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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 땐 어떡하지? - 분노를 조절하고 다스리는 법 연습하기 ㅣ 마음을 챙겨요
낸시 코트 그림, 코넬리아 스펠만 글 / 보물창고 / 2015년 12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게 감정코칭이었어요.
저의 감정코칭도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감정을 알려주고 표현시키는일이 말처럼, 이론처럼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더라고요.
꾸준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화가났을때 잘 진정못하고 소리는 있는대로 지르고
어쩔땐 주위사람을 때리기 까지하는 어디로 튈지모르는 5살아이를 위해서 꼭 함께 읽어보고싶었던 책.
보물창고출판사의 화가 날땐 어떡하지?
화가 날땐 어떡하시나요? 저는 화가나면 우선 자리를 떠요. 더이상 그 감정을 가지고 있기 싫고
부딪혀 봤자 더 싸움밖에 나지 않아서요. 그리고 저는 노래를 듣거나 잠을 자죠..
하지만 그건 제가 수십년을 살아오면서 제가 터득한 저의 방법이에요.
이제 몇년밖에 살지 않은 아이에게
너만의 화가 났을때 방법을 찾으라는건 얼토당토 않는것 같아요.
그렇기에 자꾸 어떻게 해야하는지 보여줘야하는것 같아요.
그게 책이든 부모의 모습이든 말이죠.
물론 제 방법이 아이에게 100% 통한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것이
부모가 할일 인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특히나 분노조절장애가 심하다고 해요.
어릴때부터 분노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라고 생각하는데요. 그건 옆에서 부모가 나서서 그 화가 나는 대상을
없어버리거나 하다보니 아이 스스로 분노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울 틈이 없어서 그런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이가 그렇게 나약하고 자신의 감정조차 다스리지못하는 어른으로 키우고 싶지는 않아서
더 여러 방법이 나온 책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그 많은 책들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이리저리 해보다 결국에는 찾고 말겠죠? 자신만의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요..


화가 날땐 어떡하지? 책은 다른 화라는 감정을 다룬 책들 보다 상당히 디테일하고 풀어서 화를 다스리는 방법, 화가 났을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와있어서 무척 좋았어요. 아이에게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주니 좋더라고요.
화가나는 이유도 다양해요
친구가 놀렸을때, 놀고 있는데 엄마가 방정리를 시켰을때, 실컷 수영을 하러 갔는데 비가 왔을때,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을때, 친구가 떠들었는데 혼이나서 억울할때, 등...
정말 우리들, 아니 우리아이들이 화가 날 수있는 상황들이 잘 나와있어요.
화가 난다는 것은 아주 뜨겁고 힘이 센 감정이 내 마음을 가득 차지 해버리는 일이죠.
그래서 화가 나면 못되게 굴고 싶기도 하고 소리치고 싶기도 하고 때리고 싶기도 해요.
아이들이 화가 났을때 하는 행동들이 다 나와있어요.
이런 행동들은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게 아니라 화가 나서 하고싶은건데... 그걸 진짜 행할지 머릿속으로만 생각 할지는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걸 알려줘요..
진짜로 그런 행동을 했을때는 다른 사람도 상처 입히고 나 또한 힘들다는걸 말이죠..
그래서 화가 났을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해요.
누군가를 상처주는 일 말고 내가 진짜 할수 있는 일 말이죠.
나를 화나게 한사람과 조금 멀리 떨어진곳으로 가서 내마음속에 있는 화를 내 보내듯 깊게 숨을 내쉰다거나,
신나게 달리거나 자전거를 탄다거나 아니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거죠..
그러면 점점 기분이 나아지면서 다시 웃을수있어요.
가끔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일로 화가날때도 있어요.
또, 나를 화나게 하는 일 중에는 내 마음만 바꾸면 풀리는 일도 있고요.
그럴때면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푹쉬거나 맘껏 울곤해요..
그럴때야 말로 내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때일수도 있거든요..
물론 내가 아닌 누군가가 달라져야 하는 일도 있고 그런 일을 해결 하기 위해선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할 수 도있어요.
나를 화나게 한사람에게 내마음을 솔직히 이야기하거나 또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죠...

나는 가끔 화가나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죠~
책의 전반적으로 화라는 감정에 대해서 너무 상세히 다루고 있어서 아이와 읽으면서도 이해하기가 쉬웠네요
그리고 꼭 저의 이야기, 혹은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것 같았어요.
정말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는듯 했어요.
책을 통해서 저희 아이도 화라는 감정을 슬기롭고 현명하게 잘 다스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화라는것은 결국 마음 먹기에 따라서 생기는거라는걸 한번 더 깨닫게 되었네요.
너무 좋았던 책이라 잠자리에서 몇번이고 반복해주고싶었어요^^