 가르쳐주고
그 발달과정을 이끌어주는 방법도 알려주었다.
하지만 처음 책을 시작할때 적기교육이 꼭 나이에 따라 무엇무엇을 꼭 해야하는게 아님을 알려줬듯이
발달과정에 따른 적기교육을 해야할때가 언제인지도 알려주었다.
이부분을 읽었을때 왜 우리아이가 그때쯤 글을 쓰려고 했는지 그리고 글을 읽게 되었는지 알수있었다.
나이와 관계없이 아이 개개인마다의 발달속도가 달랐음을 알수있는 부분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엇이든 잘했으면 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듯 아이들이 원하지 않고 그 발달속도에도 미치지 못했을때 가르쳐주는 선행학습은
오히려 부작용만 낳게 된다고 했다.
아이가 관심이 있을때 가르쳐주는것이 미리부터 하는 조기교육, 선행학습이 아니라도 더 효과가 있다는것을 알려주는
이책은 아이들의 교육문제, 사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들이 한번쯤을 읽어보면 좋을것 같은 책이었다.
믿는만큼 큰다고 했다. 과감하게 아이에게 맞는 적기교육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었다.
너무 앞선 선행으로 아이를 망치지 않게 지금 부터라도 적기교육을 믿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